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포구로의 산책 옛 마을사람들의 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포구 용담포구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20. 3. 9. 22:00


    용담해안도로는 제주공항을 끼고 있는 바닷가도로라서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해안입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용두암을 필두로 도두항까지 쭉 해안을 끼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바다이기도 하여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제주에 도착해서 혹은 제주를 떠나기 전 머물기 좋은 바다이기도 한 용담해안도로는 인기있는 해안도로이다 보니 도로를 끼고 많은 음식점과 카페가 들어서 있어 제주의 바다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포구로의 산책은 옛 마을 사람들의 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용담포구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주의 느낌을 그대로 품고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쭉 뻗은 해안도로에 자리잡은 용담포구는 공항이 생기기 이전부터 그곳에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살던 주민들이 넓다란 해안가 바위를 깨며 직접 터를 닦았다 하여 다끄네포구로 불리어진 이 포구는 지금은 용담포구라 불리어 지고 있지만 아직도 어르신들이나 제주의 옛 이름을 다시 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용담포구는 여전히 다끄네포구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 토지확장으로 어쩔 수 없이 마을 주민들은 떠났어도 용담포구는 홀로 유유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용담포구에 서서 바라보면 저 멀리 해안선을 끼고 사라봉이 보이고 그 앞으로는 바닷길관문인 제주항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난히 춥지 않은 겨울 바람마저 사그라들면 제주는 마치 봄과도 같은 포근함으로 제주의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용담포구는 그렇게 제주의 감성을 온전히 담아갈 수 있도록 살며시 자리를 내어줍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자칫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작은포구이지만 여유를 갖고 천천히 바다를 즐기다 보면 금방 눈에 들어오는 곳이 용담포구입니다. 작은 고깃배들이 잔잔히 물결치는 바다의 파도에 따라 리듬을 타고 흔들거리는 여유로움은 바다를 품고 있는 포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이기에 잠시 멈추어 거닐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는 바다와 뗄 수 없는 도민들의 삶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화산섬이기에 토지가 기름지지도 않아 바다에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수많은 시간들을 바다에서 지내며 삶을 이어 나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분주한 포구들도 있지만 이 곳 용담포구는 몇 척 안되는 작은 배만 머물고 있는 한적한 포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용담포구는 제주도 옛 포구의 정서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포구입니다. 지금은 빨간 등대가 앙증맞게 들어서 있지만 포구 한쪽에는 도대불 혹은 등명대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등대가 재현되어 있고 엣 모습 그대로의 복원은 아니지만 생선기름을 이용해 밤바다 불을 밝혔던 당시 제주도민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다양한 풍경들이 있습니다. 저마다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풍경들은 다양하지만 이와 같은 포구로의 산책도 소소히 느낄 수 있는 제주감성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다양하고 많은 포구들이 많고 이름마저 없는 포구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길게 때로는 짧게 뻗은 포구를 거닐며 그곳의 숨은 이야기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일꺼란 생각이 듭니다.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한 걸음 그 끝에는 빨간 등대가 서 있습니다. 내딛는 걸음만큼 더욱 바다와 가까워집니다."




    공항인근이자 비행기들의 이착륙하는 길목이라 수시로 드나드는 비행기들을 볼 수 있는 것은 기본이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그림이 되는 용담포구는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바다 저 편으로 제주항과 사라봉, 그리고 탑동의 전경이 그대로 눈에 들어옵니다.




    한눈에 봐도 전문 낚시인으로 보이지는 않고 낚시 그 자체를 즐기는 여행객들과 주민으로 보입니다. 그 모습 조차도 포구의 풍경으로 동화되어 하나의 그림처럼 눈에 들어옵니다. 원래 그 자리에 있었을 듯한 자연스러움이 편안한 포구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겨울바다의 풍경과 햇살의 포근함이 묘하게 공생하며 제주의 독특한 기운을 그대로 담고 있는 용담포구는 한적한 포구의 일상이 바쁜 도시인들의 삶을 살아 온 여행객들에게는 잠시나마 위로가 될 것입니다.





    은근히 매력적인 제주의 포구는 머물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고 포구의 내력을 살펴보며 둘러본다면 더욱 더 제주의 감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혼자라도 좋고 연인과 함께라도 좋은 포구로의 산책, 제주에 들린다면 여러분들도 포구로의 산책 한 번 해 보면 어떻습니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