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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재해수욕장 주변 산책하기 좋은 포구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20. 3. 23. 06:00



    여유로움이 가득한 바다를 품고 있는 제주도 포구는 잔잔한 감성으로 은근한 끌림이 있는 멋이 있는 곳 입니다. 제주도 가볼만한 곳들은 너무나도 많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기도 하지만 잠시 발길을 멈추어 느껴보는 포구로의 산책은 모처럼 나만의 감성에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에 찾아가 보는 제주도포구는 협재포구입니다. 협재바다는 에머랄드빛 바다와 넓은 모래해안을 끼고 있는 협재해수욕장이 있어 제주도에서도 무척 인기 있는 바다입니다. 야영하기 좋은 야자수숲과 얕은 수심, 그리고 바다 너머에 묵묵히 자리잡은 비양도 풍경이 어우러져 멋진 그림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비시즌에도 여행객들은 협재바다를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협재포구는 협재해변 바로 인근에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은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는 곳은 아니지만 협재해변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고 크지 않은 작은 포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잔잔한 울림이 있는 임팩트는 오히려 협재해변 보다 더 강할 수가 있습니다. 같은 바다를 가지고 있지만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그 느낌은 상이하게 다릅니다.




    마치 바다를 가로질러 비양도로 넘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이 길게 뻗은 방파제의 그 끝에는 하얀등대가 무심하게 서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제주도포구에서의 풍경은 한가로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계절이 바뀌어 다시 시작되는 봄바람이 마냥 상쾌하기만 하고 무심코 내딛는 발걸음은 제주의 또다른 풍미를 자아냅니다.




    마치 걸어서도 넘어갈 것만 같았던 비양도를 방파제 끝에 서서 바라봅니다. 비양도는 재미있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여년전 99개의 봉우리밖에 없었던 제주는 100개의 봉우리가 된다면 대국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하나의 봉우리가 중국방향으로 부터 날아오고 있던 중, 한림앞바다에 이르러 굉음에 놀란 여인이 나와 보니 하늘에서 커다란 봉우리가 날아들고 있어 마을에 부딪칠 꺼 같은 불안한 마음에 멈추라고 소리치자 그만 지금의 위치에 떨어져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제주도는 일백봉을 채우지 못해 대국이 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협재포구는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협재해수욕장과 금릉해변 등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많은 상가와 숙박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어 다른 포구에 비해 번잡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협재해수욕장과 금릉해변으로 쏠리기 때문에 협재포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그렇기에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고 해변과는 다른 또다른 매력이 있어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계절이 바뀌어 부는 바람은 지난 달 하고는 완연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포구에 부딪치는 파도의 소리마저 시원하기만 하고 햇살마저 따사로워 포구에서의 산책길은 마냥 여유롭기만 합니다.




    제주도포구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거닐다 보면 은근한 매력과 빠른 삶이 진행되는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낮선 여유로움을 품고 있습니다. 협재포구는 다른 곳에 비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유명한 맛집과 인근에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있어 포구를 산책하기에 더욱 좋은 이 점이 있지요.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비양도와 협재포구에서 바라보는 비양도의 풍경은 가끼이 있지만 다른 모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얀백사장을 배경으로 푸른 바다를 감싸고 있는 비양도는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긴 방파제가 짙은 바다를 뚫고 비양도로 향해 있는 협재포구의 풍경도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매력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그 감성이 달라집니다. 멈추어 걷다보면 새롭게 보이는 제주의 풍경은 알려진 관광지의 매력과는 전혀 다른 감성을 보여줍니다. 제주여행은 걷는 거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협재바다는 석양이 아름다운 바다입니다. 그중에서도 협재포구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비양도와 협재해변 사이에 떨어지는 석양을 방파제에 부딪치는 파도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맛도 새로울 듯 싶습니다.




    일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작은 고깃배 너머로 협재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은근히 끌림이 있는 포구로의 산책, 협재포구를 거닐어 봅니다. 이미 관광지로 알려진 협재이기는 하지만 협재포구는 알려진 관광지에 비해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조용한 포구입니다. 날씨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짐이 확연히 다른 곳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변화를 느낄 수 있기에 매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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