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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현지인이 운영하는 제주공항 근처 횟집 사방팔방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19. 11. 22. 12:05



    과함없이 회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는 신선한 상차림 


    제주도에는 사방이 바다로 된 섬이라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지인들은 물론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도 즐겨 찾는 먹거리입니다. 최근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이 여행지식당의 화려함 보다는 내실 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현지인 감성으로 동화되어 편안하게 맛을 즐기고자 하는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제주공항 근처 횟집으로 마치 집주변에서 편안하게 찾는 단골같은 횟집 느낌이 드는 사방팔방을 찾아갑니다.




    외도동은 공항에서도 가깝고 도심인근에 있으면서도 편의성이 좋아 번잡함을 싫어하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솜씨 좋은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어 오히려 도심에 사는 사람들이 원정먹방을 하러 오기도 합니다. 사방팔방은 외도동 인근에 숙소를 잡은 지인의 요청으로 찾아본 주변횟집으로 인맥을 통해 알아낸 전형적인 로컬식당입니다. 외도동 아파트 단지내 있어서 거의 단골이 주민들일 듯 싶습니다.




    조금은 이른 저녁 다행히 브레이크타임이 없어 기다림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20시까지 운영하는데 둘째, 넷째 일요일만 쉰다고 하네요. 인근 부영아파트나 빌라에서 회를 좋아하는 주민들의 가족외식장소로 선호한다고 합니다. 




    메뉴구성 자체가 오로지 회로만 구성되어 있어 믿음이 갑니다. 모듬회의 구성은 계절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의외로 단순하지만 까다로운 삼치회와 고등어회를 주메뉴로 하시는 것을 보니 회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삼치회를 좋아하지만 좀 더 지니야 실하다 하여 제철방어가 들어간 모듬회 중간을 시킵니다. 고등어와 광어 그리고 방어가 나온다고 하네요. 하긴 지금은 방어시즌이니 먹어줘야겠지요. 사이드로 나온 찬들은 푸짐하지는 않지만 먹을 만한 것 위주로 나옵니다. 해산물과 회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가 있어 좋습니다. 골뱅이, 과매기, 전복, 와다, 새싹삼, 새우장, 단호박찝과 고기산적, 그리고 성게알밥 등이 나오네요.





    전복은 제 지인의 차지입니다. 전복을 좋아하기도 하고 저야 제주에서는 자주 먹는 음식이라 양보해야죠. 제가 좋아하는 거은 따로 있어 그것에 관심을 쏟느라 그리 관심을 갖지도 않았습니다. 




    제주횟집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해삼내장이 나오네요. 해삼내장은 제가 참 좋아하는데 보통 일식집에서는 고노와다라고 하죠. 물론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지만 특유의 향이 상큼하여 입에 감칠맛이 납니다. 특히 알밥에 내장을 섞고 김을 말아 먹으면 밥의 고소한 식감과 바다의 향이 퍼지면서 융화되는 맛은 이루말할 수가 없지요. 전복을 양보한 대신 해삼내장은 제 차지입니다.







    새우장 역시 별미입니다. 언젠가 골목식당에서 초밥전문집을 운영하는 식당에서 새우장초밥이 선 보였는데 김성주가 먹고 극찬한 초밥이 바로 새우장초밥이었죠. 새우장을 보니 바로 그때 본 영상이 생각납니다. 신선한 생새우 그 자체도 맛이 있지만 이렇듯 장에 숙성시킨 새우도 그윽한 풍미가 밥과 함께 어우러지면 폭팔하는 전형적인 밥도둑입니다. 






    사방팔방은 회에 집중한 가성비 좋은 횟집이네요. 제주공항 근처 횟집을 찾는다면 찾아와 볼만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등어회는 특유의 감칠맛이 좋은 생선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잘 하는 집이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고등어회를 잘 못 먹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여럿 봤는데 저역시 고등어회를 좋아하지만 아무 곳에서 먹지 않습니다. 잘하는 집과 차이가 크기에 가려먹는 회이기 때문입니다. 제철방어와 광어, 그리고 고등어회로 이룬 모듬회는 모두 신선하면서 찰지기에 지인도 저도 모두 만족합니다.




    삼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집에서는 빠질 수 없는 찬이 바로 이 파김치입니다. 물론 고등어하고도 궁합이 맞구요. 김과 밥, 그리고 파김치와 함께 싸서 먹는 삼치회는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이제 슬슬 삼치시즌도 다가오니 그 때 다시 한번 와 봐야겠습니다. 




    고등어는 특유의 장과 더불어 그냥 맛 보다가 약간의 변화를 줘서 김에 싸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그냥 고등어회만 먹었을 때는 은근하기 때문에 맛에 집중하게 되고 김에 싸서 먹으면 감칠맛이 서로 융화되어 폭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김을 싸서 드시다가 회만 먹으면 밋밋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본연의 맛을 즐기다가 갈아타시기 바랍니다.





    참 먹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 거 같네요. 본연의 맛을 즐기는 저와 달리 제 지인은 쌈을 좋아하네요. 처음에는 잠시 본연의 맛을 즐기더니 바로 쌈으로 갈아탑니다. 다양하게 쌈을 즐기는 것을 보니 분득 쌈의 달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은근 저도 쌈을 싸고 싶은 충동을 들게 하네요. 하여튼 잘 먹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여 티비에서 하는 먹방프로그램을 자주 봅니다. 맛있는녀석들이란 프로도 참 좋아하는데 거기서 나온 명언이 있죠. "음식점에서 나오는 반찬은 다 이유가 있다"란 말을 합니다. 잠시 소외되어 있던 깻잎장아찌을 김과 함께 싸서 먹으니 요것도 은근 별미이네요. 틀리지 않는 말이라는 것을 세삼 느끼게 됩니다.




    제주에 오면 제주소주를 마셔야 한다며 과감히 시킨 소주. 요즘 먹는 소주에 비해 독하다고 절레절레 합니다. 17도짜리도 있는데 굳이 21도짜리는 괜히 시켜가지고 찔끔찔끔 마시기만 합니다. 그런데 역시 회에는 제주소주가 잘 아울립니다.





    모처럼 맛깔나게 회를 마무리 할 즈음 매운탕이 나옵니다. 보통 지리를 먹지만 오늘은 칼칼한 것이 땡겨 매운탕으로 주문합니다. 만약 지리탕을 원하신다면 미리 얘기만 하면 지리탕으로 나오니 참조하세요. 보통 지리를 시키는 이유는 담백한 국물맛이 좋기 때문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신선한 생선을 썼느냐를 알아 볼 수 잇기에 지리를 시키는데 회를 잘 하는 집은 매운탕도 신선하기에 시켜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 곳은 처음이지만 맘에 드네요. 인맥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잘 먹는 지인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제주공항 근처 횟집으로 가성비 좋아 주민들이 자주 찾는 단골집이지만 좀 지나면 여행객들도 자주 눈에 뛸 듯 합니다. 인근에 산책하기 좋은 월대천이나 연대포구가 있어 나들이 하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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