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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밥향이 물씬 풍기는 서귀포 천지연폭포맛집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19. 11. 17. 07:00



    소담한 밥상, 정이 가득, 제주집밥처럼 포근한 행복밥상정식


    모처럼 제주를 찾은 지인을 만나러 서귀포를 찾아갑니다. 오늘 저는 제주 원데이투어가이드를 자청, 한나절 동안 제주의 곳곳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서귀포 천지연폭포 인근에 숙박을 잡은 지인을 만나 우선 점심식사부터 하기로 하고 찾아간 식당은 천지연폭포맛집으로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주삼이사식당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관심은 가지고 있엇지만 제주시에 사는 저에게는 지리적으로 멀어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이었기에 마침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인도 제주 사는 제가 추천한 곳이기에 기대가 큽니다. 이럴땐 부담스러운 거 알죠? 맛있게 먹어줘야 안심일텐데요.....




    제주삼이사는 아랑조을거리라고 하는 거리에 서귀포명동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맛집들이 밀집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매일올레시장이나, 이중섭거리, 그리고 천지연폭포가 자리잡아 먹거리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에 이 거리는 주말이 되면 항상 북적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삼이사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우선 정식 1인분이 7,000원(2인이상) 하는 가성비이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차림의 깔끔한 식단에서 품어지는 어머니 손맛같은 정겨움이 느껴지는 집밥과도 같은 차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입소문으로 한층 기대감이 컸었던 곳 입니다.

    같이 갔던 지인도 상상했던 것 보다 깔끔한 외관과 내부를 보고 맘에 들어합니다. 일단 첫인상은 합격인거죠. 다행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선정한 착한가격업소]


    내부가 참으로 심플합니다. 흔히 정식집이라 하면 상상되는 외관 및 내부구조가 전혀 아닌 너무나도 심플함을 지향하고 있더라구요. 인테리어 요소 역시 괜스레 시선이 갔던 것 같고 식물들을 이런 방식으로 키우는 것 자체자 여러모로 신기했으며 내부 청청 느낌의 비결로 느껴집니다. 이외에도 분위기 넘치는 요소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아기자기한 콘셉트로 인테리어 구성을 갖추고 있었으며 우리들이 생각했던 정식집의 첫 느낌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허름한 곳보다 깔끔한 식당에서 맛깔난 음식이 제공되면 기대 이상 만족도가 상승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제주삼이사가 천지연폭포맛집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드디어 나온 행복밥상정식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차림, 제가 원했던 구성이기도 합니다. 화려함 보다는 실속적이며 과함이 없는 차림으로 먹을 꺼리들만 적절히 나와 집중할 수 있게 정성스럽게 나오는 차림이 너무나도 맘에 듭니다. 메인으로는 오겹살구이와 제육볶음 고등어조림이 그 중심에 있고 적절한 곁들임 음식들은 메인음식하고 어울리는 조화로운 식단으로 꾸몄습니다. 쓸데없는 반찬을 줄임으로 최대한 가격을 낮춤에 반영한듯 보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구성입니다.




    깻잎과 콜라비는 메인음식하고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구성들입니다.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손맛을 나름 유추할 수 있고 메인 음식 섭취 전 쏠쏠한 입맛 상승 효과를 확실히 안겨줍니다. 요즘 보기드문 콩자반도 챙겨주십니다. 단백질이 다량 첨가된 음식 재료이지만 요사이 단가가 올라 쉬이 집 반찬으로 사용하기 힘든데 말이죠. 그저 기분 좋게 퍼묵퍼묵 수준으로 미소와 함께 즐기기로 합니다.






    오겹살구이를 도마 위 플레이팅 방식으로 챙겨주시네요. 마치 제주스타일의 돔베고기처럼 말이죠. 이 부분에서 사장님의 센스와 재치가 엿보입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메인 음식 3가지 가운데 고정 제공이라고 합니다. 제주산 흑돼지구이로 제주집밥의 특징을 살렸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이유가 됩니다. 함께 온 지인이 마음에 들어했던 장면이기도 하구요. 구워서 제공하기에 옷에 냄새가 밸 염려가 없고 번거러움 없이 편하게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밑에 부추를 깔아  먹고난 뒤에 도마위에 남은 기름이 보이는 것을 방지하는 깔끔함과 바로 부추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작은 것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는 사장님의 성의가 눈에 띕니다.





    고등어조림은 제 지인이 참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얼마나 좋아하던지 전 손도 못댄 음식이기도 합니다. 단맛을 극대화시킨 무우와 두툼한 고등어로 조리를 한 고등어조림은 기본적인 양념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지 흔히 언급하는 손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 맛있게 먹네요. 그 와중에 뼈를 발라먹는 귀차니즘이 발생해도 연신 그 과정 차제를 긍정적으로 행하게 되더군요. 참 다양하게 고등어조림을 즐기는 모습이 마냥 흐믓하기만 합니다. 자체적인 고등어조림 본연의 맛 그대로를 즐기다가 쌈을 이용해서 식감에 변화를 주고 밥위에 얹어 밥과 함께 즐기는 등 화려한 먹방쇼를 보여줍니다. 그 모습이 너무 재밌어 카메라에 담게 됩니다.






    여기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대중적이면서도 무난한 음식들을 구성 식단으로 했기 때문에 현지인들게 인기가 좋은 것이 아닌지 나름 지레 짐작 해 보며 제 지인이 좋아하는 걸 보면 여행객들도 알게 되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우려도 되는 부분입니다. 저야 다소 멀어 자주 찾아가지 못하지만 제주삼이사를 즐겨찾는 현지인들은 많이 알려지면 질수록 먹기 힘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제주삼이사의 찌개도 독특합니다. 물론 수시로 바뀌는 가정식정식임을 감안하면 다음에는 또 다른 구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오늘 나온 찌개는 동태찌개입니다. 제주특유의 된장베이스에 동태살과 두부 그리고 무를 넣어 끓인 동태찌개는 구수하면서 깔끔함이 입을 개운하게 합니다. 익숙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제주스러움이 엿보이는 찌개입니다. 따뜻한 국물이 점차 생각나는 계절, 올 겨울에는 동태찌개를 즐겨 찾을 꺼 같습니다.







    이미 밥 한공기를 거뜬히 비워내고 추가된 밥으로는 제육볶음에 집중합니다. 차림의 구성이 밥 한공기로는 부족하기에 추가는 기본일 듯 합니다. 약간 질펀한 느낌의 일반제육볶음이 아닌 깔끔한 차림으로 부드럽기까지 하니 주변 천지연폭포맛집중에서도 돋보이는 제육볶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제육볶음맛집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림의 깔끔한 제육볶음은 그다지 많지 않기에 더욱 특이합니다. 제육볶음 역시 흑돼지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재놓지 않아 고기의 질감을 고스란히 느끼며 특유의 단짠의 조화가 고루 균형을 조화를 이룹니다. 역시 제주삼이사의 행복밥상정식 마무리는 제육볶음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지인과 함께 하는 제주원데이투어 그 첫발을 잘 딛는 거 같습니다. 폭풍먹방을 하며 잘 먹는 지인의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아시죠?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로망 중 하나가 현지인식당, 로컬식당을 찾아 맛있게 먹는 것이기에 맘에 드는 식당을 찾으면 무척 좋아하다는 것을 말이죠. 저 역시 모처럼 맘에 드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가끔은 입소문으로 알려졌어도 제 입맛하고는 달라 실망했던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성공했습니다. 착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그 정성과 품격까지 좋아 서귀포, 특히 천지연폭포를 찾아가는 지인들에게 당당히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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