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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에서 목포여행] 제주항에서 퀸메리호를 타고 목포로 1박3일 여행 해 보기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9. 8. 1. 06:39




    휴가철을 맞아 제주에서 육지로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배를 이용하는 편이 좋지요. 모처럼 제주를 벗어나 목포로 1박3일의 여정을 담아 짧은 여행을 시도해 봅니다. 씨월드고속훼리에서 운항하는 퀸메리호를 타고 목포로 나가 돌아올 때는 산타루치노를 타고 오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가장 알차게 목포여행을 하는 일정으로는 최상일 듯 합니다. 역으로 제주로 오시는 분들이라면 제주 올때는 산타루치노로 돌아갈때는 퀸메리호를 이용하시면 되겠지요. 


    씨월드고속훼리 시간표(목포에서 제주)

    비      고

    제주출발

    목포도착

    목포출발

    제주도착

    퀸  메  리

    (매월 1,3주 월요일 휴항)

    17:00

    21:00

    09:00

    13:00

    산타루치노

    (매주 화~금 운행)

    (매월 2,4,5주 월요일휴항)

    13:40

    18:10

    00:30

    06:00


    처음 탄 것은 아니지만 무척 오랜만이었고 비록 4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움직임이 자유롭고 배안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며 즐길 수 있어 모처럼 떠나는 여행의 설레임을 퀸메리호에서 부터 만끽 할 수가 있었습니다.






    퀸메리호는 국내최대규모의 쿠루즈형 여객선으로 여객정원이 1,264명이 되는 대형선박입니다. 그렇기에 흔들림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선내에는 VIP룸에서부터 부부 또는 연인들이 사용하기 편안한 스위트룸은 물론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이용하기 편한 훼밀리룸, 애견인들을 위한 펫룸 등 다양한 객실은 물론 오락실, 영화관람실, 노래방,편의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선상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확트인 시야에서 들어오는 풍경들은 비행기에서 느낄 수 없는 또다른 매력입니다. 출발에서부터 여행의 설레임은 시작됩니다.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전진하는 퀸메리호 선상위에서 멀어져 가는 제주항을 바라보며 여행자의 감성을 가득 품고 여행지인 목포로 뱃길따라 서서히 나아갑니다.




    이번 퀸메리호와 함께 하는 여정중에 가장 내 맘에 들었던 장소는 선상카페입니다. 파리바케트가 입점해 운영하는 곳으로 커피 한 잔 들고 바로 갑판으로 나갈 수도 있고 편하게 앉아 바다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어 목포 가는 동안 즐겨 이용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은근히 분위기도 있어 배여행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은근히 해무가 펼쳐진 바다위로 석양이 지기 시작합니다.  점차 바다위에는 여기저기 섬들의 모습이 들어나기 시작하고 어둠이 내려 별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할 즈음 목적지인 목포에 도착합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이번 배여행은 퀸메리호에 오르면서 부터 이미 여행이 시작되었던 것 입니다.




    짧지만 알찬 목포 데이투어


    목포근대역사문화거리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 인근에 숙소를 잡고 다음날 아침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목포근대문화거리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손혜원의원으로 인해 한동안 입에 오르내리던 바로 그곳이기도 합니다. 근대역사관 1,2관을 모두 둘러보고 마을길도 돌아봅니다. 전에 비해 말끔해졌지만 은은한 옛거리의 풍경들은 사라졌네요. 뜨거운 태양아래 많이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변회된 모습들을 감지 할 수가 있었습니다. 목포근대역사관은 한군데만 입장료를 내면 두 곳 모두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근대역사관 2관]



    [구 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1관]



    [방공호]




    갓바위와 평화광장


    두번째 코스는 갓바위로 향했습니다.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버스로 약 한시간 거리에 있는 갓바위는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마치 철모를 쓴 독일병정 같은 모습같기도 한 이바위는 삿갓 쓴 사람의 형상이라 삿갓바위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서해와 영산강이 만나는 강의 하구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기간에 걸쳐 풍화작용 및 해식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풍화혈입니다. 독특한 모양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변형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세월이 지나면 그 모습이 사라질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근에 연인의 거리로 특화된 평화광장은 다양한 맛집들이 밀집해 있어 그 곳에서 점심을 하고 이동을 합니다.






    목포신항


    목포신항에는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체 수습되지 못한 세월호가 거치되어 있는 곳 입니다. 목포여행 중 뒤늦게 생각이 나 부랴부랴 그 곳으로 달려갔지만 아쉽게도 참관시간이 지나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입구에서나마 그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짧은 묵념으로 대신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세월호의 흔적은 붉게 녹슬은 고철로 변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의 참사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시 목포 국제여객선터미널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인근의 수혐공판장을 찾아갑니다. 예전에 아침에 방문했을 때 다양한 수산물들로 가득한 이 곳에서 분주히 사람들이 오가며 경매를 했던 모습들이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 때의 그 모습과는 달리 조용한 공판장의 모습 사람들의 흔적조차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아마 내일 새벽에는 다시 그대의 모습처첨 분주해지겠지요? 저 멀리에는 제가 타고 돌아갈 산타루치노호에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짧지만 알찬 목포여행은 모처럼 제주를 벗어나 둘러본 여행이었습니다. 전에는 몰랐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배여행이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한번씩 배를 타고 둘러보는 여행을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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