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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관광협회와 함께 하는 여행] 초록의 물결이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4월의 섬 가파도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7. 4. 18. 06:53









    제주도 봄이면 꼭 찾아가는 청보리의 섬 가파도









    해마다 4월이면 제주도의 모슬포는 사람들의 발길로 항상 북적입니다.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가파도를 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행렬이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4월이 찾아오고 모슬포는 또다시 밀려드는 인파로 가득합니다. 해표면과 거의 비슷하게 낮은 섬이기도 한 가파도는 그 흔한 오름 하나 없는 거의 평지로 구성된 섬입니다. 그렇기에 넓은 벌판을 자랑하고 있고 그곳에는 초록빛 영롱한 보리밭의 물결이 봄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모습이 장관이기에 그 모습을 보러 오는 여행객들의 행렬이 끝이 없습니다. 해마다 이때 즈음이면 청보리축제가 열리곤 했는데 올해는 사정으로 인해 축제는 열리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파도의 청보리를 보러 온 사람들로 인해 배표 구하기 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날씨까지 맑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아쉽게도 날씨는 그다지 맑지는 않습니다. 4월 한달동안은 오전 9시부터 매시간마다 정시에 출발을 하고 오후 4시가 마지막 배이고 마지막 배는 그 날 다시 돌아올 수가 없기에 정확히 한다면 오후 3시 배가 가파도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배 입니다. 가파도에서 나오는 배는 오전 11시25분을 시작으로 오후 4시25분이 마지막 배입니다. 사전예약도 받기는 하지만 보통 단체만 받기 때문에 개인은 현장발매를 할 수 밖에 없으므로 청보리기간에 찾아가려 한다면 일찍 서둘러 발매를 한 다음에 탑승시간에 맞춰 다시 찾아오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주관광협회 등반동호회는 매월 제주도의 명소를 찾아 답사를 하는데 4월은 당연히 청보리로 유명한 가파도를 선정 안할 수가 없지요. 이번 달도 많은 사람들이 가파도 청보리밭 답사에 참여를 합니다. 작년에는 일부로 황금빛 보리를 보러 일부로 보리가 익을 무렵 늦게 찾아갔지만 생각만큼 보리의 색이 예쁘지 않아 올해는 다시 청보리를 찾아 가파도 여정에 참여합니다.





















    가파도 특유의 돌담 너머로 청보리 벌판이 이어집니다. 날씨는 다소 푸근하지만 바람이 불면 다소 쌀쌀한 날씨입니다. 막힘없이 펑 뚫린 시야에 들어오는 건 청보리의 녹색물결들 입니다. 이제는 몇 번을 와 봤다고 섬 전체를 돌지 않고 하이라이트만 골라 다니기 시작합니다. 청보리기간 동안에는 거의 섬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약 2시간 정도라 그리 여유롭지가 않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을 줄이고 여유롭게 둘러보고자 한다면 거리를 그만큼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는 논이 드물어 쌀이 몹시 귀했고 그렇기에 보리는 제주도민에게는 아주 고마운 식량입니다. 그래서 제주 전역에는 보리밭으로 가득하였다가 쌀이 과잉 생산됨으로 그 수요가 줄어들게 되어 보리농사는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고 거의 맥주재료가 되는 보리밭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실입니다. 가파도에서 자라는 보리도 제주토종 "향맥"으로 맥주양조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주맥주인 "제스피"가 바로 제주보리로 양조하여 만든 것 입니다. 제주시내 연동 일명 "바오젠거리"에 가면 "제스피"라는 크래프트비어 매장이 있습니다. "제스피'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토종보리와 제주삼다수를 사용하여 생산 관리하고 있는 맥주로 브루어리 양조장은 서귀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 본 섬과는 사뭇 다른 조약돌과 같은 돌담은 가파도 특유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제주 보다는 오히려 육지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비교하자면 육지의 제주라 부르는 군위의 대율리 한밤마을이 생각납니다. 돌담이 아름다운 마을로 가을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자라나는 청보리들 사이로 기웃기웃 모습을 보이는 갯무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갯무 역시 봄에 피는 꽃으로 유채와 더불어 중산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특히 무덤가 주변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 모습을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가 있습니다. 가파도 역시 보리밭 중간에 무덤을 볼 수가 있는데 그곳에서도 어김없이 갯무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비록 가파도가 작은 섬이라고는 하나 한 타임에 가파도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인원 수가 대략 220명 정도 그 사람들이 섬에 골고루 퍼지다 보니 섬은 북적이지 않고 한산하기만 합니다. 우도와는 다르게 한타임에 한척의 배로만 왕복을 하여 섬은 항상 관광객의 수가 숙박하고자 남는 사람을 포함하여 200~300명 사이로 고정되다 보니 가파도는 섬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좋습니다.
















    "가파도에서는 보기드문 유채꽃

    마치 담장인양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탄소없는 섬" 이기도 한 가파도는 오로지 풍력과 태양광으로만 전기를 생산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태양과 바람의 힘만으로 전력을 만들어 온실가스를 줄여보자는 제주도의 시범지역으로 전봇대도 지중화작업을 통해 통신주 몇개만 남기고 모두 없애버려 탁트인 전망과 청보리밭이 가파도를 대표하는 명물이 되었습니다. 제주 본섬에서도 지역별로 점차 지중화작업을 해 나간다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 될텐데...참 아쉽습니다. 

















    "보리밭 너머로 보이는 용머리와 산방산"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와 제주본섬 사이에 있는 가파도는 작은 섬입니다. 크기는 0.85㎢으로 해안도로가 약 4km 정도로 약 1시간30분 정도면 섬 전체를 다 둘러 볼 수가 있고 제주 올레 10-1코스 이기도 합니다. 가파도는 4월과 5월이 가장 보기가 좋아 그 기간동안에 찾아오는 것이 좋습니다.

















    가파도를 찾으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마음이 여유로워 집니다. 고요하기만 한 섬 분위기에 눈에 걸리는 것이 없는 풍경, 물론 활동적인 사람들에게는 지루할 듯도 하겠지만 감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작은 것 하나하나가 정겹게 다가옴을 느낄 겁니다.





















    "보리밭을 가로 지나 다시 만난 바닷가"

















    "사람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가파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싱그로운 초록의 빛으로 물들어 버린 가파도. 바람의 섬이기도 합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잔잔한 물결을 만들어 일렁이는 초록의 대륙..서로 몸이 부딪쳐 만들어 내는 소리조차 아름다운 청보리밭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시인이 되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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