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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풍경] 제주도 중산간의 봄은 조금 늦게 찾아오나 봅니다.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7. 3. 27. 06:12




    제주도 관광협회와 함께하는 봄 나들이









    매월 진행하는 제주도관광협회 회원들과 함께 하는 등반동호회의 행사로 3월 탐방행사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오름들이 자리잡고 있는 송당의 다랑쉬오름과 최근 뜨고 있는 목장카페로 유명한 "드르쿰다"의 동부레저타운을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방문코스인 다랑쉬오름을 찾아갔지만 체력의 한계를 느껴 전 다랑쉬오름에는 오르지 않고 제체력에 어울리는 다랑쉬오름 맞은 편에 자리잡은 작은 오름 "아끈다랑쉬"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아끈다랑쉬"는 작은 다랑쉬오름이란 뜻으로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다랑쉬오름에 비해 훨씬 오르기 쉬워 저처럼 저질체력인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지만 제주도 중산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인지라 아부오름과 함께 제주도 오름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오름 중 하나입니다.









    [아끈다랑쉬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이날의 집결지는 제주관광협회가 자리잡고 있는 웰컴센터이고 출발시간에 맞춰 관광협회회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매월 1회 제주도의 명소를 찾아 탐방하는 등반동호회는 제주관광협회의 다양한 친목모임중의 하나로 계절에 어울리는 자연명소 한 곳과 체험꺼리 한 곳을 찾아 경험해 보는 행사입니다.

















    다랑쉬오름을 오르기 전에 다들 기념사진을 찍고 해설사의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오름을 시작합니다. 대략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들이 분포되어 있고 저마다 작은 분화구를 끼고 있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기생회산입니다. 특히 오름의 마을이라고 불리는 송당을 중심으로 분포된 다양한 오름군락들은 오름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 중산간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알려진 오름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아부오름", "채오름", "백약이오름", "동검은이오름", 등 유명한 오름들이 송당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오름의 매력





    다들 다랑쉬오름을 오르는 동안 저는 제 체력에 맞춰 아끈다랑쉬로 발길을 돌렸고 인근에 있는 오름의 선이 아름다워 제가 좋아하는 용눈이 오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은 봄의 옷으로 갈아입기 전이어서 다소 휑한 느낌의 겨울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넓다란 평원에 솟은 오름군락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이 곳이 좋아서 처음 제주에 들어와 1년 동안의 거의 매일 이 곳을 찾아욌던 기억이 납니다. 에머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제주이지만 이렇듯 시야가 확트인 벌판위로 마치 앰보싱처럼 송이송이 솟아 있는 오름들의 군락들이 주는 매력은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이 곳의 어느 오름이든 올라서 보면 그 진가를 바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아끈다랑쉬오름에 오르다





    저도 슬슬 아끈다랑쉬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이상하게도 항시 주변 오름들은 둘러봤지만 아끈다랑쉬는 오른 경험이 없어 마침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아끈 다랑쉬도 비록 높지는 않지만 다소 거친 길로 되어 있어 편하게 오를 수는 없습니다. 가을에는 이곳 억새도 아름다워 찾는 이들이 많지만 지금처럼 다소 애매한 계절에는 다소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합니다. 





















    10분만 걸어가면 바로 정상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등반로가 다소 거칠어 방심하면 안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높지도 않고 나무도 거의 없는 초지로 되어 있는 오름이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심심할 수 있으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탐낼만한 오름 중의 하나이기도 한 아끈다랑쉬는 사방이 확트인 전망에 다양한 그림들을 담을 수 있어 좋은 오름이고 인증샷 또한 예쁘게 나오는 곳이기에 간과해서는 안될 오름이기도 합니다.













    [아끈다랑쉬에서 바라본 다랑쉬오름]








    비록 낮은 오름이지만 그래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주변의 여느 오름처럼 아름답기만 합니다. 정상에는 시야를 가리는 나무조차 없기 때문에 중산간의 넓은 평원을 바라보며 거니는 맛이 의외로 쏠쏠합니다. 매마른 억새로 가득한 정상 간혹 보행길을 숨겨 놓기도 하지만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잇는 곳들은 저절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편하게 만날 수가 있어 전망포인트도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계절에 상괸없이 또다른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오름..특히 구좌읍에 속해 있는 송당인근의 오름들은 제주 중산간의 들녁을 시원한 시야로 볼 수 있는 곳들이 많기에 제가 사랑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주의 바람을 촉각과 청각 그리고 시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예전 제주의 사진을 멋지게 표현한 김영갑작가가 사진으로 바람을 가장 많이 담은 곳이기도 합니다. 









    [아끈다랑쉬 정상에서 바라본 용눈이오름]




    [제즈의 들녁 그리고 밭담]








    비록 날씨가 흐리고 연무가 낀 들녁이지만 나름대로 풍미가 있고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연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입니다. 4월이 오고 밭에도 숲에도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면 제주의 들녁은 더욱 아름다워 지겠지요. 중간중간에 노란 유채꽃이 피기 시작하면 더욱 화려해지는 풍경이 될 것입니다. 













    [지미봉과 희미한 안개속으로 보이는 우도]




    [아끈다랑쉬 정상 너머로 보이는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과 용눈이오름 사이에서 그 존재감이 다소 떨어지는 아끈다랑쉬오름이지만 그 나름대로 자신만의 매력을 품고 있어 당당할 수가 있습니다. 중산간이 주는 그 독특함은 바다와는 다르게 가슴이 확트이는 시원함을 느낄 수가 있고 보는 즐거움 보다는 느끼는 즐거움이 더욱 큰 힐링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제주는 찾아오면 올수록 더욱 빠져드는 매력적인 숨은 비경들이 많은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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