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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축제]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달리는 제22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7. 5. 24. 04:44
제주의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하며 뛰는 제주도의축제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22회째 맞이하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아름다운 제주의 에머랄드빛 바다가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마라톤코스가 준비되어 있는 제주가 자랑하는 멋진 축제입니다. 제주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협회와 국제우호 및 관광관련 단체와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고 각국과의 꾸준한 네트워크 및 마케팅시장을 다각한 결과 20개국 4,000여명이 참가하는 글로벌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42.195km풀코스는 물론 하프코스와 10km일반코스 그리고 10km워킹코스로 구분되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제주에서 가장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코스를 부담없이 자신의 체력에 따라 맞춰 코스를 고를 수 있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그야말로 제주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운 축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참가자와 동반해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도 다양한 놀거리 먹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어 무료하지 않고 무료 전복죽시식코너도 있어 바다향 가득한 전복죽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축제의 묘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고 곳곳에 그늘막 쉼터를 마련해 놓아 편히 쉴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꺼리로는 염색체험과 물총체험, 그리고 전기자전거 시승체험등이 있고 그외 코스프레 및 케리커처, 명량열전 등이 마련되어 있어 즐길 수가 있습니다.
김녕성세기해변이 있는 구좌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여 해안도로를 끼고 월정리 평대리 세화리 하도리를 거쳐 종달해안도로 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머랄드빛 바다가 계속 펼쳐지는 해안도로입니다. 뛰는 즐거움도 있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까지 주게 됩니다. 물론 마라톤 그 자체가 기록경기이긴 하지만 목적 그자체가 즐기는 것이 우선이기에 대회 보다는 축제개념의 행사로써 가족들과 동호회 연인들 등 다양한 참가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래도 뛰고자 하는 본능을 멈추지 못하는 참가자들도 많습니다. 단연 돋보이는 실력으로 시작부터 선두에 서서 압도적인 차이로 질주하는 러너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온 하야사카코지씨는 무려 2시간 25분 40초라는 거의 선수급 실력으로 1위를 차지하는데 반환점을 돌고 오는데도 전혀 지친 기색을 볼 수가 없습니다. 다부지고 단단한 몸매가 평상시 꾸준히 체력을 단련해 왔음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길을 달리는 사람들... 달리는 그 자체가 즐거운 사람들도 있지만 힘들지만 포기를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이 마라콘 코스의 반환점입니다. 처음에는 무리속에서 시작을 하였지만 결국 마라톤은 홀로 뛰게 되는 조금은 외로운 경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나마 그 외로움을 위로해 주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코스는 해안을 끼고 달리는 아름다운 코스일뿐더러 굴곡이 거의 없는 완만한 도로이고 아름다운 제주바다의 고은 색감을 가지고 있어 국제마마톤경기 코스들 중에서도 손꼽힐만한 곳이라고 자부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철이 이르지만 하도리에서 종달리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에 화려하게 수놓는 수국까지 피었다면 더욱 멋진 그림이 되었을텐데 그것이 조금 아쉽기만 합니다.
반환점을 지척에 둔 이곳에서는 반환점을 찍고 돌아가는 사람과 반환점을 향하여 달려가는 사람들이 서로 교차하는 순간들이 자주 연출됩니다. 서로 마주친 사람들은 관연 무슨 생각을 할까요? 반환점을 돌아 온 사람은 그곳을 향해 가는 사람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고 반환점을 향해 가는 사람은 거의 다 와 간다는 희망에 기운을 얻을 듯 싶습니다.
국적도 다르고 말도 안 통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같은 길을 서로 격려하며 함께 달리는 동지일 듯 싶습니다.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힘들지만 같이 달려서 기운을 내고 서로서로에게 암묵적으로 응원하며 힘을 북돋아 주고 있지 않을까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추구하는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길목에 마련한 음료대는 지친 러너들에게 기운을 재충전 하는 장소입니다. 지원 나온 학생들의 화이팅을 외치며 반겨주는 격려의 박수는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먼 길을 달려 왔고 또 먼길을 가야하는 그들의 모습은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감동은 티브이로 느끼는 모습 보다는 더욱 현심감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완주를 기원하는 학생들의 진심어린 격려는 저절로 우러나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처음 눈에 들어온 여성마라토너...역시 1위를 달리고 있어서인지 다부진 몸과 경쾌한 런닝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역시 일본인으로 다카하시 리에이며 여성부 풀코스1위를 차지한 분 이십니다. 생활체육이 일반화된 일본이라 그런지 일본사람들이 남녀 모두가 풀코스에서 1위를 차지하였네요.
이 날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에서 가장 감동을 느꼈던 순간입니다. 풀코스를 혼자 달리기도 힘이 들텐데 휠체어를 끌고 둘이 하나가 되어 같이 달리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직접 자신들의 뛰는 코스를 생생하게 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힘은 두배로 들겠지만 둘이 나누는 교감은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주지 않을까요? 바로 이 모습이 진정한 축제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사진을 찍다가도 다른 분들 보다 어욱 힘차게 박수를 치며 응원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참 멋있었습니다.
장소를 옮겨 결승점이 있는 김녕 구좌종합운동장 인근 해변이 아름다운 곳으로 갑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참가자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코스 도전자들이 겹치는 곳으로 각자 서로의 방법으로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이 구간은 바다색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에머랄드빛 가득한 바다의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웠지만 바다위에 해무가 은은히 깔려 있는 풍경은 마냥 신비롭기만 합니다.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를 즐기러 온 외국의 참가자들에게도 잊지못할 제주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참가 자체가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축제의 개념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들입니다. 급하지 않는 여유로움이 가득 묻어납니다. 기록이 중요한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듯 산보하듯 해변을 거닐며 서로 같은 시선으로 깉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지치고 힘이 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그들의 모습도 마냥 아름답기만 합니다.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만큼이나 최선을 다하는 참가자들의 모습들이 멋진 하모니를 이뤄 또다른 멋진 그림이 됩니다.
시작점과 도착점이 하나인 구좌종합운동장으로 점점 돌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의 목표를 완성한 사람들의 뿌듯해 하는 모습들과 그들의 귀환을 환영하는 사람들..그렇게 축제는 점점 마무리를 향해 달려갑니다.
입상자들은 이 날 코스프레를 연출한 연출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도 찍고 멋진 마무리를 합니다. 코스별로 거행된 종합시상은 물론 최고령 완주상과 연령대별 우승자들에게 주는 특별시상도 있고 가장 많이 참가한 단체에게 주는 단체상 등 다양한 시상이 있네요..순위권 안에 들어 시상을 받는 사람들도 멋지지만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참가자들도 너무나도 멋져 보입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여 극복하는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자중에는 뭉쳤던 근육을 풀어주는 스포츠마사지 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풀코스를 완주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시원하게 수박 한조각을 먹으면서 뭉쳤던 근육을 풀고 있는 참가자의 모습이 재미납니다.
제 22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이렇게 서서히 막을 내립니다. 올해는 국내는 물론 20개국 약4,000여명의 참가로 성황리에 막을 내리지만 내년 제23회에는 더욱 많은 참가자들이 찾아올꺼라 기대하며 갈수록 진화하는 멋진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개최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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