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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돌담이 아름다운 하가리 돌담마을 올레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3. 6. 18. 09:48
잠시 나를 내려놓고 주변풍경과 함께 동화되어 가는 곳...제주 고유의 돌담이 아름다운 마을 하가리를 둘러봅니다.
제주에 들어온 지 이제 일년이 지나갑니다.
화려한 풍경 보다는 이제 소소하며 아기자기한 제주를 찾아다니는 맛에 또다른 제주의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곳 하가리 역시 그러한 곳으로 보여지는 풍경들이 참 마음을 너그럽게 합니다.
도심만 지나면 제주의 마을은 항상 조용하며 사람 구경을 하기가 힘듭니다..
제주의 돌담이며 밭담이야 어딜 가든지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이곳 하가리 돌담마을은 그 중에서도 잔잔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길을 천천히 산책을 하듯 걷다보면 길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가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마치 아무도 없는 곳을 거니는 듯 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나 홀로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 바로 이곳 하가리 돌담마을입니다. ▲
제주 전통의 올렛담...그 곳에는 느림의 미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빨리 지나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시간이 천천히 지나가듯 이곳을 지나치는 발걸음을 자꾸 더디게 합니다...▲
질긴 생명력으로 돌담틈으로 뿌리를 박고 살포시 고개를 내민 자그마한 선인장...
빨간 꽃을 피우며 지나가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발걸음을 멈추고 저도 그들이 마냥 신기하여 바라보게 됩니다.
제주는 이렇듯 척박한 환경에서도 강인하게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마치 곶자왈에서 바위를 뚥고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말입니다. ▲
천천히 마을을 돌아나오니 연화지 맞은 편에 자그마한 보리밭이 눈길을 끕니다..
황금빛 고은 맵시를 자랑하며 부는 바람에 몸을 산들산들 흔들고 있습니다. 밭담 뒤로 보이는 보리밭 풍경은 또하나의 보너스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하가리마을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더럭분교가 근처에 있고 또한 여름이 오면 제주에서는 보기드믄 아름다운 연꽃을 활짝 피우는
연화지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올레 15코스 고내봉을 지나면 하가리 마을 서편을 지나면 그곳에서 동쪽마을로 잠시 이탈한다면 바로 아름다운
하가리 돌담마을을 볼 수가 있습니다. ▲
지금 제가 묵고 있는 한담산책길 중간 언덕에 있는 악당토끼....
그곳에서 가까이 자리잡고 있어 참 좋습니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대장토끼가 게스트들하고 이 곳을 자주 다녀오곤 합니다...
서쪽 제주에 들어 와 마음에 드는 곳 하나를 찾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숨은 제주의 풍경들을 찾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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