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신화공원] 일만팔천여신의 모습을 돌에 새긴 조각공원 탐라신화공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검은오름 일대는 곶자왈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바로 그 곶자왈지역에 구비신화로 전해져 내려오던 제주의 신들을 돌 위에 새겨 전시해 놓은 조각공원인 탐라신화공원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창세신화, 운명신화, 만물창조신화도 풍부하고, 공동체문화를 담보한 당신화, 동일 직업집단(혹은 조상 집단)의 조상신화가 있고, 우주와 개인을 잇는 다양한 신화체계가 존재합니다. 무려 1만 8천에 달하는 수많은 신들이 제주도민과 함께하고 있어 제주를 신들의 본향이라 감히 말하기도 합니다.  

탐라신화공원은 이러한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크고 작은 바위와 돌맹이 위에 저마다 다른 얼굴의 다양한 모습을 신화에 존재하고 있는 신들이 새겨져 있습니다.우리가 알지 못했던 제주의 이야기들이 탐라신화공원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는 유익한 볼거리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제주 조천음 선흘리 검은오름 주변에 위치한 탐라신화공원은 곶자왈 지역이기도 합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잇는 숲, 곶자왈..땅도 거칠고 돌도 많아 쓸모없는 땅이라고 버려지기도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끈질긴 생명력이 살아 넘치는 곳이기도 하여 치열한 삶의 현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숲에 자연과 동화되어 마치 처음부터 그 곳에 있었던  것처럼 놓여진 신들의 형상을 한 조각품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욱 자연스러워 지는 신석들은 묘하게 곶자왈과 어우러져 신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당문화가 발달된 제주, 제주를 알려면 이곳 탐라신화공원에서 그곳에서 들려주는 제주의 이야기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

 

 

 

 

탐라신화공원에 들어서면 입구부터에서 시작되는 정교한 신들의 형상을 품은 석물들을 보게 됩니다.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형성되어 있던 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홀로 작업하신 김재경관장님의 작품입니다. 돌속에 숨겨진 신의 모습을 찾아내어 그 형상을 세상밖으로 나오게 하느라 추운 겨울에도 뜨거운 여름에도 오로지 신들의 모습을 찾아내는 작업에 전념하여 이렇게 멋진 조각공원이 된 것입니다..  자연속에서펼쳐진 그의 조각겔러리..아무생각 없이 그저 조각품들만 바라보아도 그의 작품세계에 심취되어 갈 것 입니다.  ▲

 

 

 

 

 

 

 

 

 

 

 

 

 

천지왕과 이승과 저승을 관장하는 대별왕 소별왕이 자리를 하고 있고, 이어 농경신 자청비, 바람의 신 영등대왕, 장수의 신 노인성, 생명점지와 양육을관장하는 생불할망, 강림차사, 잿부기삼형제, 백주또, 칠성신, 서천꽃밭, 조왕할망, 문전신 등이 숲속에 좌정해 있숩니다. ▲

 

 

 

 

 

 

 

 

 

 

 

 

수많은 신의 존재도 대중과 함께해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곶자왈 숲에 제주만의 색을 입힌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가장 제주다운, 제주문화공원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제주신화에 빠져 있는 탐라신화공원지기들의 얼굴에는 돌 바위에 새겨진 신의 넉넉한 미소가 엿보입니다. 신들을 경외하는 제주인들의 미의식과 사상, 그리고 가치관이 이곳 '탐라신화공원'에 스며들어 있어 제주를 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탐라신화공원’은 어쩌면 하나의 당(堂)일는지도 모른다. 기원이 필요한 사람은 이곳에서 소원을 빌 수도 있습니다. 자식점지, 무병장수, 수능대박, 억대부자, 사업번창, 가정행복 등등 여기에 감응할 신들이 모두 모여 있는 신들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

 

 

 

오는 20일 오후3시 ‘탐라신화공원’에서 음악회가 열립니다. 이날 음악회에 오시는 분들은 입장료(8,000원)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거문오름트래킹 기간(7월 7일부터 21일까지)중 트래킹 참가자들에게는 입장료 50% 할인혜택이 주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