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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올레] 제주 해녀의 숨비소리가 들릴듯한 올레21코스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3. 5. 3. 07:00

     

     

     

     

     

     

     

     

     

     

     

     

     

    길을 걷고 있자면 어디선가 제주 해녀의 숨비소리가

                                       은은하게 들릴것만 같은 올레길 21코스

     

    해녀박물관을 시작해서 종달바당으로 끝나는 올레21코스는 제주 올레의 마지막코스로 올해 개장되었습니다..

    총 길이 10.7km로 다른 올레길에 비해 짧은 코스이지만 알찬코스들이 곳곳에 있어 그 여운을 담아가기에 충문한 코스이기도 합니디..

    시작은 해녀박물관 마당부터 하며 그 코스는 작년 해녀박물관이 개발한 해녀가 물질하러 나가는 집으로 부터 나가는 길을 상징화한

    숨비소리길과 같이 하게 됩니다..

     

    구좌읍 세화리와 하도리는 아직도 물질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해녀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 곳이며 제주스러운 돌집들과 밭담들이 많아

    제주스러움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냥 걷기만 해도 저절로 제주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그 길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제주 해녀의 이야기들을 가득 품고 있는 제주 해녀박물관...올레 20코스의 마지막이자 21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올레를 걷기전에 해녀박물관에 들려 먼저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다른 곳에 비해 코스길이가 짧은 21코스는 해녀박물관을 둘러보고 제주 해녀를

    알고 시작하기에 적당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올레21코스는 해녀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 입니다..

    연대동산을 지나 면수동마을로 접어들면 아직도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살고 있는 집들을 지나게 됩니다.

    그들이 그곳에서 나와 바다로 향해 물질하러 나가는 길을 올레의 시작점으로 잡았기에 숨비소리길이라고도 합니다.  숨비소리길을 표시하는 푯말도

    가다보면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기에 제주해녀박물관은 그 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곳이 됩니다.  ▲

     

     

     

    2007년 9월 제주올레가 첫 개장을 시작한 이래 5년2개월만에 21코스를 개장함으로써 제주 한바퀴를 잇는 올레길이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그리고 해외까지 걷기열풍을 만들기 시작한 올레.. 그 파급력이 이처럼 대단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집에서 나와 거릿길로 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걷자는 그 올레길이 제주 전역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각 구간별 보여주는 그 느낌들이 서로 달라 코스마다 항상 새로움을 보여줍니다..

    오늘 제가 걷기로 한 올레21코스는 제주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다녔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시 지나다니기만 했지 걸으면서 그 속속을 본 적은 없어

    이렇게 올레코스로 개장되어서야 비로소 걸으면서 그 참 면목을 보게 됩니다.  ▲

     

     

     

     

     

    제주 돌담의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는 면수동마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일밤의 '아빠 어디가'의 제주도편에서 나온 마을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할머니라 불리는 분들이 아직도 해녀라 불리며 물질을 하고 있었고 물질이 없는 날이면 밭에 나가 여전히 밭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시고 계십니다..

    물질이 익숙해 차라리 물이 편하다고 하시는 그들....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도 목소리는 쩌렁쩌렁 하십니다...▲

     

     

     

     

     

    밭담 사이로 자그맣게 이어지는 오솔길을 가다보면 중간중간에 이곳이 올레길임을 알리는 표시가 보입니다..

    묵묵히 가야할 길을 가리키는 저 화살표는 한적한 길을 나아갈 때 마음 든든한 표시이기도 합니다.  내가 길을 바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

     

     

     

     

     

    밭길을 지나 드디어 해안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물 때가 맞고 파도가 심하지 않으면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해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한 해안에서 보말과 조개를 캐는 어촌계 주민들의 모습들도 봅니다.

     

    바다색이 아름다운 이곳 해안길은 드라이브코스로도 많이 알려진 해안도로 입니다.

    이제 여름이 오면 수국이 해안도로 가득히 피어나서 가는 길들을 멈추게 합니다...또한 토끼섬에는 하얀 문주란꽃이 피어 온통 하얗게 변해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조금만 지나면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가 있겠지요..?  ▲

     

     

     

     

     

     

    별방진을 지나 올레길은 계속 해안도로를 끼고 걷습니다..

    대략 4km는 될듯 싶습니다.  그 코스 중간에는 쉬면서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할 수 있는 곳이 두군데 있습니다.

    그 한곳은 석다원이고 또 한곳은 문주란나들가게입니다.

    석다원은 해녀가 직접 운영하는 칼국수전문식당이고 문주란나들가게는 전에는 식당을 하였으나 지금은 매점과 카페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인카페인 진모살도 하나 있네요...짧은 코스이지만 배도 채우고 갈증도 해결 할 수 있는 곳에 잠시 머물며 재충전을 하고 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푸르름이 가득한 바다와 하얀 모래밭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곳...

    하도리의 바다입니다...해안도로를 벗어나 바다를 향해 데크길을 만들어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수욕장으로 지정받지는 못했지만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는 이렇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주의 여름바다는 붐비지가 않습니다.  ▲

     

     

     

     

    해는 점점 기울어져만 갑니다...

    푸르른 바다가 아름다워 걸음을 멈추고 감상하는 동안 장난꾸러기 해는 우리의 그림자를 더욱 길게 늘려버립니다..

    조금 더 있자니 우리들의 그림자가 바다에 빠질 것 같습니다..▲

     

     

      

     

     

    다시 해안도로를 벗어나 지미봉으로 향하는 지미봉 밭길로 접어듭니다...▲

    제가 올레 21코스를 걷고자 했던 가장 큰 동기부여를 준 곳이기도 합니다.  지미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저질체력인 제가 큰 결심을

    하고 오르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숨비소리길도 좋아하는 곳이지만 오늘은 지미봉을 오르려고 큰 마음을 먹은 날이라 오늘 올레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합니다.

     

     

     

     

     

    역시 지미봉은 힘든 곳입니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정상까지 경사진 길을 계속 올라야 하니 저질체력을 가진 저로서는 죽을 맛 입니다..

    평상시 보다 더욱 천천히 천천히 오르지만 중간에 쉬었다 감을 계속 반복해서야 겨우 정상에 오를 수가 있었습니다. ▲

     

     

     

     

    두번 다시 오르고 싶지않은 곳이지만 정상에 서니 그 마음이 자꾸 흔들립니다...

    역시 지미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오르자니 힘이들고 오르지 않자니 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에 아른거리고

    정말 많이 고민을 해 뵈야겠습니다...

    체력이 좋은 분들은 주차장에서 올레역방향으로 오르시면 빠르게 오를 수 있고 그나마 쉽게 오르며 멋진 풍경을 보면서 내려 오고자 하면 올레 정방향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성산일출봉과 우도가 한 눈에 들어오고 다양한 색감들의 채소밭들이 해안선을 끼고 넓게 퍼져있어 더욱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온 지미봉에서 한동안 여기저리를 둘러보다 내려갑니다...

    내려오면서도 계속 보이는 풍경....힘들어서 쳐다보기도 싫어해야 할 지미봉이 자꾸 다시 와야 될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자꾸 듭니다...

    그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중독성이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 고민을 하며 갈등을 계속 할것만 같습니다..

    오르자니 힘들고....안 가자니 눈에 밟히고....괜히 온듯한 느낌도 듭니다...▲

     

     

     

     

     

    해는 점점 기울어 올레 마지막 코스 가는 길 정면으로 떨어집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종점이 올듯 합니다...

    짧지만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올레21코스...역시 마지막을 장식하는 코스인지라 강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개장날 하이라이트로 차를 타며 돌았을때랑은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역시 올레길은 걸으면서 느끼는 맛이 있습니다...온몸으로 모든 곳을 받아들이며 길을 나아가면 평상시 느끼지 못한 다양한 소리와 촉감 그리고 냄새들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가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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