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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오름이야기] 촬영지로 사랑을 받는 제주 동부의 오름 아부오름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3. 5. 10. 07:00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

     

    아부오름은 오름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해발 300 여m, 높이는 약 50m 아부오름은 참 오르기 쉬운 오름입니다..

    오히려 정상 둘레길이 2km나 되어 둘레길을 걷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긴 아부오름은

    편안히 오름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연풍연가나 이재수의 난의 촬영지이기도 한 아부오름은 찾아온 이 날에도 

    새로 시작되는 드라마촬영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압오름, 앞오름 아보름이라 불리며 혹은 아부악(亞父岳, 阿父岳)이라 하여 산모양이 둥글고 한가운데가 타원형 굼부리를 이룬것이 마치 어른이

    좌정한 모습과 같다하여 한자로 그리 쓰여지고 있습니다.

     

     

     

    아부오름 입구에는 앞오름이라 알리는 표시석과 더불어 아부오름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 뒤로 그리 높지않은 작은 오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송당마을과 당오름 앞에 있다하여 전악(前岳)이라고도 불리며 아부는 제주방언으로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여느 오름과도 같이 이곳 아부오름도 소들이 방목하고 있고 오름 입구에는 소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진입로를 겨우 한사람이

    돌아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

     

     

     

     

    고소영과 장동건이 주연으로 나온 연풍연가에서 자주 등장했던 나무...

    오름을 올라가는 입구 초원위에 다소곳이 서 있습니다.  나무 주변에 놓인 벤치..그곳을 찾아온 다른 연인들도 그 벤치에 앉아 그들만의 사랑을

    이야기 하겠지요..아부오름은 연인들이 손잡고 올라도 좋을 듯 싶습니다.  ▲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

    아부오름은 오름을 오른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낮은 오름입니다..

    하지만 동부의 다른 오름처럼 오름들의 능선들이 여기저기 넓은 초원위에 펼쳐져 보여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아부오름 정상에서 보는 풍경도 역시 아름답습니다.  ▲

     

     

     

    곳곳에 방목된 소들의 이탈을 방지하여 만든 작은 울타리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큰 오름이 웅장하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들을 가지고 있는 오름들...

    시원하게 펼쳐진 초원위에 모습들은 가슴을 후련하게 합니다..

    잔잔한 가슴의 떨림....왠지 모를 설레임이 찾아오고 한걸음 한걸음 내 딛을 때마다 낮선 감정들이 밀려듭니다...▲

     

     

     

    정상을 향한 오름보다 오히려 더 깊은 분화구...

    굼부리에 조성된 삼나무는 공간의 틈이 없을 정도로 빽백하게 둘러져 있습니다..

    마치 원형경기장과도 같은 그곳...

     

    그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시간이 멈춰진듯 고요함을 느낍니다..바람조차 스며들지 않아 적막만이 흐르는 곳...

    온통 삼나무로 가득하여 마치 무인도에 표류된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아부오름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곳을 향한 길은 찾기가 힘들고 가는 길 곳곳에 가시나무까지 있어 그곳을 피해 가기가

    영 쉽지가 않습니다.  위에서 보면 금방 찾아 들어갈 듯 보이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길을 찾지못해 해매는 경우도 있습니다.  ▲

     

     

     

     

     

    소소함이 돋보이는 이곳 아부오름이 왜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지 알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주의 푸른 하늘과 시원한 초원...그리고 능선이 아름다운 주변 오름들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진 이곳...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여 제주를 찾는 연인들이 정답게 손잡고 거닐 수 있는 그런 곳이기 대문입니다...▲

     

     

     

     

     

     

    바람에 몸을 부르르 떨며 연민을 부르는 연약한 야생화들....

    제각기 군락을 이루며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으로 바람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아부오름의 봄은 이렇게 야생화들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져 가고 그 모습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줍니다.  ▲

     

     

     

     

    걸음을 옮기면 다른 모습의 풍경들...

    그 길을 걷는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습니다..시야가 확 트인 곳을 지나나 하면 다시 숲길이 이어져 있고 또 다시 다른 모습의 풍경들이 다가 옵니다.

    가슴을 열고 가만히 세상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어봅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새들의 울음소리, 저 멀리서 어미를 찾는 송아지 울음소리, 그리고 조심스럽게 걷는

    내 발자국 소리, 저마다의 다른 소리들이 서로 하모니를 이뤄 가슴 떨리게 아름다운 소리가 되어줍니다..▲

     

     

     

     

    정장차림으로 아부오름을 걷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어떠한 복장이든 어떻습니까....오르기가 쉽기에 그만큼 거닐기도 편한 곳...아부오름만이 가질 수 잇는 특징일 것 입니다.  ▲

     

     

     

    완만하고 단순한 형태의 아부오름은 원형분화구의 대표적인 오름이기도 합니다..

    또한 분화구 안에 다시 원형으로 삼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어 마치 그 안은 섬과도 같은 느낌을 주고

    그 속으로 들어가면 미묘한 느낌이 찾아들어 마치 시간이 멈춰진 듯한 이계의 공간속에 있는 듯 하여

    색다른 경험을 느낄듯 합니다..

     

    아름다운 제주 그리고 오름이 아름다운 동부의 중산간...

    촬영지로 사랑을 받는 아부오름은 제주를 찾아온다면 들려볼만 한 아름다운 오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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