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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 고기를 부르는 숲..물건방조어부림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3. 6. 3. 07:00
바다와 촌락사이를 이어주는 초승달 모양의 물건방조어부림
물건항에서부터 아름다운 미조항까지 이어지는 물미해안...
바다를 향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는 아름다운 숲이 있습니다. 바다의 염해로부터 자신의 논밭을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자 현실이기도 한
물건방조어부림은 팽나무, 상수리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푸조나무 등 40여 종의 300년이 넘는 노거수 2천여 그루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하층목도 8천
여 그루가 총총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남 전체 방풍림의 70%를 지니고 있는 남해..그 중에서도 물건방조어부림은 천연기념물 15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바닷가를 향해 초승달 모양으로 길이 1,500m, 너비 약 30m로 되어 있는 물건방조어부림은 바다로 부터 논밭을 지키는 역활을 하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숲길을
이룬 산책로 또한 잘 가꾸어져 있어 고목들이 가득한 숲길을 거닐며 풍욕을 즐기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
멀리서 바라보면 병풍처럼 둘러쌓인 방조림은 그 틈조차 하나도 없을 정도로 빽백해 보였지만 정작 가까이서는
아름다운 산책길로 이루어져 풍성한 나무숲을 거니는 느낌이 듭니다...나무가지 틈 사이로는 푸르른 바다가 펼쳐
져 있어 일반숲과는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숲에서 시작되는 물미해안도로는 물건에서 미조항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미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가면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이루고 있어 자녀들의 자연학습을 겸한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자 현실이기도 한 물건방조어부림..고스란히 현재까지 이어받아 그 숲을 지키고 있지만
그 과정에는 주민들의 피나는 노력이 묻어 있습니다.
이 숲이 해를 입으면 마을이 망한다고 믿고 있는 주민들은 일제 강점기 말엽 일본인들이 목총을 만들기 위해서 이
숲의 느티나무를 7그루를 밸려고 하자 마을 사람들이 총칼에 맞서 목숨을 걸고 숲을 지켜고자 했고 그 서슬이 하도
시퍼러 일본인들이 포기를 할 정도로 숲에 대한 마을사람들의 집념은 투철하였다고 합니다..그 과정에는 숲이 해를
입으면 마을이 망한다는 믿음이 마을 전체에 퍼져있었기 때문입니다. ▲
물건마을은 1970년대 독일로 이민간 광부와 간호사들이 다시 귀국하여 정착한 독일마을과 탤런트 박원숙, 맹호림씨 등이 살고 있는 이색적 풍광의 원예예술촌
이 자리잡고 있고 바로 옆 은점마을에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해오름예술촌이 인접해 있어 남해관광 1번지라고 불려도 좋을만큼 다양한 볼거리들
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남해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라 할 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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