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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의 아름다운 건축물..안도타다오의 본테박물관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3. 3. 14. 07:00
제주의 아름다운 건축물..안도타다오의 본테박물관
제주는 저마다의 창의성을 가지고 제주의 자연과 어울리게 건축을 시도하려고 하는 건축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주에 들어와서 우연히 섭지코지에서 본 "지니어스로사이"를 들어가 보고 안도타다오라는 건축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대리석과 같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한 그는 제주라는 아름다운 섬에 자연과 함께 동화되는 건축물을 세우고자 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휘닉스아일랜드를 선두로 글라스하우스 그리고 지니어스로사이 등등 섭지코지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작품들..
빛을 사랑해서 곳곳에 자연채광이 들어올 수 있게 하였고 높고 긴 담장을 설치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그 느낌이 달리보이게 하는 등..
건축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의 건축물들 이었습니다..그의 작품이 섭지코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또다른 곳에서 그의 작품을 하나 더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본테박물관..다소 의외인 장소에 있었습니다..
제일동포이자 일본에서 이타미 준으로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핀크스CC의 클럽하우스와 포도호텔, 그리고 방주교회와 더불어 비오토피아 등 이타미 준의 작품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홀로 세워져 있습니다.
전통의 멋과 현대적인 감각이 융합이 되어 지어진 본테박물관은 전통수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빛을 사랑하는 그의 생각이 돋보이는 내부의 모습들을 두루 살펴볼까 합니다.
우선 외부를 둘러봅니다...
잔잔한 연못이 있고 자그마한 화단이 있는 본테박물관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상징적인 모습이 그리 많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은은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 참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화사한 봄이 찾아오고 화단의 아름다운 꽃들이 기지개를 피면 이곳 박물관도 변신을 할 듯 합니다.
이곳 본테박물관은 그 용도가 용도인 만큼 내부에 치중을 한듯 합니다. ▲
외부로 부터 빛을 받아들여 자연채광을 그대로 이용한 전시실 일부...
그 빛을 받아 더욱 고고히 본연의 자태를 뽐내며 전시되어지는 자기들...자연의 일부인 흙에서 부터 생명을 받아 또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하여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
노출 콘크리트의 단조로우면서도 은은함이 전시품들의 매력을 더욱 살리는 효과를 주고 더군다나 색이단아한 전통 수공예품들의 진열은
배합이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화려함을 최대로 줄이고 조명을 받아들여 은은한 박물관의 묘미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
전시 되어지는 작품들의 품격을 한층 더 높게 하여주는 본테박물관은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낮추고 배려하는 안도타다오의 생각을 엿 볼수가 있습니다.
그 쓰임의 용도를 최대한 살려주고자 하는 구조들..구상과 배려를 오가며 고심해야만 했던 깊은 창작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
그러나 곳곳에서 돋보이는 그의 재치가 느껴집니다.
그가 좋아하는 자연채광...이곳에서도 보여집니다. 조명만으로는 만족을 못했을 그는 이렇게 벽면 한쪽에 작은 창을 내어 자연채광이 들어오도록 합니다.
그 빛이 주는 또다른 상상....날씨에 따라 그 모습들도 각양각색일 듯 합니다..
밝은 날은 더욱 화려하게 흐린 날은 다소 우울하게, 그리고 어두운 날에는 그저 조용히 침묵하게 만드는 작품들...
그 어떤 빛으로도 연출하지 못하는 색다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1전시관을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가 보입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합니다. 현대적인 건축물이기는 하나 한국적인 요소를 담고자 하는 모습들은 이곳에서도 보여집니다.
유난히 골목길을 좋아해 보이는 그는 "지니어스로사이"에서 보여주듯이 이곳에서도 작은 골목길들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노출콘크리트뿐만이 아니라 한국식 담장을 곁들이면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박물관이라는 특수성과 한국이라는 지역성이 융합이 된 것이라 볼 수가 있을 듯 합니다....그리고 자연이 아름다운 제주...▲
그가 만든 골목길을 돌아 제 2벅물관으로 향합니다.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정서로 만든 골목길..서로를 넘나들며 융합해 또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선보입니다.
제 1박물관이 전통 수공예품 박물관이고 제2박물관은 현대적인 박물관입니다.
하지만 다른 작품을 전시할 에정인지 아니면 그 자체가 전시실인지 햇갈릴 정도로 단촐합니다.
솔직히 다른 작품들이 있었다고 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듯 합니다.
안도타다오의 감각적인 연출이 이곳 전시실에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제1전시실에서 묵묵히 인내하며 자신을 낮추던 그 열정이 이곳 제2전시실에서 폭발을 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시원하게 확 뚫린 창문...마치 해일과도 같이 밀려드는 햇살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건물속이 아니라 넓다란 대지위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웅장함이 다가옵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그냥 바라만 봐도 느껴지는 그의 자연과 교감하고자 하는 그의 생각..비록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생각일 듯 합니다. ▲
비워서 돋보이는 박물관....
이런 집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루하루 변하는 날씨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바라보는 이미지와 보여지는 이미지들..모두 다를듯 합니다.
여백의 미를 자연채광으로 가득채웁니다.
본테 박물관..분명 제주에서 돋보이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또한 이타미 준과도 부딪치지 않으면서 그의 색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본테박물관은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틀림없습니다. 더군다나 주변에 이타미 준의 작품들을 같이 볼 수가 있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
제주에서 주로 풍경들을 자주 찾아다녔었는데 섭지코지에서 그의 작품인 "지니어스로사이"를 둘러보고 제주에 있는 건축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게된 안도타다오와 이타미 준..아직은 시작이라 이 두사람듸 작품만 우선 찾아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제주에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찾아볼까 합니다.
아쉬운 점은 멕시코출신의 유명한 건축가 리카르토 레고레타가 지은 카사 델 아구아를 담지 못한 것입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끝내 헐렸다는 소식을 듣고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너무나도 아쉽네요..
다음에는 가 보자하는 곳은 절대 미루지 않기로 하였습니다..이런 후회가 두번다시 없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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