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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 용눈이 오름에 서다..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2. 11. 30. 07:00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 용눈이 오름에 서다..
요즘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붑니다..
가을이 가는 흔적인듯 합니다.
모처럼 바람 없는 날...어디론가 가야할 듯 합니다..
마음껏 늘어지다 늦은 오후 용눈이 오름을 올라 지나가는 가을의 흔적을 봅니다.
기울어진 햇살에 벌판도 노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길게 늘어진 구름들이 저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머리위에 펼쳐집니다.
더 없이 평온한 들녁..그 위로 가을이 지나가나 봅니다.
다소 쓸쓸한 듯한 풍경
용눈이오름의 정상에서 본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늦은 오후의 오름은 태양을 마주보고 올라야 했습니다.
다소 쌀쌀해진 기온이지만 오름을 오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이기도 합니다.
나는 오르려 하는데 이미 오른 사람은 태양을 뒤로 하고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올라가야 하는 사람..그리고 이제 내려가야 하는 사람..
교차되는 시점은 같지만 지나치는 순간 시간의 흔적이 달라집니다.
이제 정상에 오르면 더욱 그들과의 시간이 벌어지겠지요..
몇번을 올랐던 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늦은 오후에 오르기는 처음입니다.
약간은 다름느낌..
다른 시간대에 걷는 같은 길은 또 이렇게 새로운 느낌은 제게 보여줍니다.
용눈이오름을 참 좋아합니다
광할하게 펼쳐진 풍경이 좋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들
막힘없이 뻥뚤린시야..
그리고 방목하는 소들의 자유로운 움직임들이 다 좋기만 합니다.
용눈이 오름 정상에 서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오르면 바로 도달하는 정상..
이미 오름을 시작할 즈음이면 모든 생각을 접어둡니다.
정상에 서면 항상 느끼는 뻥뚫림..
가슴이 후련합니다.
정상까지 오르며 하나씩 버려지는 번뇌들 그리고 정상에 서면 찾아오는 후련함..그래서 이곳은 나만의 힐링포인트 입니다.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소떼들
그리고 그 소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은 이렇게 같이 정상에 서서 광할하게 펼쳐진 들녁을 바라보며 우뚝 서 있습니다.
가을의 뒷모습을 보다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 용눈이오름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 흔적들을 찾아봅니다.
기울어져 가는 태양
따사로운 햇살
쌀쌀하게 지나가는 바람 그리고 갈대들..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소들
그리고 구름
오늘은 모든 모습들이 이제 가려하는 가을의 뒷모습 처럼 느껴집니다.
11월의 마지막 주 용눈이오름에서 가을의 뒷모습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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