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 태풍이 지나간 변화무쌍한 제주의 풍경

 

 

 

 

 

 

 

 

 

 

 

 

 

간밤에는 그리 바람이 몸서리치게 불어대더만 아침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태풍 카눈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처음 제주에서 태풍을 맞았던 제게는 무척 낮선 경험이었지만 제주도민들은 그저 덤덤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합니다.  "이건 태풍도 아녀~~" 겨울에 좀 심하게 부는 바람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곳 동부제주에는 아침에는 활짝 날이 개었습니다.

구름만이 좀 많이 하늘에 떠 있을 뿐 이제 더위가 시작되는구나 생각을 하였습니다.  태풍이 지난 후의 제주의 모습을 담아볼까 합니다. ▼

 

 

 

 

하늘의 구름들이 좋아 중산간으로 올라갑니다..

제주도의 하늘은 변화무쌍합니다...제가 있던 지역에서는 분명 맑은 하늘이었는데 올라가면 갈수록 하늘이 먹구름이 끼고 다시 좀 더 지나니 구름이 많아집니다.

그리 많이 가지도 않았는데 제주의 하늘은 그새 자꾸 변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또 다른 지역에서는 쨍쨍한 여름날시와 함께 무척 맑다고 하던데 이곳 동부지역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만 자리를 옮기면 구름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

 

 

 

 

잠시 길을 멈추고 길을 구름이 잔뜩 깔린 길을 바라봅니다.  분명 맑은 하늘을 보며 길을 나섰건만 제가 있는 이곳에는 잔뜩 흐리기만 합니다.

하지만 흐린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길을 지나다 눈여겨 본 장소에 도달하였습니다..제주에는 중산간도로가 여러 있는데 그 길을 가다보면 널븡ㄴ 초원들이 자주 눈에 뜨입니다.

항시 그런곳에는 목장들이 있고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나 말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눈에 들어옵니다. 능선을 좋아하는 저는 이곳 풍경이 너무나 좋습니다.

태풍의 후유증일까요?  바람은 불지 않지만 꼭 태풍의 한 중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 저 구름들이 다 물러나고 나면 이제 제주에도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시작될 듯 합니다.  어찌됬든 이곳에서 돌아다니며 풍경들을 잡아봅니다.  ▼ 

 

 

 

 

 

 

 

 

갑자기 비가 내립니다.. 끝내 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하늘은 비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발길을 돌려 다시 숙소로 향합니다..

비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준비하지 못했기에 돌아서야만 합니다..숙소에 돌아오니 점차 비는 그치고 점차 바다가 짙은 해무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항시 보던 숙소 앞 바다는 또다른 낮선 풍경으로 제가 다가옵니다.  ▼

 

 

 

 

 

 

 

 

안개는 갈수록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진하게 올라옵니다..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맞는 심한 안개가 될 듯 싶습니다..

자주보던 등대도 점자 안개속으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고 저 멀리 우도는 안개속으로 이미 숨어버렸고 성산일출봉마저 자취를 감췄습니다.  ▼

 

 

 

 

마치 이곳이 바다가 아닌 구름이 내려 선 산 정상주근인듯 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이제 바다는 신비의 바다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

 

 

 

 

 

제주의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그리고 항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밤에는 더욱 안개가 심해집니다.  가로등마저 희미해진 오늘 밤 태풍이 지난 이곳 제주는 온통 안개로 휩싸여 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