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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 태풍 오던 날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2. 7. 19. 01:12
드디어 태풍 카눈이 제주도에 찾아옵니다. 초속 20~30m의 바람과 비를 동반한 카눈은 작은 규모의 태풍이라고는 하나 처음으로 제주에서 맞아보는 태풍인지라
제게는 무척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밤이 될수록 바람이 심해지더니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조심씩 그 강도가 약해집니다..
아마 제주도를 지나 서해로 빠져 나가는 중인가 봅니다. 다행히 제가 있는 숙소에서는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입니다. 하지만 밤새 귀곡성에 다시 시달려야 할 듯 합니다
태풍이 지나갔다 하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부네요. 키우는 개 복댕이집은 누워버렸고 복댕이도 숙소안으로 피신시켰습니다..이놈 놀어지게 잠만 자네요..
잠시 복날이라 태풍을 뚫고 삼계탕 한그릇 먹으러 나갔다 오면서 잠시 주변 풍경을 잡아봅니다.
비는 가늘게 내리지만 거의 수평으로 내립니다. 차가 휘청거릴 정도로 강하게 부는 바람에 감히 차 밖으러 나갈 엄두가 안납니다. 잠시 차를 바리게이트 삼아
숨으면서 몇컷 잡습니다.
한켠에 마련된 그린존의 쓰레기통은 이미 누워버린 지 오래입니다. 오다가 보니 모든 쓰레기통들이 다들 누워버렸습니다..
바퀴가 달려있어 그런 거 같습니다.
바위가 많고 깊은 지역에는 큰 파도가 넘실거리고 해안에 인근한 바다에도 수많은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듭니다.
아주 짧은 순간에 바다를 향해 몸을 노출시키며 한컷 잡아보지만 이내 온몸이 젖을 정도로 바닷물들이 날립니다. 사진은 찍을 수도 없을 정도 입니다.
포구에 홀로 배를 묶어둔 선주도 불안하지 나와서 배를 살핍니다...
다른 배들은 다른 곳으로 피양갔나 봅니다. 포구에 홀로 남아있네요..내려서 줄을 확인하고는 무사함을 알고 다시 돌아갑니다..
하지만 밤에는 더욱 심한 바람이 불어 다시 나와 확인을 할 듯합니다. 낮에 부는 바람은 장난이었고 밤에는 거의 서 있지 못할 정도로 불어댑니다.
해안도로에는 차가 거의 보이지 않고 가로수들도 불어오는 바람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다행히 피해를 입지않고 무사히 지나가는 거 같습니다..이제 편히 잠을 자도 될 듯 싶습니다. 내무반 게스트하우스에 다시 평화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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