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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들이] 서울에서 백제의 숨은이야기들을 들어보자 한성백제박물관문화리뷰/박물관·전시관 2012. 5. 30. 07:00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은 조선을 중심으로 그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조선시대 이전에 이미 백제의 수도 한성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항시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으로만 중심으로 쓰여지고 통일 이전의 수도 였기 때문에 그 정통성은 이어받지 못했고 역사의 뒤안길에서 확장되어진 수도 서울의 개발붐을 타고 그 흔적역시 훼손되며 서울에서의 백제의 혼적은 점차 사라지기만 하였습니다. 최근에야 비로소 백제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노력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하며 백제의 흔적들을 다시 찾아보자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기 시작하고 풍남토성과 몽촌토성이 다시 재조명 되고 있으며 그 결실이 드디어 몽촌토성이 있는 자리인 이곳 올림픽공원에 한성백제박물관이라는 건물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서울은 678년의 백제 전체 역사 중 493년간 백제의 수도 였으며 고대 백제가 첫 수도로 삼은 이래 현재까지 2천년 이상의 역사가 흐르는 곳 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수도 서울의 한성백제사를 효율적으로 전시 교육하는 이곳 한성백제박문관에서 2천년 서울의 역사를 되집어 봅니다.
2012년 4월30일 드디어 한성백제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시기는 5월 22일 마침 서울마니아에서 초대하여 이곳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올림픽 공원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설전시를 할 시에는 유료입장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 곳을 찾아온 이유 중에 하나는 공주를 방문 하였을 때 공주박물관에서 백제문명에 감명을 받고 특히 무령왕릉에서 나온 아름다웠던 백제의 유물들을 보며 감탄했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신라에 비해 그 자료나 유물들이 그다지 없었던 고구려나 백제에 대해 많이 무지했었고 또한 찾아보지도 못했었던 것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웅진시대의 백제를 봤으니 한성시대의 백제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바로 이곳을 찾게 한 것 입니다.
공주국립박물관 1부 무령왕릉실 포스팅 바로가기 http://blog.daum.net/woogilane/7045412
공주국립박물관 2부 충청남도 고대문화실 포스팅 바로가기 http://blog.daum.net/woogilane/7045413풍납토성을 건립의 기초로 삼고 지은 이곳 한성백제박물관은 들어오는 입구는 분명 1층인데 엘리베이터를 타다보면 이곳은 지하 1층으로 표시되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풍납토성의 언덕처럼 자연스런 흐름을 따라 연출하다보니 마치 밖에서 1층이 아니 2층으로 길이 열결되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들어가는 입구가 나오는데 그곳이 1층이고 1층으로 보이는 이곳은 지하1층이 되는 것 입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풍납토성을 모토로 지어졌기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입니다.
깔끔하게 지어진 입구 로비의 모습은 시원하기만 합니다. 계단을 주로 이용하도록 동선이 만들어져 자연스럽게 관람의 흐름은 만들어 놓았고 지하1층(1층)에서 시작하여
관람하기 시작하여 1층(2층)으로 올라가 맞은편 계단으로 내려오는 흐름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관람하는데 부딪침이 없는 동선으로 되어져 있어 참 좋습니다.
로비로 들어오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풍납토성을 만드는 모습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 모습 자체가 이곳 한성백제전시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냥 봤을 때는 그냥 성을 만드는 모습일꺼라는 생각으로 지나칠 수가 있는데 조금만 신경을 쓰고 본다면 바로 박물관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로 지어진 엘리베이터는 지하 3층에서 지상 2층으로 오 갈 수가 있으며 2층에는 카페테리아와 하늘정원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엘리베이터가 원형으로 되어 잇으며 지하 1층을 지나면 뚫린 천장을 지나 바로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야외공간으로 오르게 됩니다.
지하 1층에 마련되어진 전시관은 지금 개관기념으로 '백제의 맵시'라는 제목으로 백제의 의상과 꾸미개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개막일로부터 9월14일까지 전시되고 있으며 당시 한성백제의 다양한 복식문화와 장신구 그리고 고대직물들을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곳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찍은 사진들의 분량들이 워낙 많아 이번 포스팅은 대략만 알려드리고 이후에 세밀한 포스팅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획전시관을 나오면 자연스럽게 프롤로그를 지나 제1전시실로 진입하게 됩니다.
프롤로그가 멋지게 조성되어져 있습니다.
[프롤로그]
제1전시실은 서울의 선사문화와 백제의 여명이라는 주제로 전시되어져 있습니다.
선사시대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조명하고 구석기시대의 유물들을 통해 그들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백제의 여명
구석기시대가 지나고 천동기새대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무기들의 출현으로 사회는 지배세력과 비지배세력으로 구분되면서 계급이 생기고 전쟁이 일어나면서 국가가 출현하게 됩니다. 이러한 청동기 문화를 배경으로 한국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생기게 됩니다. 이후 청동기를 배경으로 등장한 국가는 철기 사용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기원 전후로 부여, 고구려, 삼한 등 여러나라가 성장하였으며,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마한 연맹체에 속한 백제국이 성장하게 됩니다.
지하1층에서 이제 1층으로 계단을 통해 올라갑니다. 그곳에서는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로 이어집니다.
제2전시실 - 백제의 건국, 한성백제의 중앙과 지방, 백제의 삶, 글로벌백제
백제의 건국
백제의 건국에서는 백제의 탄생과 더불어 백제의 연대표와 계보가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백제는 마한 54개국의 하나인 백제국이 커진 나라라고 합니다. 또한 백제라는 이름은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왔다'는 백가제해(百家濟海) 또는 '백성들이 즐거이 따랐다'는 백성락종(百姓樂從)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한성백제의 중앙과 지방
한성백제의 여명기는 역사적으로 삼한시대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3~5세기에 백제는 영토를 크게 확장 하였고 새로 얻은 지역에는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하기도 했으나, 대게는 그 지역의 기득권 세력을 회유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다스렸다고 합니다. 이 전시관에는 각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소개하고 역대 백제를 부흥시켰던 인물들을 그림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성백제인의 삶
이곳에서는 백제인들의 생활양식들을 둘러보는 곳으로 각종 의식주 등에 관한 유물들과 문화 그리고 그들의 정신세계등을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한성백제의 대외교류
백제는 서해와 남해로 이어지는 해안선이 길고 큰 강이 많아 해상활동에 유리하였고, 이를 통해 중국대륙, 일본열도 및 아시아의 여러나라와 활발하게 교류하였다고 합니다. 백제 한성기에 이용된 항로는 육지 가까이로 운항하는 연안항로였다고 합니다. 백제 후기에는 황해도 연안과 중국의 산동반도를 직접 잇는 서해 횡단항로가 개발되어 더 짧은 기간에 중국이나 일본에 오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전시관에는 우수한 제철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철기를 생산하는 백제의 모습과 전쟁, 그리고 각국과 활발히 교류하는 백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3전시실 - 삼국의 각축, 한성 그후
제3전시실에서는 한성을 두고 치열한 삼국의 쟁탈전을 그리고 있고 백제는 한성에서 웅진으로 그리고 사비로 옮겨가야 했던 이유를 알리며 고구려 신라 등이 남긴 유적들을 통해 그 흔적들을 알아보며 통일신라의 흔적들도 찾아보게 됩니다.
2층 하늘정원에서는 올림픽공원의 전경들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구성되어져 있고 또한 이곳에서는 풍납토성, 아차산, 몽촌토성 성벽 등을 조망할 수가 있습니다.
아차산에는 고구려의 유적들이 출토되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 옥상에서 내려오면 출입문까지 내려 올 수 있으며 마치 풍남토성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 올라와서야 비로서 이 건물이 풍남토성을 본 떠 만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가 있으며 1층에는 카페테리아도 있어 차 한잔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며 느꼈던 바를 같이 토론도 할 수가 있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서두에 말한 것과 같이 서울의 역사가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연구된 것에 벗어나 '한성백제'에 대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고 합니다. 역사적 사료 및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며 홍보 및 교육을 담당하는데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자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백제문화 또한 자주 접할 수가 없었던 그들의 문화를 더욱 다양히 접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고구려 및 가야문화에 대한 연구도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 신라 및 조선에 집중된 문화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선조들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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