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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아름다운 제주 그곳을 지켜는 해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제주 해녀박물관.문화리뷰/박물관·전시관 2012. 9. 22. 12:09
아름다운 섬 제주도 제주도를 떠올리게 하는 것중에
유일하게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라면 그것은 바로 해녀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제주도는 삼다도 라고 불리어 지고 있습니다.
돌이 많아서 그렇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렇고 여자가 많아서 불리는 삼다도..
실제 제주도에는 이성이 남성 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아니 그 전에는 그럴 수 이겠지만 지금은 외려 남성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주에 여자가 많다고 불리어지는 것은 인구분포가 아닌 보이는 이미지 때문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사면이 섬인 제주도 주로 남성들은 뱃일을 하여 몇날몇일을 바다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진 폭풍을 만나 바다에서 삶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고 섬에 돌아오면 기진맥진 한 몸을 추스르니라 꼼짝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에 여성들은 밭일하고 살림 그리고 모든 잡일들을 스스로 해야 할 수 밖에 없고
없는 삶을 영위하려면 바다로 나가 물질 또한 해야하는 것이 제주 여자들의 선택이었던 겁니다.
그러다보니 눈에 보여지는 사람들은 여자들인 경우가 많아져 삼다도에 여자가 들어가는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제주는 여신의 섬이기도 합니다.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할망 역시 여신이고 제주에서 나오는 민속신앙 그리고
온갖 설화역시 여성을 중심으로 나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올레20코스 마지막 지점이기도 한 해녀박물관은
세화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얼마전 해녀축제의 뜨거운 열기는 이제 추억속으로 자리잡고 있고
다시 일상속으로 돌아왔습니다.
해녀박물관은 일제의 수탈에 맞서 제주해녀들이 주체가 되어 투쟁했던 해녀항일운동의 발상지인 이곳
구좌읍 새화리에 자리하고 있고 해녀에 관한 내용과 더불어 어촌, 해양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그 역활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자료들이 많아 전시실을 기준으로 총 3부로 나누어 봤습니다.
오늘은 제 1 전시실을 위주로 포스팅을 합니다.
제1전시실은 '해녀의 삶'이란 주제로 해녀가 살았던 풍경과 전설, 그리고 그들의 풍속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전통초가이자 단촐했던 해녀의 살미 고스란히 남아있는 구좌읍 세화리 해녀의 집을 원형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돌, 흙, 나무, 띠를 이용하여 집을 지었고, 강한 비바람을 이겨내기 위하여 초가지붕을 띠줄로 동여맸고,
벽도 돌을 이용하여 지붕까지 에워쌓습니다. 이곳 제주의 초가 해녀의 집에는 제주의 삼다가 모두 보입니다.
바람, 돌, 여자....바람을 버티기 위한 돌담과 초가지붕을 묶는 띠줄, 그리고 돌이 많아 바닥을 파내기가 힘들어 온돌이 있는 곳이 드물었고
방안에는 질화로 하나두어 겨울을 보내야 하는 곳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부억은 따로 만들어 아궁이가 아닌 돌을 몇개 얹어 그곳에
솥을 올려놓고 나무를 때워 끼니를 해결해야 합니다.
추운 겨울에도 쉬지를 않고 일을 해야하는 그들에게는 따뜻한 아랫목이 아닌 질화로 하나에 의존하여
겨울을 보내야 했던 것 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바람만 피하면 제주의 기온은 그나마 따뜻하여
질화로만으로도 겨울을 날 수가 있다고 한다지만 그래도 그거 하나만으로 따뜻히 보낼 수 있다고는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나마 난방이 가능한 것이로는 굴목이라는 별도의 난방장치를 두었는데
지푸라기나 소, 말의 말린 똥을 이용하여 난방을 하였다고 합니다.
제주에는 말과 소가 많았으므로 이런 재료들이 이용될 수 있었습니다.
1950~60년대의 제주의 어촌마을 모습입니다.
제주의 어촌마을은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용천수 이용이 쉬운 바닷가에서 취락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화산섬이라 현무암이 많은 제주..물을 담아내지 못하고 고스란히 지하로 스며들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이곳 제주에서는
바닷가에서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풍경들이 간혹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취락이 이 주변으로 형성이 된 것입니다.
영동굿의 영동할망은 해상의 안전과 해녀와 어부들에게 풍어를 갖다주는 여신입니다.
칠머리당 영동굿과 동김녕리 잠수굿이 유명합니다.
잠수굿은 해녀들에 의해 치뤄지는 무속신앙입니다. 의례중 '요왕(龍王)맞이'는 해산물의 풍요와 해녀들의 안전을 수호해 주는 요왕신을 맞아
요왕길을 닦는 차례입니다. 요왕신을 잘 접대한 후 제물을 실은 짚배를 바다로 띄웁니다.
요왕과 돌아가신 조상들을 위하여 종이에 싼 제물인 '지'를 바다에 던지며 정성을 다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해녀들의 이야기들을 뮤지컬로 표현한 '숨비소리'가 제주 한라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뮤지컬 숨비소리 바로가기 http://blog.daum.net/woogilane/7045629
영동할망신화.
영동할망은 음력 2월 초하루 제주도로 들어와 바닷가를 돌면서 미역, 전복, 소라, 천초 등의 씨를 뿌려
해녀들의 생업에 풍요를 주고는 같은 달 15일 우도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해녀들은 영동할망과 같은 바다를 관장하는 신에게 바다의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하는 굿을 해왔다고 합니다.
굿의 종류로는 영동굿, 잠수굿, 무혼굿 등이 전해 내려지고 있습니다.
뱃고사, 지드림, 미역해경, 원담쌓기 등 제주의 어촌마을의 세시풍속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의식주생활을 전시하는 곳 입니다.
물질작업을 잘해 선물을 받은 옷, 해녀가 채취한 해산물을 이용한 전복죽, 성게국, 소라구이 등 다양하 음식과
의식주 생활도구들이 전시되어져 있습니다.
겨울에 입는 방한용 누비옷입니다.
그외 외출복으로 입었던 저고리입니다.
육아와 일을 겸할 수 밖에 없는 제주여인들의 애환이 담긴 애기구덕입니다.
이 애기구덕은 대나무로 만들어진 요람이며, 아이를 낳아 3일째가 되면 애기구덕에 눕히기 시작하여
보통 세 살까지 이 구덕에서 재운다고 합니다. 밭에 나갈 때나 물질작업을 갈 때 아기를 눕힌 채로 등에 지고 나가
나무그늘이나 바위 밑에 두고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집안에서는 보통 아기를 눕히고 한쪽 발로 흔들면서 가사 일을 겸한다고 합니다.
제주이야기들이 전해지는 연극이나 소리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애기구덕은 그만큼 제주여인들의 고달픈 삶을 표현하고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상징이 됩니다. 애기구덕을 흔들면서 부르는 노랫소리도 있네요.
제주 해녀축제때 이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제주 해녀축제 바로가기 http://blog.daum.net/woogilane/7045627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외부 음식문화의 영향을 적게 받았습니다.
특히 해녀들이 잡아온 해산물을 이용한 독자적인 음식문화를 형성해 왔는데, 대표적인 것은 소라, 전복, 성게, 해조류 등의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단지와 곡식을 저장하는 씨항아리의 모습입니다.
제주도의 또 하나의 상징인 물허벅입니다. 식수를 길어 나르기 위한 물동이 입니다.
이 물허벅을 등에지고 물을 나르는 여인들의 모습은 숱하게 많이 보여져 왔습니다. 그만큼 이 물허벅은 여인들의 고된 삶과 함께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물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운반할 때 손잡이로 이용하기 쉽게 부리를 좁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빈허벅을 등에 지고 남정네를 앞질러가지 않고, 남의 집에 들어가면 제수가 없다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그외 제주에서 사용되었던 각종 생활도기들이 전시되어져 있습니다.
도롱이라고 물리는 우장입니다..
짚으로 만든 비옷으로 빗물이 내부까지 스며들지 않아 이곳 제주에서는 많이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제주해녀들은 물때에 맞춰 해산을을 채취하고 물질을 하지 않는 날에는 밭에가서 온사를 짓습니다.
물이 충분하지 못해 논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던 제주는 밭농사가 주류를 이룹니다.
돌이 많아 수많은 돌들을 걸러냈어야 햇던 그들의 노고가 여간하지 않았을 듯 합니다.
제주 특유의 밭담..제주는 돌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밭담도 흔하게 보입니다.
제주의 풍습과 해녀들의 삶을 전시해 놓은 제1전시관....
그곳에는 억척스런 삶을 영위해야만 했던 그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도 좋지만 이렇게 제주를 이해하며 그들이 살아온 모습들을 둘러보는 것도
아름다운 제주여행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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