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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여행]오르락 내리락 바다위에 띄운 보행교를 밟으며 목포팔경중 하나인 갓바위를 봅니다.
    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2. 4. 16. 07:00

    입안산 동남쪽 바닷가에 갓을 쓰고 있는 듯한 바위가 있어 이를 갓바위라 하는데 갓바위가 있는 산이라 하여 갓바위산, 입암산이라 한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성이 자자한 갓바위만 기억할뿐, 그 전설을 품고 있는 산의 이름이 입암산인지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입암산은 목포 자연사박물관, 문예회관, 남농기념관 등이 위치한 문화의 거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높이 120m의 산이고,  입암반조(笠岩返照)라 하여 저녁 노을에 물든 바닷가의 갓바위와 바위 절벽으로 된 입암산에 반사되는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하여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로서 삿갓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풍화혈은 노출암괴에서 수분이 암석내부로 쉽게 스며드는 부위, 균열등에 발달하며, 스며든 수분의 부피변화로 야기되는 물리적 압력에 의해 암석을 구성하는 물질이 보다 쉽게 입상(粒狀)으로 떨어지는데, 일단 풍화혈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이곳은 그늘이 져 더욱 많은 습기가 모여 빠른속도로 풍화되면서 풍화혈은 암석내부로 확대된다고 합니다. 이곳 갓바위는 인위적인 요인이 없는 순수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이며 다른 지역 풍화혈 등에서는 찾아보기 드믄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갓바위가 해식작용과 풍화작용의 영향이 암석 풍화에 어떻게 작용하는 가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아주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고 문화재청은 말하고 있습니다.

     

     

     

    2008년 4월 10일 목포시에서는 갓바위를 해상에서 직접 조망할 수 있는 보행교를 바다에 설치하답니다.  물위에 떠 있는 보행교로 밀물때는 약 1m 정도 밀렸다가 썰물 때 바닷물을 따라 내려간다고 합니다. 또한 보행교와 갓바위에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는 로멘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합니다. 저녁 때 왔으면 낮과는 또다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바다위에 뜬 보행교이기 때문에 태풍, 호우, 폭설, 안개 등의 기상악화시에는 출입이 통제된다고 합니다.

     

     

     

     

    보행교를 따라 걷다보면 갓바위 주변 곳곳에 풍화혈 현상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암석이 어떻게 해식, 풍화되어 가는 지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크며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자연학습장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 서 있는 한 쌍의 바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아주 먼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소금을 팔아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살림살이는 궁핍하였지만,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답니다.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 열심히 일했으나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어있었답니다. 젊은이는 한 달 동안이나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다 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답니다.  불효를 통회하며 하늘을 바라 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가 죽었는데, 훗날 이곳에 두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바위라 하고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는 부처님과 아라한(번뇌를 끊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성자) 이 영산강을 건너 이 곳을 지날 때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이를 중바위(스님바위)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합니다.

     

     

     

     

    해질녁에서 부터 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빌길이 찾아오기 시작하고 보행교와 갓바위에 조명이 들어오면 노을과 함께 찾아드는 아름다운 경관을 말 없이 즐긴다고 합니다. 빛이 아름다운 이곳에서 목포의 밤을 즐기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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