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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여행] 생생한 활력이 넘치는 목포 수협공판장에서 아침을 여는 사람들을 봅니다.
    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2. 4. 11. 07:00

     

     

     

     

     

     

     

    어둠이 물러나고 화사한 햇살이 싱그러운 아침을 알리며 새롭게 시작되는 아침, 

    시끌벅적한 이곳에서는 이미 또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햇살을 받아 빛나는 바다와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목포의 아침은 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의 풍경답게 신선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항시 활력이 넘치고 인간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시장의 아침은

    언제나 지친 삶의 위로와 더불어 새로운 기의 충전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어떤 관광지에서 본 풍경이 아름답다고 하여도 이렇게 감동을 주며 생생한 삶의 현장의 모습처럼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목포에서 맞이하는 수협공판장의 아침은 그렇게 감동으로 시작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이곳 수협공판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잡아 온 생선들을 경매하고 낙찰하고 포장하기에 분주합니다. 

    아쉽게도 경매하는 모습은 놓쳤지만 이렇게 많은 생선들이 각자 주인을 기다리며 널려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넓은 공판장을 가득 메운 생선들의 향연 그것은 이곳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모습이기에

    낮설지만 정겹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어두운 공판장내에 포근한 아침 햇살이 서서히 스며 들어옵니다.

    따사로운 아침햇살의 싱그러움도 느낄 시간도 없이 분주히 자기일 몰두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그들의 머리위에도

    햇살은 곱게 내려 옵니다.

     

     

     

     

    어렵게 낙찰받은 자기 상품이 혹시 바뀌지나 않았나 꼼꼼히 살피는 도매인의 모습과

    능숙하게 그들의 상품을 포장하며 괜한 걱정을 한다는 포장인의 모습에서

    각자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당당한 모습들이 비춰집니다.

     

     

     

     

    생선을 담아갈 상자를 실으러 가는 소매인들의 모습뒤로 가정의 생계를 지키며 받쳐야 하는 든든한 어깨가 보입니다.

    그렇게 이곳은 서로의 영역에서 자신의 일에 충실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분주히 움직이는 이곳 공판장에서도 그들만의 영역이 있던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있어서 좋고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들이 좋고 분주함 속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좋은 이곳에서

    낮선 이방인이 기웃거림에도 밝게 미소 지으며 순박한 웃음이 지어 보이는 그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너무나 좋습니다.

     

    그들 눈에는 익숙하지만 이방인들의 눈에는 낮설어 보이는 생선들..바쁜 와중에 귀찮기도 하겠지만 그 종류를 설명해 주시는 그들에게

    또 한번의 고마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친근감이 넘치는 이곳..사람에 대한 정을 가득 느끼게 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어느새 그 많던 생선들은 각자 주인을 따라 사라지고 점차 공판장이 허전해 지기 시작합니다.

    어디선가 모를 공허함이 밀려들기 시작하고 조만간 다들 떠나고 분주했던 이곳은 다시 침묵하기 시작하겠지요.

    그러면 이곳은 한가한 바닷가의 풍경만 남아 있을 듯 합니다.

     

     

     

     

     

    일을 마치고 잠시 앉아 쉬면서 기울이는 술 한잔에

    파노라마처럼 오늘 하루가 그들 눈에는 선명히 펼쳐질 듯 합니다.

    지난 밤의 피곤함은 술 한잔으로 풀며

    이제 그들도 그들의 휴식처로 돌아가겠지요?

     

     

     

     

    다시 고요함이 찾아드는 공판장의 아침..제 갈길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더욱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제 하루가 시작되지만 이들에게는 하루가 마감되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새벽부터 시작해 아침을 활짝 여는 사람들...이제 그들은 또다시 내일의 아침을 열기 위해 그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겠지요..

     

     

     

     

     

     

    생선을 가득담은 수레를 뒤에 두고 바다를 향해 앉아서 물끄러미 그곳을 바라보는 한 어민의 등이 왜소해 보입니다..

    그는 바다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일까요?

     

    사람들이 떠난 공판장앞 바다에서 홀로 앉아 있는 뒷 모습이 자꾸 뒤돌아 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왠지 모를 허전함과 고독감이 한 없이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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