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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천년고찰을 떠나는 여행 함월산 기림사 1부 기림사 가는 길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2. 3. 28. 14:00
천년고찰 기림사에 가는 길은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고찰을 찾아가는 길은 그 길목부터가 너무나 아름답고 경건해 집니다. 이곳 기림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몇 걸음 걷지않아 바로 기림사에 도달할 수 있지만 그 짧은 거리일지라도 가는 길은 마치 손을 들어 완영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고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은
나무들의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자꾸만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다리 이름이 임정교네요...처음에는 왜 이 다리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했지만 기림사를 다녀온 후에야 비로소 그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라때 인도승려인 광유가 이 기림사를 창건할 당시의 이름이 바로 임정사였던 것 입니다. 기림사로 향할때는 몰랐던 이름이 기림사를 나오고서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보통 고찰을 찾아갈때 보면 다리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사찰에서는 이렇게 인위적인 다리를 조성해 놓는데, 바로 그 의미는 이 다리를 통해
해탈을 통해 극락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느다란 대나무숲을 병풍삼아 홀로 쓸쓸히 모셔져 있는 부도 하나..오래된듯 보이는데 그 앞에 비석에는 최근의 것으로 보입니다.
율암대사비라고 쓰여 있는 걸 보아 뒤편의 부도가 율암대사의 것이라고 생각은 드는데 부도와 비석의 매치가 너무나 어색하기만 합니다.
홀로 외롭게 서 있는 부도를 지나 일주문으로 향합니다..드디어 기림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제 저 문을 지나면 천넌고찰 기림사로 가는 길이 펼쳐지겠죠.
일주문밖의 모습과 진입해서 기림사로 향하는 길목은 확연히 다릅니다.
일주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세상은 마치 극과 극을 보듯이 정신없고 분주한 속세의 저편에서
해탈하여 극락의 길로 접어드는 느낌이 바로 이럴 듯 싶습니다..
이곳 기림사에 오시거든 저처럼 일주문에 서서 양쪽의 모습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그런 느낌이 바로 들 것 입니다.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 나무들..기림사로 향하는 길목에 우뚝 서 있습니다.
그 나무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 기림사로의 가는 발길을 자꾸 멈추게 됩니다. 비록 그들은 말없이 나를 지켜보기만 하고 있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그들에게 자꾸 무언가 말을 건네게 됩니다.
잠시만 눈을 돌려 세상을 바라보면 바로 피안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던데..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기가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길이 바로 도피안(到彼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길의 끝에는 바로 부처님이 계시는 바로 그곳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은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으로 향하는 길이 내게는 마치 수행의 길을 떠나 깨달음을 얻고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는 열반의 세계로 향하는
짧지 않은 길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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