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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행] 꿈을 이루는 신비의 바닷길 그 길을 직접 체험해보자. 1부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2. 3. 17. 07:00
진도를 대표하는 것중 하나인 신비의 바닷길 ..매월 4월이면 많은 분들이 이곳 진도의 신비의 바다를 체험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해로 34회를 진행하는 진도의 신비의 바다길을 이제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고군면 회동과 의신면 모도 사이 약 2.8km의 바다가 약 40여m폭으로 갈라지는 신비의 현상으로 연출돼 국가 명승지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4월 7일에서 9일까지 3일간 그 축제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그 축제기간전에 미리 가 본 신비의 바다 먼저 맛뵈기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아직은 물이 빠지기 전입니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번적인 바다의 모습만 보입니다. 이런 바다의 모습이 조만간 변한다는 건 눈으로 보지 않고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기다리지를 못하시는 분들은 이미 바닷가로 나가 해산물들을 체취하고 계십니다. 이곳은 허가 받은 어민들을 제외하고는 연장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가끔 관광객들이 호미등 연장을 들고 들어와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걸리면 바로 벌금 스티커를 떼입니다.
손으로는 채취할 수 있으나 연장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4월 이곳을 찾는 분들은 이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축제에 찾아와서 기분좋게 놀다갈려다 괜한 욕심에
벌금스티커 받고 그 좋았던 기분이 깨질 수도 있으니깐요.
조만간 바닷길이 열리려나 봅니다.
뽕할머니 동상앞에서 바닷길을 여는 행사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마침 초대받은 다문화가정들이 직접 큰북을 체험을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뽕할머니의 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옛적, 손동지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를 가던 중 이 진도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났고. 배가 부서져서 할 수 없이 호동(지금의 회동마을)이란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호랑이들이 우글거리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호동(虎洞)이었다고 합니다.
어찌어찌 자손이 퍼져서 일가를 이루었는데, 어느 해인가, 더 이상은 살 수 없을 만큼 호랑이들의 습격이 심해지자 모두 마을을 떠나서 바로 앞섬인 모도로 건너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조그만 떼배로 건너려다 보니 자리가 부족하였고, 할 수 없이 나이 많은 뽕할머니를 남겨놓고 모두 모도로 피난을 가게 되었답니다.
호랑이가 우글거리는 빈 마을에 남게 된 뽕할머니는 날마다 뿔치바위에 나가서 가족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빌고, 그렇게 여러 날을 간절하게 기원하였더니,
어느 날 용왕이 꿈에 나타나, 2월 그믐사리 때 무지개를 바다에 내릴 터이니, 무지개를 밟고 섬으로 들어가라고 말씀 하셨고, 뽕할머니는 2월 그믐사리 때가 되자 서둘러 바닷가로 나가서는
모도를 바라보며 용왕님께 무지개를 내려달라고 울면서 빌었답니다. 얼마나 그렇게 빌었을까, 어느 순간 바다가 갈라지면서 뻘길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미 기력이 다 쇠진하여 뻘길을 따라서 섬으로 건너갈 수 없었고, 그 즈음 모도로 건너갔던 사람들은 먹을 물이 부족하여 다시 호동으로 돌아오려고 준비를 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닷물이 양편으로 갈리면서 길이 열리자, 필시 하느님이 자신들을 가엾게 여겨서 길을 만들어준 것이 분명하다고 기뻐하였고, 그러면서도 혹시나 호랑이가 덤벼들까 무서워서
꽹과리를 치며 호동마을로 건너온 뒤에야 바닷길이 뽕할머니의 간절한 정성으로 열린 것을 알았습니다.
뽕할머니는 가족들을 만나자 “바닷길이 열려서 너희들을 만났으니 여한이 없다.”고 하면서 죽은 뒤에 신령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뽕할머니가 신령이 되어 올라갔다고 해서 영등(靈登神)이라고 하고,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해서 마을 이름을 회동(回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수한 남도민요를 맛깔나게 부르고 덩달아 점차 흥이 돋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행사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날은 취재를 나온 방송국들이 많이 보입니다..여기저기 카메라를 들고 취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마닷가 여기저기에서는 해산물들을 채취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이고 하나라도 더 담으려는 열정들이 대단합니다.
마침 바람도 불고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이 점차 차가워 지기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진도의 자랑인 진도북놀이를 아주 신명나게 추고 계십니다. 진도 북놀이는 시도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있고 진도에 한하여 전승되어 지고 있는 양북치기는 북소리의 강렬함과
장구의 현란함이 고루 표현되고 있어 흥을 더욱 북돋고 있습니다.
신비의 바닷길 열리기를 기원하는 사전행사는 그렇게 모든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강강수월래로 마무리를 하고 강하게 몰아치는 바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를 한껏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제 좀 있으면 바닷길이 열리고 그길을 따라 이곳을 찾아 온 관광객들의 행렬이 시작될 듯 합니다.
장화를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을 듯 하고 신발의 깔창을 장화에 깔아 가면 발이 덜 아플듯 합니다. 장화의 밑창이 그리 튼실하지 못해 자갈길을 걸으면 많이 아픕니다.
그리고 너무 깊이 들어가면 다시 되돌아 오지를 못하고 모도로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이점도 유의해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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