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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행] 꿈을 이루는 신비의 바닷길 그 길을 직접 체험해보자. 2부 바다가 열리다.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2. 3. 19. 07:00
해가 서쪽하늘 끝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드디어 기다리던 바닷물이 점차 빠지기 시작합니다. 진도의 바닷길이 드디어 열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점차 바닥이 들어나고 주변에 많이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어디에서 몰려나왔는 지 우르르 바다로 향해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회동마을로 시작하여 저 멀리 모도까지 이어지는 바닷길..이제 시작되는가 봅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신문에 기재하여 전세계적인 관광지로 부각시킨 주한 프랑스대사였던 삐에르 랑디.. 우리로 하여금 이곳 진도의 바닷길이 귀한 자원이었음을 일깨워 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분의 방문 기념비는 신비의 바닷길이 내려다 보이는 고군면 금계리의 작은 언덕에 삐에르 랑디 공원이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공원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참 멋있습니다.
처음에는 눈에 잘 안보이게 아주 천천히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급한 사람은 먼저 내려가서 열린 바닷길을 느껴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뒤로 하나, 둘 사람들이 뒤를 이어 바닷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빠지는 바닷가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 집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곳에서는 연장을 쓸 수가 없습니다. 이곳은 국가명승 제9호로 지정된 곳이기에 문화재보호법 제39조에 의거 해산물을 포획 및 채취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손으로 잡아오는 것 까지는 허용해주는 듯 하나 연장을 사용해 채취하는 것은 엄격히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5년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주어진다고 입구에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간혹 이 게시판을 못 본 사람이 연장을 가지고 들어가다 제지를 당하는 경우를 몇번 봤습니다.
여행지에 좋은 마음으로 놀러와서 괜히 얼굴을 붉히고 기분나빠 할 것이 아니라 지킬 건 지켜가며 즐기는 것도 여행예절이라 생각이 듭니다.
진도의 주민들은 예로부터 바닷길이 크게 열리는 봄(2~4월) 과 가을(9~10월)의 그믐과 보름사리때 영동제를 지낸다 합니다. 이제 그 영동제가 오늘날 종합축제로 발전하게 되었고 올해로 34회를 맞이하는 진도 신비의바닷길 축제는 세게에서도 주목하는 대축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진도에는 고유의 전통 민속예술이 있습니다. 축제기간 동안에 이런 민속예술을 구경하는 맛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라 생각이 듭니다. 강강술레,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등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 문화재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신명나는 진도특유의 양북치기 북놀이는 진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흥이나는 놀이이기 때문에 더욱 새로운 느낌이 들 것 입니다.
이 신비의 바닷길을 좀더 편히 거닐려면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고무장화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물이 빠진다 하지만 갯벌 곳곳에 발이 빠질 수도 있고 걸음이 편치 못합니다. 고무장화를 신을 때 신발에 있는 깔창을 장화에 깔아주면 더욱 편한 걸음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뻘이긴 하지만 곳곳에 자갈들이 있어 그냥 고무장화 바닥으로는 발바닥이 아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헤는 첨차 기울고 바닷길도 완전히 열린듯 합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다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해산물 채취하기에 열중하다보면 어느새 길이 끊긴 줄도 모를 수가 있습니다. 가끔은 주변을 둘러보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올해 진도에서는 대대적인 축제준비에 여념이 없는 듯 합니다. 4월 7일에서 9일까지 3일간 축제를 열고 특히 이번축제에는 한류열풍의 K-POP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더욱 자세히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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