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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여행] 함경도 실향민들의 집성촌 아바이마을
    나의 여행이야기/강원도 2012. 2. 21. 07:00

     

     

     

     

     

     

     

    아바이마을..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집단 거주하면서 생성된 집단촌으로 대부분 어업과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왜소한 마을이었으나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이곳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예능프로 1박2일이 이곳에서 촬영을 하고나서는 아예 맛집투어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욱 급증하게 되어 아예 이곳 아바이마을 음식점들은

    모든 업소가 1박2일 촬영지라는 안내문을 걸고 영업을 하고 있는 진풍경이 일어납니다.

     

    이곳의 명소인 갯배도 매인에서 조연으로 밀려난 듯 예전에는 갯배를 타면서 가을동화의 은서(숑혜교)와 준서(송승헌)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들의 흔적을 찾고 그 다음에 식당을 찾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식당부터 찾아가고 그 다음에 갯배를 체험하는 순서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어수선하게 음식점들의 호객과 관광객들의 식당들을 기웃거리는 분주함이 마치 식당가를 찾아온듯 한 느낌이 들어

    아바이마을에서 느꼈던 애뜻하며 서정적이었던 낭만적인 느낌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곳 아바이마을은 음식으로도 유명한 곳이 맞기는 합니다..이북민들의 집성촌 특유의 단백한 음식들이 좋아

    아버님이 이북분이었던 저도 이곳에서 냉면과 오징어순대를 즐겨 먹기도 합니다.  소소한 마을주변과 바다를 둘러보며 열심히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들을 돌아보는 것이 참 좋았던 그때의 모습은 이젠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1박2일의 촬영장소였던 단천식당 당시 순대국과 아바이순대 그리고 오징어 순대를 소개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줄을 서며 먹었던 진풍경이 일어났던 곳이었는데 지난 2011년 12월 2일에 불이 나는 바람에 전소가 되어 이곳에서 그 자취를 찾을 수 없고

    다른 곳에서 자리를 옮겨 임시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곳도 실향민 출신으로 고향인 함경북도 단천의 이름을 따서 식당이름을 단천이라 지었답니다.

    거의 이곳식당들이 실향민 출신으로 맛들은 약간의 차이가 날 수는 있으나 비슷비슷하며 이곳의 대표음식은 순대국, 생선구이, 그리고

    이북식 비빔냉면인 함흥냉면, 그리고 아바이순대와 오징어 순대, 가자미식혜가 유명합니다.

     

     

     

     

     

    갯배 나루터 주변에도 간단한 군것질 거리와 초상화와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곳도 생겼네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나 봅니다.

     

     

     

     

     

     

    청호동 일명 아바이마을과 속초시내를 이어주고 있는 갯배는 긴 철선에 고리를 걸어 당기는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속초시내에 가려면 멀리 돌아가는 거 보다 이 갯배를 이용해 넘어갈 수가 있어 용이하지만 주민들 보다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험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편도 2백원으로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라면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 수가 있을 듯 합니다.

     

     

     

     

     

     

     

     

    아바이마을을 제대로 즐길려면 급히 왔다가 가는 성급함 보다는 느긋함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간혹 관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 볼일 없는 이곳이 뭐가 좋냐며 말하시기도 하는데 단체버스 타고 정해진 시간에 후딱 둘러보면

    바닷가, 갯배, 식당 달랑 그것밖에 없으니 그분들 말도 맞을듯 합니다.

     

    좀 더 여유를 가지시고 천천히 둘러본다면 간혹 지나쳤던 여러부분들이 눈에 들어오실 수가 있습니다.

     

    바닷가에 보면 이곳 아바이마을의 역사를 자세하게 알린 표지판들이 보입니다..먼저 그 글을 읽으면 마을 생성의 이유와 그들이 그동안 살아왔던

    모습들을 알 수가 있습니다..그리고 마을을 둘러보시면 음식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이 비로소 눈에 들어옵니다.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정착해야만 했던 실향민들의 마을...고향이 그리운 사람들이 모여 서로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제 고향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1세대들은 이미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이젠 2세대들이 이곳에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박2일의 찰영지로  음식만 먹고 그냥 갈 것이 아니라 먹을 것도 즐기면서 이곳마을의 유래와 천천히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여유도 가지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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