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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국민관광지 정동진이라고 해서 누구나 다 간것은 아니었다.나의 여행이야기/강원도 2012. 2. 22. 07:00
속초여행중 등명락가사를 찾아간 후 정동진은 자주 가 본 곳이라 패스하고 바로 헌화로로 넘어갈려고 하던 중..
그냥 하는 소리로 '정동진은 자주 가 본 곳이니 패스 한다~~' 이렇게 말하는데
갑자기 일행중 한사람이 아주 자그만한 소리로 '나 아직 안가봤는데'란 말이 갑자기 벼락처럼 들려옵니다.
순간 정적이 일고 저는 바로 정동진으로 방향을 틉니다. 안 가봤다는데 이곳을 지나면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그렇습니다..아무리 정동진이 유명하고 국민 관광지라고 하여도 아직 못 가본 사람은 못 가본곳이 정동진입니다.
모든 것을 제 기준에 둘 수는 없지요.
내가 자주 갔다고 다른 사람들도 자주 갔을꺼라는 생각은 잘못 된 것이었습니다.
만약 물어보지도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고 이곳을 안 가 봤던 일행은 그 분위기에 휩싸여 뭐라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거리다 돌아갔을 겁니다.
그렇게 정동진으로 왔습니다. 만약 이곳을 지나쳤다면 두고두고 원망을 들을 뻔 하였습니다.
먼저 정동진역을 둘러봅니다. 처음 왔다는 일행은 너무나 좋아합니다.
사진으로만 봐 왔던 정동진을 이제서야 비로소 직접 볼 수 있었으니 모든 것이 다 신기할 듯 합니다.
철길도 걸어보고 바닷가 풍경도 바라보고 좋아라 하는 모습들을 보니 저도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마침 졸업여행을 겸해서 온 속초..그에겐 너무나도 좋은 추억 하나를 만들어 준듯 합니다.
이왕 온거 모래시계가 있는 곳까지 가기로 했습니다..이왕 온 거니 두루 봐야겠지요.
이곳 역시 처음이 분명하니 이왕 온거 가이드를 잘 해줘야 하겠지요.
해가 슬슬 넘어가는 길목이라서 그런 지 그림자가 길게 늘어집니다.
마냥 즐거워 하며 여기저기 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남의 사진만 보다가 제 사진기에 추억을 하나씩 담고 있는듯 해 보입니다.
멋진 그림자 놀이를 한다고 하면서 별걸 다 하네요.
또한 그 별걸 저는 찍고 있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이게 바로 뻘짓이라고 하는 거겠죠?
멋진 일출풍경에 자주 보이는 곳이 해가 질 무렵 거친 파도와 함께 펼쳐집니다. 저 파도가 제 심정일듯 합니다.
아직도 정동진은 찾아온 사람 보다는 못 찾아온 사람들이 더 많을 듯 합니다.
그것을 잠시 잊었던 것 입니다.
대중매체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너무나도 알려진 이곳...아직도 그곳을 못 가서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여행지를 돌아다닐 때 자주 갔던 곳이라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일행에게 물어보세요. 같이 갔던 일행중에 못 가본 사람이 있다면
시간을 배려해 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그 사람에게는 그 시간이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될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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