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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 아침에만 피었다가 사라지는 하얀 서리꽃을 찾아 붕어섬을 갑니다.나의 여행이야기/강원도 2012. 2. 11. 20:31
겨울의 찬 기운이 아직도 익숙치 않은 화천의 아침입니다.
이른 아침 춘천에 들려 물안개 피어오르는 춘천호를 바라보며 하얗게 핀 눈꽃들을 기대해 봤지만
날씨가 생각보다 포근헤 잔잔히 피어오르는 약한 물안개만 봅니다.
발길을 돌려 화천 붕어섬으로 더 들어가 봅니다.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태양은 비집고 오르고 또다시 화천의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붕어섬 맨 끝자락 길을 걸어 나아갑니다.
자전거 혹은 걸어서 오봇하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물론 그길 끝에는 데크로 만들어져 춘천호 풍경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아침에만 볼 수 있는 서리꽃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갈대들이 듬성듬성 있고 그길을 지나 길끝에 있는 데크에서 고요한 춘천호를 바라보면
편안한 마음에 잠시 세상도 잊고 흐트러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갈대들은 하얗게 빛나고
겨울의 찬 가운도 잠시 잊어버립니다. 굳이 화려한 곳을 찾지 않아도
이런 고요하고 상쾌한 풍경이 있는 곳이라면 심신이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산이었답니다. 사실 산이라기보다 약간 높은 언덕 정도 입니다. 언덕 아래는 늪이 있어 ‘늪버덩’이라 불렸습니다.
1965년 춘천댐이 완공되면서 언덕은 섬이 되었고. 화천 파로호까지 이어진 물길은 주변 경관을 새롭게 바꿨습니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이기도 하며 각종 체육시설과 놀이시설로 이제는 휴양지
역활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간혹 테니스장에서 공을 치는 소리만 들릴 뿐 입니다.
아직 서리꽃들의 흔적이 남아있어 떠오르는 아침핫살을 받으며 하얗게 빛나고 있습니다.
조만간 애가 더 높이 떠오르면 이 꽃은 자취를 감추게씨요.
겨울에 오면 이곳 화천 곳곳에는 이런 서리꽃들을 심심찮게 봅니다.
붕어섬을 찾는 또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침에만 피었다가 사라지는 겨울꽃인 서리꽃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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