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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행]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이색건물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동성당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2. 2. 5. 07:00
전주 한옥마을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깅기전까지 내려오다 보면 고풍스런 로마네스크양식의 성당이 하나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 3대성당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전동성당입니다. 워낙 건물이 아름다워 카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전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다녀갔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전동성당은 전주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많이 쓰이기도 했답니다. 이상하게 전주에 들리면서 자꾸 어긋나 찾아보지 못했던 전동성당을 드디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전동 성당은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손꼽히고 있는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양식의 건물이며 중앙의 종탑과 양쪽 계단에는 비잔틴양식의 뾰쪽 돔을 올렸으며, 성당 내부의 석조기둥에도 비잔틴양식이 녹아있다고 합니다.
전동성당의 아름다움은 외부도 멋있지만 내부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도 이 내부를 구경하려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아름다운 곡선의 창문과 크고 웅장한 아치형 돔 형식의 천장 이 모습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본당의 수호성인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라고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506~1552)는 1506년 나바라왕국(현재 에스파냐 바스크)출생으로 인도와 일본에서 전도한 예수회 선교사이자 로마카톨릭교회의 성인이라고 합니다. 1622년 성인으로 시성되었으며 모든 선교사의 수호성인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가고시마와 야마구치에는 하비에르 기념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정착사는 그리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초기 서학으로 불린 천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들어 와 점차 종교로 확대되고 실학자들을 중심으로 신앙이 전파되었던 천주교는 끝내 천주교박해를 당하여 많은 사람들이 신자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게 되었던 아픈 역사를 지닌 천주교. 이곳 전주에서도 역시 그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원래 전동성당이 이곳이 아니라 풍남문 밖에 위치하고 있었고 지금의 이 자리는 한국 교회의 최초순교자인 윤지충을 비롯하여 그의 외종형 권상현과 유황검 등 호남지역의 많은 천주교 신자가 참수당한 자리였답니다.
이미 천주교회의 건물은 전 세계적으로 그들의 문화속에 녹아들어 자연스럽게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한옥마을안에 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전동성당. 오히려 전주를 대표하는 건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다시 하루가 시작됨을 알리는 아침해가 솟아오르고 오늘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이곳 전동성당을 찾을꺼라 생각이 됩니다. 오래동안 벼르다 드디어 찾은 이곳.. 전동성당의 아름다움을 미처 다 담지못한 아쉬움이 다음에 다시 찾아 오게될 이유가 되어 미련보다는 기대감을 안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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