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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산여행] 겨울에 찾는 아름다운 바다 부안 채석강을 가다.
    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2. 2. 13. 16:13

     

     

     

     

     

     

     

    겨울의 추위가 잠시 추춤한 일요일... 어딘가 떠나고픈 충동을 일게하는 하루입니다.

    마침 자주가는 여행카페에서 변산일정이 잡혀 있어 변산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변산은 제가 좋아하는 코스로 자주 들려던 곳이기도 합니다.

    굳이 어느지역을 지정해 가지 않아도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카페 변산투어는 변산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채석강과 내소사 그리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전북청소년 수련관에서 바라보는 솔섬의 일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전 신사동에서 출발 점심 때 즈음에 채석강에 도착합니다.

     

    변산반도는 크게 둘로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구분됩니다. 이 중 내변산을 대표하는 풍경이라고 하면 직소폭포를 꼽을 수 있고

    외변산은 바로 이 채석강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바로 이 채석강입니다.

     

    지난 내 초여름  마실길3코스중의 일부인 적벽강에서 부터 격포항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포스팅 바로가기 http://blog.daum.net/woogilane/7045026

     

    그 때도 아름다운 풍경에 너무나도 즐거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이후 오랜만에 이곳을 들리게 됩니다.

     

     

     

    채석강은 선캄브리아기(약 18억년 전) 화강편마암 혹은 중생대 쥐라기(약 1억6000만년 전) 화강암을 기층으로 하는

    중생대 백악기(약 7000만 년 전) 분지에 퇴적물이 쌓여 암층을 이루었다가 압축력을 받아 물 위로 솟아 올라섰고,

    그 이후 바닷물과 파도에 의해 침식과 풍화작용 등에 의해 해안 절벽을 만들고, 그 절벽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

    수 천 만년의 세월이 만든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암석과 지질구조는 정단층, 역단층, 습곡, 해식동굴, 연흔, 층리, 관입암, 주상절리, 해식애, 파식대, 역암,

    이암. 사암, 세일, 포획암, 페퍼라이트, 현무암 등 수많은 암석과 지질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겨울은 채석강에도 그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눈들이 녹아 흘러내리다 다시 찾아온 추위에 얼어 고드름이 생기고 그 고드름은 층층이 쌓인 암석에 매달려

    겨울에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런 모습에 반해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러 봅니다.

     

    이렇듯 밖으로 나오면 생각치도 않은 발견에 나홀로 좋아 배시시 기뻐하는 여행자 입니다.

     

     

     

     

     

    바닷물이 거의 빠져 이제는 채석강을 천천히 둘러 볼 수가 있습니다.

    아직도 채석강을 강으로 알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이젠 없겠지요?

     

    채석강은 중국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이태백이 물놀이를 하다가 물 속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하다가

    빠져 죽은 강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붙여진 곳입니다. 채석은 중국 안휘성 미안산시 장강 동쪽에 있는 강입니다.

    하지만 이곳 채석강은 강이 아니라 바다입니다.

     

     

     

    채석강은 물이 뻐졌을 때 비로소 그 아름다운 절경을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좋은 풍경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그저 입구만 보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다리품을 판다면 격포항까지 가다보면 더욱 아름다운 채석강을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오죽하면 부안군에서는 이곳 길을 마실길로 개발하여 만들어 놓았겠습니까..?

     

    천천히 채석강의 풍경과 바다를 구경하며 이번에도 저는 격포항까지 암석위를 누비며 걸어갑니다.

     

     

     

     

    이렇듯 오랫동안 천천히 만들어진 이곳 채석강에는 안타깝게도 그 흔한 전설이나 이야기거리가 없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쓸데없는 이곳에 연인이랑 오면 헤어진다는 그런 황당한 이야기 거리 말고 채석강 하면 기억되는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한번쯤은 부안군은 고민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격포항쪽으로 거의 다 가다보면 입구는 좁지만 안은 생각보다 큰 동굴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찍은 일몰사진들이 가끔 보이기도 하는 채석강 일몰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물 빠질 시가와 이곳으로 해가 떨어지는 시기까지 맞춰야 하는 여러움이 있으나 그래도 간간히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시기를 아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 합니다.

     

     

     

     

    다시 격포해수욕장 쪽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목 간혹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담아봅니다.

    그들도 나름대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광활한 바다의 기운을 가득 담고 돌아가겠지요?

    아니면 가슴 가득 고인 온갖 시름들을 이곳에 살포시 내려 놓을 수도 있겠네요.

     

     

     

     

     

    수천만년동안 천천히 다듬어져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질 때까지 그 인고의 시간이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비교도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서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는 모습과는 너무나도 대조가 되어 보입니다.

    또한 급조되어 만들어진 가벼운 아름다움 보다는 환경에 순응하며 그 내면을 하나하나씩 적응하며 만들어 가는 자연스러움이 더욱 아름다운 법 입니다.

     

     

     

    웅장한 자연속에서 다시 겸손함으로 배우고

    그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오늘 이곳 채석강에서 깨달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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