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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행] 유학의 정신문화를 계승하는 전주향교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1. 11. 27. 07: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향교.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이 조용한 향교에 갑자기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진 큰 이유는
아마 드라마 '성균관스켄들'의 촬영지로 알려지고 나서 부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곳 전주향교는 유학교육과 인재양성을 위해 지방에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공자를 위시한 4대성인, 10명의 철학자,
송나라 육현을 모시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처음으로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이 향교는 처음에는 경기전 인근에 있었으나, 조선 태종때 전주성 근처로 옮겼다가
임진왜란 이후 관찰사 장만에 의해 현재의 자리에 옮겨 졌다고 합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의 지방 사립교육기관이었는데, 그중 전주향교는 지금까지 원형이 가장많이 남아있는 몇 안되는 향교중 하나랍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정위로 모시고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를 중앙에 모시고 그외 공문십칠, 송조육현을 동, 서벽에
모시고 있습니다.
동방 18현과 중국의 명현 7위 등 25위의 유현을 동 서무에 설위하고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계성사(啓聖祠)에 오성(五聖)의 고위를 모셔, 총 51위의 선성선현(先聖先賢)을 모시고 있는 문묘로서
유림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거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명륜당으로 앞면 5칸 옆면 3칸의 건물로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로 교육기능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예절교실과 일요교실등 체험학습교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주향교는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예향 전주에 우리 고유문화를 전승해온 자랑스러운 향교로 문묘유지와 문화재 사적지로
보호관리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 가을에 공자께 제사를 드리고 초하루 보름에는 향을 피우고 있답니다.
전주향교의 은행나무는 수령이 430영년에 이르는 유서깊은 나무로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답니다.
공자님이 학동들을 은행나무로 만든 교탁으로 강학했다 하여 행단이라고도 부르며 향교에서는 은행나무를 심는 뜻은
벌레 안먹고 오래사는 은행나무처럼 '탐관오리가 되지말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되라'는 뜻이 담겨져 있어
향교를 설립 할 때는 꼭 은행나무를 심어 그 향교의 연륜과 더불어 선비의 상징으로 관리보호 하고 있습니다.
전주향교는 옛날 인재양성의 학문 수련기관의 맥을 일요교실및 어린이 예절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수함으로 성현들의 충절과 예절의 인륜지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역사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밀려난 이시기에 이곳 전주향교는 훌륭한 우리역사의 맥을 묵묵히 이어오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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