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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개장터 맛집] 그윽한 어머님의 손맛 팥죽 한그릇에 동심을 찾다..옛날팥죽
    맛집 2011. 11. 23. 08:00

     

     

     

     

     

    어린시절 겨울이 되면 어머님이 끓여주던 팥죽 한그릇..

    그당시에는 크게 맛을 몰랐던 시기..그냥 뜨거워서 투정부리며 먹었지만 고소한 맛 때문에

    은근히 기다렸던 그 당시의 팥죽..

     

    지금은 많은 먹거리가 있다보니 잠시 잊었던 음식이었던 팥죽.

    가끔 먹기도 하지만 달기만 하고 그다지 땡기지 않아 별로 찾지 않았던 음식이기도 합니다.

     

     

     

    화개장터를 둘러보고 주변 볼거리도 볼겸 국사암을 다녀온 뒤 다시 화개장터로 향하던 중

    옛날팥죽이라는 간판이 보여 유난히 팥죽을 좋아하는 일행의 권유로 들어갑니다.

     

    외부에서 볼때 고기집하고 같이 붙어있어 의아해 했던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기집하고 팥죽은 정말 매치가 되지 않았거든요.

     

    시큰둥하며 여차하면 바로 나오자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암묵적 의견일치의 표정으로 들어가 봅니다.

    들어가보니 오해였었습니다. 간판만 같이 붙어 있을뿐 영업은 별도로 하네요..

    물론 팥죽집에서 고기집으로도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따로 영업하는 공간이었고

    내부 인테리어도 다르네요. 아마 한칸을 빌려 영업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불신은 신임으로 인식이 바뀌고

    고풍스런 분위기가 옛날 팥죽을 하는 분위기가 제대로 납니다.

    망설임 없이 바로 자리에 앉습니다.

     

    메뉴는 달랑 두개..옛날팥죽 그리고 팥칼국수..

    물론 두개 다 시켰습니다.

     

     

     

    죽이 나오는 동안 실내를 둘러봅니다.

    실내를 장식하고 있는 세트들이 참 단아하면서 맘에 듭니다.

    갑자기 팥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집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오는 음식이라면 왠지 믿음이 가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팥죽이 나오고 맛을 봅니다..

    그윽하고 정갈한 그맛..깊은 팥향이 고소한게 갑자기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바로 잊었던 어린시절에 먹던 그맛이 되살아납니다.  소금도 설탕도 넣지않고 말없이 먹기만 합니다.

     

    커서는 달라진 입맛 때문에 그다지 접하지 않았던 팥죽..

    팥죽을 좋아했던 일행 때문에 형식상 떳던 한 술이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혹시 그런 경험 해 보셨나요?

    우연히 먹던 음식이 엣 추억을 떠오르게 하였던 경험..

    이날 저는 느꼈습니다.  잊었던 어렸을 때에 느꼈던 맛..갑자기 어린시절이 떠오르던 경험을 말입니다.

     

    갑자기 팥죽에 대한 인식이 달라집니다. 그동안 멀리했던 팥죽을 다시 찾을 듯 합니다.

     

     

     

    팥죽이나 팥칼국수 그 어느것을 드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바로 팥에 있었으니깐요.

    그안에 옹심이가 들어가든, 칼국수가 들어가든, 구수한 팥향은 옛추억을 떠오르게 할 것입니다.

     

     

     

    눈내리는 겨울 날 이젠 팥죽집을 찾게 될듯 합니다.

     

    하지만 걱정 되기도 합니다.

    가끔 팥죽을 좋아하는 사람들 때문에 몇번 가 보았지만 그다지 맛을 못 느꼈던 내 입맛을....

    이날 느꼈던 그 맛을 다시 느낄 수가 있을 지 말입니다.

     

    이 글을 올리면서 조회를 해 봐야겠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팥죽 잘하는 집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화개장터를 가시면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전통장의 분위기와 더불어

    이렇게 옛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팥죽 한그릇 정말 괜찮지 않나요?

     

    찾아가는 길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661-2

    055-883-8200/010-3882-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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