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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여행]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의 사찰 보물을 많이 간직했다하여 불리어진 이름 지보사한국의 사찰/경상 2011. 11. 1. 01:00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 마을앞이 마치 배를 띄운 모양 같다하여 산방산이 있고
그 산 중턱에 지보사가 있습니다.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사찰에는 보물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하여 지보사라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데
첫번째는 사람이 열명이 들어가고도 남을 큰 가마솥이고 둘째는 단청의 물감으로 사용되는 천연의 오색흙이고
셋째는 아무리 갈아도 닳지않는 맷돌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이 3보물들은 분실되었거나 소실되어 남아있지않고 사찰내에 삼층석탑만이 보물 제682호로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절 입구에는 두개의 부도가 있는데 하나는 오뢔된 부도이고
또 하나는 최근에 세워진 부도 입니다.
오래된 부도는 내역이 없어 유래를 모르겠고 최근에 세워진 부도는
작년 5월말 소신공양을 하신 문수스님의 부도탑이네요.
사찰 외곽부터 천천히 둘러보고 이제는 사찰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한적하니 조용한 사찰의 분위기가 발걸음 조차 조심하게 옮겨집니다.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면서 은근한 아름다움이 깃든 삼층석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물 제682호로 전시된 내용에 따르면
상륜부만 없을 뿐 거의 완전한 3층 석탑이라 합니다. 통일시대 하대부터 나타나던 장식성이 풍부한 석탑계열을
충실히 계승하여 아담하면서도 화려한 면모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고려초기의 석탑양식인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 석탑은 당시의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대웅전과 삼층석탑이 같이 있지 않은 것을 보아 새로 중수했을 당시
대웅전의 위치가 바꼈을 것이란 추측만이 되고 허물어진 절을 백동 허선사가 사찰의 전답을 정리하고
건물을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지보사뒤로 우뚝솟은 소나무들이 길게 뻗어 있어
마치 호위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한동안 매스컴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지보사..
이제는 다시 조용한 사찰로 돌아온듯 보입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가을이 찾아들고 있었습니다.
변해가는 나뭇잎들 사이로 오늘도 태양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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