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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천] 구름위의 작은 절집 운부암
    한국의 사찰/경상 2011. 11. 9. 03:00

     

     

     

     

     

    성덕왕 10년(711) 의상스님이 창건하신 곳 운부암은 창건당시 상서러운 구름이 일어났다 하여 명명된 이름입니다.

    은해사에서도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팔공산 윗자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860년 화재로 소실되자 옹허스님과 침운스님이 중건하였고 1900년에 보화루를 신축하여 오늘날에 있습니다.

     

     

     

    운부암 입구에는 크게 운부선원이라는 표시석이 있어 이곳이 운부암임을 알 수 있었고

    우측에는 작은 글씨로 천하명당이라 적혀 있고 좌측에는 조사도량이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운부암 앞에는 달마조사인듯한 석상이 우뚝 서 있어 표시석에 적혀있는 조사도량이라는 글과 연관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달마조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 달마조사처럼 강한 수행의지를 본 받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알려진 말에 의하면 달마조사는 젊어서 수행할 당시 졸리면 자꾸 윗눈까풀이 내려와 아예 윗 눈까풀을 잘라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튀어나온 큰 눈알이 얼굴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괴상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울퉁불퉁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돌 계단을 올라거다 보면 제일 먼저 보화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보화루의 특징은 바라지창이라고 불리는 다섯개의 창입니다. 그 크기가 다 달라 가운데 것이 가장 크고 양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작아집니다.

     

    창문 아랫부분인 하인방(下引枋)을 조금씩 높여 가운데서 멀어질수록 창이 작아지고 위로 올라붙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붕처마의 곡선과 바라지창의 선이 조화를 이루게 하고, 처마의 곡선이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듯한 모양응 하게 하였답니다.

     

    바라지창은 본디 집 안에 있으면서도 바깥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창이고 보화루의 창이 그 역활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화루를 거쳐 안으로 들어갑니다..

    보화루입구에는 절에서 키우는 개인듯 보이는 놈이 반갑게 맞이하며 우리 일행을 맞습니다.

     

    보화루를 지나 들어가니 원통전이 눈앞에 보입니다.

    좌측에는 승방인 우의당이 있고 우측에는 심검당이 있습니다..심검당에는 지붕을 수리하는 듯 보이는 인부들의 작업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보화루에서 잠시 머물며 바라지창을 통해 비춰지는 풍경들을 바라봅니다.

    창 입구에는 작은 의자들과 더불어 한켠에는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작은 탁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승방인 우의당의 벽에는 달마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쉿"  달마 큰스님 정진 중, 선원 스님도 공부 중,  참배는 조용히 란 글이 적혀져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조용한 절집에 이 글귀까지 적혀 있으니 괜히 발걸음이 조심스러워 집니다.

     

     

     

    심검당에는 운부난야(雲浮蘭若)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난야'는 아난야(阿蘭若)의 준말로, 정직한 비구의 수행처 즉 선원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근래의 고승인 경허, 동산, 운봉, 경봉, 향곡, 성철스님들이 이곳에서 수행을 하였답니다.

     

    원통전과 운부난야의 편액은 환재 박규수(朴珪壽)의 글씨랍니다.

     

     

     

    원통전안에는 보물 제514호인 청동보살 좌상이 모셔져 있고 이 불상은 신라말에 혜철국사가 인도에서

    해금강으로 들어오는 배안에서 모셔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높이 1.02m의 이 불상은 화염(火焰)에 싸인 보주와 용, 봉황,꽃 등으로 장식한 화려한 관을 쓰고 있습니다.

     

      

     

     

     

     

     

     

    보화루 현판에 걸려있는 편액의 글씨는 해관(海觀) 유한익(劉漢翼)이 쓴 글씨라 합니다.

    유한익은 근대 5대가의 한사람으로 해서에 능하고 금석문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암자 운부암..

    그리 많은 암자들은 다니지는 않았지만 이곳 운부암은 그동안 본 암자중 가장 아름다운 암자인듯 합니다.

    아직 가을색으로 물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가을빛으로 완연한 모습이 바뀌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맞이할듯 보입니다.

     

    다른 암자에 비해서 여유로우며 자유로운 듯이 보이는 이곳...자연과 더불어 참다운 수행을 하는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도 천진난만한 스님들과 이곳 운부암의 분위기는 다른 암자와는 사믓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절로 동화되어 하나가 되는

    그런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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