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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여행] 토함산 석굴암 조성의 모태가 되었던 군위삼존석굴 -제2석굴암-
    한국의 사찰/경상 2011. 11. 3. 04:00

     

     

     

     

     

     

    경북 군위군 팔공산 절벽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군위삼존석굴(국보제109호)은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사원으로 인공적으로 만든 토함산 석굴암(국보제24호)의 모태가 되는 석굴입니다.

    그러므로 제2석굴암이란 말을 타당치 않으며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토함산 석굴암 보다 1세기 앞선 것으로 알려진 700년경에 조성되었는데 이굴은 원래 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승려 아도화상께서 수도정진을 하셨던 곳으로 일명 아도굴이라고도 전해져 왔다 합니다.

     

    그후 신라의 원효대사께서 아미타삼존을 조성 봉안하시어 해동제일의 석굴사원으로써 신라불교의 근본도량이 되었다 합니다.

     

     

     

    주차장에서 삼존석굴까지는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일반 유명 사찰을 지나는 느낌의 음식점들과 행상들을 지나다 보면

    바로 삼존석굴로 진입할 수가 있습니다.

     

     

     

    삼존석굴로 향하는 극락교를 건너기 전에 조성된 소나무숲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입구에 조성된 표시석에는 행상하시는 할머님께서 앉아 계시어 무엇이 쓰여 있는 지를 몰랐는데

    잠시 할머님께서 자리를 비우자 팔공산석굴암이라는 글이 적혀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깊어졌음을 알 수 있는 단풍이 진 극락교를 지납니다..

     

     

     

     

     

    들어서자 마자 바로 만나는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입니다.

    9세기말에 조성된것으로 추정되며 역시 세월의 흔적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비로자나불상을 지나 비로전이 보이고

    우선 급한 마음에 먼저 삼존석굴을 보려 지나칩니다.

     

     

     

     

    모전석탑뒤로 삼존석굴(국보109호) 이 보입니다.

    모전석탑은 경북문화재자료 제241호로 약 4m 높이의 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어집니다.

     

    예전에는 굴앞까지 올라가 참배를 드릴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보호차원에서 계단 입구를 막아 굴앞 참배단에서만 참배가 가능합니다.

     

     

     

    이 석굴에 모신 삼존석불은 본존불은 2.18m, 왼쪽 보살상은 1.8m, 오른쪽 보살상은 1.92m이며

    가운데 본존불은 아미타불이고 왼쪽에는 관세음보살 우측에는 대세지보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의 아미타불이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하고 사가좌대위에 앉아 계시는데 부처가 악귀의 유혹을 물리친 증인으로

    지신(地神)을 불러 자신의 깨달음을 증명했다는 내용의 항마촉지인이 한반도에서 쓰인 예는 이 석굴이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석굴은 1927년 이곳 한밤마을에 살던 최두환이라는 사람이 마을 앞 돌산 꼭대기 소나무에 밧줄을 매고 절벽을 내려가다

    수직으로 뻗은 절벽 50m아래 나무틈에서 굴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낫으로 나무를 쳐내고 수백년 쌓여온 낙옆을 헤치고 삼존석불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발견후에도 40년 넘도록 세상에 묻혀 있다가 1962년이 되서야 비로소 세상에 알려져

    국보 제109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지만 당시에는 20m절벽을 오르내리는 밧줄 사다리 하나 달랑 있었다 합니다.

    1963년 박정희 전대통령이 이곳을 찾아 당시 돈 3,000만원을 시주한 돈으로 계단도 올리고 주변 정비도 하였다 합니다.

    1985년 전까지는 굴 하나 달랑있고 집도 절도 없는 황무지였지만

    지금은 비로전과 선원과 교육원등 규모가 큰 절로 바꾸었답니다.

     

     

     

     

     

    삼존석불을 둘러보고 다시 그 주변을 살펴봅니다..

    비로전 뒤에는 벽돌로 만든 아궁이에 커다란 솥단지가 네개나 앉혀져 있는 거로 보아

    많은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행을 하시는 걸로 추정이 됩니다.

     

     

     

     

    비로전 안에도 삼존불이 모셔져 있고

    양쪽 벽면에도 양각화된 부처님과 사천왕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만약 이 석굴이 계속 보여지는 곳에 있었더라면 일제치하에서 훼손되거나

    없어졌을 가능성도 다분한데 다행히 오랫동안 숨겨져 있어 그 원형이 유지되고 보존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가 있었던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걸린 하회탈의 웃는 얼굴을 보며 나도 덩달아 활짝 웃어봅니다..

    군위에서 석굴암을 보고나니 답답하게 유리창에 갇혔던 토함산 석굴암이 생각나며 무서운 얼굴로 사진촬영조차 안된다며

    쏘아보는 보살님이 생각납니다..이렇게 편하게 바라보며 사진도 찍으며 뵐 수 있는 삼존석불을 뵙고오니

    그만큼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꼈던 것일까요?

     

     

     

     

    아쉬운 마음에 다시한번 개울너머로 삼존석굴을 바라봅니다..

    마침 그 앞 개울가 바위에서 삼존석불을 바라보며 수행을 하시는 스님을 뵙습니다.

    부디 용맹정진하시어 큰 도량으로 거듭나기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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