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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그리다] The Orange(맛) 부산의 또다른 명물 기장시장 대게타운시장이야기/시장이야기 2011. 8. 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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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역과 멸치..그리고 짚불 곰장어가 떠오릅니다.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기장에 들리면 이 세가지를 먼저 떠올리며 찾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나만 몰랐던 또하나의 명물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기장시장의 대게타운입니다.
대게라 하면 울진이나 영덕을 떠올리기 쉽상이고 또한 그렇게 알았었는데 나의 무지함을 일깨워 주듯이
기장시장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게시장이 형성되어져 있었습니다.
진입로에는 여타시장과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시장의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참 보기도 좋았습니다.
재래시장은 이런 사람냄새가 가득한 풍경이 마음을 넉넉하게 합니다.
기장의 명물 미역 역시 시장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장에 미역이 빠지면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이겠지요.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대게타운들이 눈에 비칩니다.
처음에는 한두곳에 불과했던 대게 전문점이 점차 이름이 나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타운을 형성하게 된 것이라 합니다.
물론 이곳은 국산대게 보다는 수입대게를 많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대게철에는 국산대게를 취급하나 철이 지나면
바로 수입대게롤 대체하는데 바로 직수입을 하기 때문에 이곳 대게시장에서의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고 합니다.
떳떳히 수입대게라며 알리고 장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국산이라며 속이고 수입대게를 취급하는 일부 양심없는 곳 보다 이렇게 떳떳히 수입은 수입이라 하며
당당히 파는 양심이 맘에 듭니다.
부산은 해양도시라 해산물이 풍부한 곳 입니다.
그만큼 회나 그외 해산물로 입맛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별미음식을 먹고 싶다면
이곳 기장의 대게요리를 찾아보는 것 또한 또하나의 즐거움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리저리 눈을 돌려봐도 온통 대게전문점입니다.
이제 제 기억에 기장은 대게라는 또 하나의 먹거리가 메모리됩니다.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대게전문점 중 한곳을 들어갑니다. 이곳 또한 회센터와 마찬가지로
대게집에서 대게를 고르고 센터에 들어가면 반찬집에서 준비를 해 주십니다.
찜통에서 나온 대게들 물론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지만
통통한게 보기만 해도 입맛이 땡깁니다. 조만가 저 대게를 먹을 수 있겠지요.
아쉬운 맘에 올라가니 톳과 오징어 무침 고동 그리고 옥수수등 사이드먹거리가 나옵니다.
이미 대게가 눈에 밟혀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하나 둘씩 접시를 비우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나온 대게 먹기 좋게 손질을 해 주십니다.
씨알도 굵은 게 속도 꽉 찾습니다. 부산사람들은 좋겠습니다..멀리 울진이나 영덕을 가지 않아도
이리 맛있는 대게를 가까이서 먹을 수 있으니깐요. 더군다나 타운이 형성되어 있으니 품질 또한 서로 경쟁하느라
떨어지는 것을 쓸 수도 없으니 최상급의 대게를 먹을 수 있겠지요.
차려놓은 밥상 그저 잠시 사진만 찍고 먹기에 바쁩니다.
입안 가득하게 씹히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다른 도구를 쓸 겨를도 없습니다.
그저 손으로 쭉 찢어 먹기 바쁩니다.
마무리로 나온 볶음밥 또한 아주 일품입니다.
달지도 않게 고소하니 참 맛이 좋았습니다. 원래 이런 비빔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저도
이건 먹을 만 합니다. 대게 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게 본연의 맛이 살이 있기 때문입니다.
몰랐던 또하나의 발견...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나처럼 몰랐던 사람들이 부산여행을 간다고 한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또하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기장에는 미역, 멸치, 짚불 곰장어만 있는게 아니라 바로 대게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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