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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여행] 우리나라 전통무술의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 택견전수관 -나의 여행이야기/충청도 2011. 7. 26. 01:00
또다시 하늘이 흐려지더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택견시범을 보는 날입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넓은 야외 잔디밭에서
멋진 택견시범을 볼 수 있으련만 아쉽게도 야외에서의 구경은 다음을 기약해야 할듯 합니다.
택견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발을 사용하여 상대를 차서 쓰러뜨리는 한국전통의 맨손무예라고 나옵니다.
문헌상으로 볼 때 원시시대부터 발달해 온 기층문화의 하나로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정립과정에서 중국, 일본 주변국들의 무술과 영향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여진답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문화에 대한 일제의 탄압으로 택견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는데, 해방 이후 조선후기의 택견꾼이었던
송덕기에 의해 되살아나 다시 맥을 이었고 그가 전한 택견은 낱기술을 혼자 익히거나 두사람이 상대하여 메기고(攻擊), 받기(防禦)를
주로 연습한 후 바로 경기를 하는 겨루기 위주의 체제였는데, 그에게 배운 신한승이 1980년대에 본때뵈기 12마당을 창안하여
전수한 형식위주의 체계와 함께 택견의 2대 학습체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범님께서 간단한 택견의 유래와 더불어 여러가지 품새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시고
몰랐던 택견의 여러가지들을 설명해 주십니다.
이어서 여러가지 품새에 대한 시범을 단원들이 보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유연한 동작에서 과연 무술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 했습니다.
막상 겨루기에 들어가니 그 부드러운 동작들속에
강한 힘들이 숨어져 있었습니다. 공격은 순간 강하게 방어는 부드러우면서도 간결하게
방어에 이은 빠르면서도 부드러움이 이어지는 강한 반격을 할때 마다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태권도의 절도 있는 것과는 또 다른게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또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태견이 순간 매료되는 느낌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76호로 지정되어 있는 전통무예 택견 그리고 그 전통을 계승하고
이어가는 이들이 있기에 더욱 마음이 뿌듯해지는 느낌입니다.
미래의 택견 전통문화 이수자로 거듭날 이들의 모습에서 한국전통무예의 미래가 보입니다.
충주에서는 9월 세계무술축제가 열립니다. 세계 각종무예를 구경하고 싶다면 이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아울러 충주시 탄금대옆 세계무술축제장 보조무대에서는 9월4일부터 9월5일까지제 3회 세계택견대회도 열립니다.
택견의 멋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시회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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