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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술익는 냄새가 그윽한 동자북 마을에서 한산소곡주 체험하다.나의 여행이야기/충청도 2011. 5. 24. 21:56
백제의 설화가 깃든 동자북마을을 방문합니다.
백제의 사비성이 나당 연합군에 함락된 후 백제의 마지막왕자 풍이 이끌던 군사중에는
어린동자들이 있었답니다. 나라에 위기가 닥치자 어린동자들까지 나라를 지키겠다고 나선것이지요.
이에 풍은 "너희는 나이가 너무 어리니, 칼대신 북을 들고 적군이 오면 북을 쳐서 알리라" 그랬답니다.
그렇게 어린 동자들까지 합세해 장열히 싸웠으나 패했고 끝까지 싸웠던 19명의 동자들도 목숨을 잃었답니다.
그들이 쓰러졌던 산에 천둥번개가 몰아치더니 산이 절반정도 내려앉아 땅밑으로 묻혔고
그 이후 비가 오는 날이면 이 마을에 북소리가 났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둥~둥~둥 힘찬 북소리로
이곳을 방문한 우리일행을 반가이 맞이합니다.
그런데 북소리가 멈추지 않습니다. 시작한 북소리는 19번만에 끝이 납니다.
19동자를 기리는 뜻으로 북을 치기 시작하면 19번을 쳐야 한다네요.
이곳 동자북 마을은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산소곡주빚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시베틀 원리체험장도 겸하고 있습니다.
체험장과 식당을 겸하고 있으며
체험장은 밤에는 숙박시설로도 활용합니다.
모시배틀원리 체험장겸 전시장은
실내공연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산소곡주시음장으로 쇼룸을 겸하고 있습니다.
체험장에서는 오랜경력을 지닌 전문가께서
손수 지도를 해 주시며 술을 빚는 체험을 도와 주십니다.
그리고 알기 쉽게 벽에 한산소곡주를 빚는 방법을 자세히 적은 액자가 걸려있어
편히 읽으면서 체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한산 소곡주는 일명 앉은뱅이술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술맛이 좋고 주도가 높아 취하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하여 유래된 별명이라 합니다.
이에 재미있는 여러가지 전설이 있는데 그중 두가지를 들자면
한양에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한산을 지나다가 타는목을 축이려고 주막에 들어가서 주모가 들여온 술을 받고
미나리부침을 안주삼아 술을 한잔 마셨는데 그 술맛이 너무 좋아 두번째잔부터는 취흥이 돋아 시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술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과거를 보지 못했다는 전설이 있고
또하나는 도둑이 남의 집안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가
술독을 발견하고 그 술을 마시다가 술에취해 주저앉았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문헌상으로 가장 오래된 술 소곡주
우리 전통 향토주중 문헌상으로 가장 오래된 술로 알려져 있으며 백제때부터 빚은 거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를 보면 다안왕(多晏王)11년 추곡의 흉작으로 민가 사양주(私禳酒)인 소곡주를 전면 금지한 바 있고,
무왕(武王)37년(635)3월에는 왕이 신하들과 더불어 백마강변의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강위에서
이 술을 마시고 그 흥이 극치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동자북마을의 전설과 소곡주에 얽힌 여러가지 재미난 얘기도 들으며
소곡주체험을 하다보면 금방 하루가 지날듯 합니다.
체험이 끝나면 시음을 하는 순서도 있는데 맛있다고 너무 드시다가 그냥 그 자리에 눌러앉아
집에가는 거 조차 잊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멀지않은 곳에 한산모시관과 신성리 갈대밭도 있으니 같이 연계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마침 한산모시관에서 6월4일(토)~6월6일(월)까지 한산모시문화제가 열리니
그 시기에 맞춰 한산모시문화제도 보시고 한산소곡주체험도 하시고 신성리 갈대밭을 거닐며
추억을 남기시면 더 없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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