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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며 즐긴 우도 짜장면 맛집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2. 7. 3. 07:19
며칠 전에 우도에 다녀왔습니다. 우도 짜장면 맛집 가서 점심 식사했는데 우도 산호반점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맛있고 분위기 좋더군요. 우도 바다를 보며 여유지게 식사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우도는 제주 동쪽에 있는 섬입니다. 성산 바닷가를 달리다 보면 성산일출봉과 함께 보이곤 합니다. 우도 가는 배는 성산항에서 탈 수 있습니다.
성산항 공영주차장은 30분만 무료이고 그후로는 요금이 붙는데 하루 최대 요금이 8천원이라 우도에서 시간 넉넉하게 보내고 와도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우도 들어가는 배 예약을 따로 하지 않고 직접 와서 표를 구입했습니다. 배는 30분에 한번 정도 출발하는데 성수기에는 배가 훨씬 많이 다닌다고 합니다.
표를 구입하고 기다리는 동안 우도 지도를 보면서 어떻게 둘러볼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우도에는 올레길도 있어서 도보로 여행하셔도 좋습니다.
우도 가는 배를 타고 출발하면 10분 정도 안에 우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짧은 시간이라 저희는 앉지 않고 2층에 서서 바다를 보면서 갔습니다.
저기 보이는 섬이 바로 우도입니다.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우도라 불린다지요. 사진 우측으로 갈수록 높은데, 가장 높은 곳이 우도봉 정상입니다.
요즘은 우도에 1박 2일로 가는 분들도 많더군요. 아무래도 반나절 정도의 짧은 여행에서는 해수욕을 즐기는 등 우도를 100% 만끽할 수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맑은 바닷물을 보니 물 속으로 들어가서 시원함을 즐기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 상 사진만 찍고 이동했습니다. 베이지색부터 에메랄드빛까지 은은하게 퍼져가는 바다가 청량감을 주었습니다.
우도의 서빈백사는 홍조단괴 산호해변이라고도 불립니다. 홍조단괴란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축적하여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것이라는데, 천연기념물 제438호라 가져가면 안됩니다!
바닷가에 가면 꼭 소원탑을 쌓고 싶어지더군요. ㅎㅎ 우도 바다에도 돌탑을 하나 쌓고 왔습니다. 항상 비슷비슷한 소원을 비는데...바람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 이루어질거라 믿습니다.
검멀레해변을 가로지르는 보트를 보니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지난번에 왔을 때는 보트를 타봤는데 시원하고 경치도 멋있어서 다시 한번 타고 싶었습니다.
우도는 크지 않은 섬이지만 맛집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그중에서 우도 짜장면 맛집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우도에서 톳짜장으로 원조집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방송에도 많이 나온 곳이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 같습니다. 예전에 동상이몽에도 나오고 미우새에서도 봤지요. 아는 식당이 나오니 괜히 반가웠습니다. ㅎㅎ
식당은 실내 테이블과 실외 테라스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검멀레 해변 바로 앞이라서 테라스석에 앉으면 절경을 감상하면서 식사할 수 있겠더군요.
야외 테이블석에는 파라솔이 있어서 여름 햇살을 가려주었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안쪽에서 먹으려다가 테라스로 나갔는데 바람이 불어와서 덥지 않았습니다.
메뉴는 딱 세 가지입니다. 소라 톳 짬뽕, 소라 톳 짜장, 흑돼지 탕수육 이렇게 있더군요. 가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세 가지 메뉴를 하나씩 다 주문했습니다. 식사비는 선불이고 물, 단무지, 접시, 포크, 앞치마 등은 셀프였습니다. 인테리어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편안하고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검멀레해변의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지니 좋더군요. 음식이 나오자마자 사진부터 찍게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ㅎㅎ
식사는 빠르게 준비되는 편이었습니다. 짬뽕도 맛있었지만 식감 훌륭하고 단짠단짠 제대로 맛이 났던 짜장면이 일품이라 저는 여기를 짜장면 맛집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짜장면 위에는 톳과 소라가 고명으로 올려져 나옵니다. 소스는 양파와 함께 잘 볶아내서 자연스러운 단맛이 우러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도 들어 있습니다.
양손으로 쓱쓱 비벼서 접시에 덜어 면발 흡입할 준비를 합니다. 개인 접시는 셀프 코너에 준비되어 있어서 두 개씩 가져와 짜장, 짬뽕을 나눠 먹었습니다.
저는 원래 짜장면을 좋아하지만 소스 듬뿍 찍은 탕수육과 같이 먹으면 맛이 2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입 가득 퍼지는 흑돼지의 풍미와 튀김의 고소함, 짜장 소스의 맛, 톳의 식감까지...
소라 톳 짬뽕에는 소라와 톳 외에도 해산물이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꽃게, 새우, 홍합이 국물 맛을 완벽한 바다맛으로 만들어주더군요. ㅎㅎ
소라는 삶아서 잘라 넣은 것 같았는데 식감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톳은 오독오독하게 씹혀서 면발과 함께 집어 먹으면 매력 있었습니다.
새우는 꽤 큼직한 녀석이 들어 있었습니다. 껍질을 까서 먹어보니 달큰한 새우의 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바다향 가득한 짬뽕 국물로 마무리 해주니 소확행이었습니다.
짜장과 짬뽕 모두 우도에서 난 톳과 소라를 곁들여 먹으니 색달랐습니다. 특히 톳이 인상적이더군요. 톳 자체는 호불호 갈릴 수 있는 해산물인데 짜장과 짬뽕에 넣으니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흑돼지 탕수육은 푸짐하게 나와서 흐뭇했습니다. 소스는 미리 부어져 나오는데 바로 튀겨 나오는 거라 튀김옷이 바삭하면서도 쫀득쫀득 했습니다.
파인애플 하나 올려서 흑돼지 탕수육을 한 입에 먹어봅니다. 기분 좋은 달달함이 느껴지다가 점점 흑돼지의 풍미로 입 안이 가득 채워집니다. 튀김옷과 고기의 비율이 딱 좋았습니다.
우도에 오면 꼭 우도땅콩 막걸리를 주문하게 됩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라 점심에 곁들이기에도 부담 없더군요. 우도 산호반점 짜장, 짬뽕과 멋지게 어울렸습니다. 우도 짜장면 맛집 원조집이라 역시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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