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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대정읍 맛집 바베큐정식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2. 6. 8. 07:40
고기 먹고 싶은데 직접 굽기는 싫을 때 가면 딱 좋은 대정읍 맛집 있습니다. 글라몬딱 흑돼지 바베큐정식은 혼밥도 가능하니 혼자 여행할 때 흑돼지 드시러 가기에도 딱입니다.
식당 위치는 모슬포항 근처입니다. 주차는 가게 앞 도로에 하면 되고 영업시간은 10:00 ~ 22:00 입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하는 식당이라 여유지게 늦은 점심 먹으러 왔습니다. 나무로 마감된 인테리어 덕에 푸근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유아용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제주에도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가족 손님을 환영하는 식당들도 여전히 많기는 합니다.
점심 드시러 가신다면 저희가 주문한 흑돼지 바베큐정식을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낮에 고기 먹고 싶은데 고기 냄새 풍기고 다니기는 싫다 하시면 이게 딱입니다.
흑돼지 바베큐세트는 1인분에 15,000원입니다. 맛있게 바베큐한 흑돼지 고기와 된장찌개, 생선구이, 여러 가지 밑반찬이 함께 나옵니다.
대정읍 맛집 고기도 맛있지만 저는 여기 밑반찬이 취저라 더 자주 생각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사리무침도 나왔고 짭쪼롬한 달걀장조림도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감자채볶음은 오랜만에 먹어보는 반찬이었습니다. 어릴 때 정말 좋아하는 반찬이라 자주 해달라고 졸랐는데...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맛있군요.
오징어초무침은 양념이 참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새콤해서 입맛을 살려줍니다. 밥에 곁들여도 좋지만 애피타이저로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어묵볶음은 판어묵이 아니라 두께감 있는 어묵으로 만든 것이라 식감이 좋았습니다. 파프리카와 함께 먹으니 산뜻하고 짭쪼롬 달달하니 맛있더군요.
밑반찬은 그날 그날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인 손맛이 뛰어난 곳이라 어떤 반찬이 나와도 기본 이상은 하겠다 싶습니다. 우선 반찬 종류도 많고요.
흑돼지 바베큐가 나왔습니다. 철판 위에 양파를 깔고 흑돼지 고기를 듬뿍 올려 나옵니다. 고기에서는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비계가 과하지 않아서 취저였습니다.
바베큐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는 흑돼지입니다. 고기가 두툼하지 않아서 여러 점을 한 입에 넣어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았지만 밥이랑 같이 먹으면 더 빛이 나는 맛입니다.
특히 이렇게 밥을 살짝 올리고 쌈을 싸먹으면 최고였습니다. 바베큐 고기 양도 꽤 많아서 먹고 나니 포만감이 오래가기도 했습니다.
생선구이는 매일 다른 종류로 변경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는 갈치가 나왔거든요. 사장님 배에서 직접 잡은 생선을 구워주시는거라 하던데 그래서인지 비리지도 않고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무슨 생선인지는 잊어버렸는데 살이 두툼해서 좋았습니다. 겉을 바삭하게 구워내서 고소함도 일품이었습니다. 막걸리와도 잘 어울리겠더군요. ㅎㅎ
된장찌개는 집에서 만든 것처럼 순하고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입맛 없을 때 밥 말아서 훌훌 먹기에 좋은 부담 없는 그런 된장찌개라 할까요.
우거지와 무, 파 등이 들어갔는데 푹 끓여내서 식감이 부드러웠습니다. 고기가 메인이라서 진한 찌개보다는 이렇게 깔끔한 찌개가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개인접시에 덜어서 밥을 말아 먹었습니다. 된장찌개의 구수한 매력이란...ㅎㅎ 어떻게 보면 슴슴하고 튀지 않는 맛인데 이런 음식이 오래오래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매생이보말칼국수도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국물에 초록빛이 도는 건 매생이를 풀어서 끓여냈기 때문입니다. 보말도 아쉽지 않게 들어 있었습니다.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 먹어보니 바다맛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매생이는 해조류 중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바다맛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동통한 보말이 많이 들어가서 식감도 좋았습니다. 쫄깃한 칼국수 면발에 아삭한 양파지나 배추김치를 얹어 먹은 다음, 보말과 함께 국물 두어번 떠서 먹으니 제주스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고기를 곁들여 식사하면 맛도 있을 뿐만 아니라 확실히 오랫동안 든든한 것 같습니다. 에너지 풀충전해서 나오니 기분까지 상쾌해지더군요. ㅎㅎ
식사 후에는 화순해수욕장 산책을 잠시 했습니다. 해수욕철이면 동네 주민들로(특히 아이들!) 붐비는 곳이지만 평소에는 한적합니다.
한 쪽에는 산방산이 듬직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주 남서부를 대표하는 오름이지요. 산방산 중턱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도 절경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잔잔하고 평화로운 화순의 바다...에메랄드 빛을 자랑하는 월정리나 협재해변처럼 인기 있는 곳은 아니지만 조용히 산책하기에는 정말 좋았습니다.
화순해수욕장은 금모래해변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백사장이 아니고 금빛모래가 깔려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햇살이 내리쬐면 더 예쁘게 빛나겠지요.
여름에는 담수 수영장도 함께 운영해서 가족 물놀이 오기에도 좋습니다. 물이 굉장히 차가워서 여름에도 여기서 놀다 보면 더위를 싹 잊을 수 있습니다. ㅎㅎ
보통 7월 초에 개장했는데 올해는 언제 개장할지...아직은 날씨가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올해도 7월은 되어야 개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캠핑할 수 있는 데크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한적하게 바닷가 캠핑 즐기고 싶을 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글라몬딱 흑돼지 바베큐정식은 화순 갈 때마다 생각날 것 같습니다. 대정읍 맛집 가심비 높고 구성이 푸짐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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