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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은 제주 중문 모임장소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2. 4. 21. 15:36

    오랜만에 친구 모임을 가졌습니다. 제주 중문 모임장소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가든이다 중문본점 다녀왔는데, 초벌구이 흑돼지 육질이 좋았고 아이들을 위한 쾌적한 놀이방과 모래놀이터가 있어서 온가족이 함께 식사하러 가기에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집에서 서둘러서 나왔더니 모임 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중문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식당으로 가기엔 애매해서 주상절리에 잠시 들렀지요.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는 지질학적인 의미가 큰 곳이기도 하지만, 과학 지식 없이 그냥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주는 관광지입니다.

     

     

    마침 날씨가 화창해서 바다와 주변 풍경이 더 멀리까지 보여 대포 주상절리를 감상하기에 최적이었습니다. 여긴 흐릴 때보다 가시거리 긴 날 오면 더 좋습니다.

     

     

    웅장하게 펼쳐지는 주상절리대와 서귀포의 모습에 속이 시원해집니다. 용암이 바닷물에 급격히 식으며 만들어졌다는 기둥들이 수없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신비롭기도 합니다.

     

     

    까만 기둥에 파도가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하얀 포말이 멋졌습니다. 월정리 같이 잔잔하고 예쁜 바다도 아름답지만, 저는 웅장한 대포 주상절리대의 바다도 애정합니다.

     

     

    바다 위를 부드럽게 지나가는 요트를 보고 있으니 저도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에 중문에서 요트 몇 번 타봤는데 커플 여행이시라면 추천드리고 싶은 액티비티입니다.

     

     

    봄이라 어딜 가도 꽃이 피어 있더군요. 특히 요즘은 철쭉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제주이니 유채꽃도 어디에나 피어 있고요. ㅎㅎ

     

     

    약속시간에 딱 맞춰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영업시간은 11:30 ~ 22:30이고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라스트오더는 21:40입니다.

     

     

    식당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바로 차를 세우고 들어갔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왔을 줄 알았는데 친구 한 명이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ㅎㅎ

     

     

    고깃집이지만 레스토랑 못지 않게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어떤 모임에도 어울릴 법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제주 중문 모임장소 찾으신다면 이만한 곳이 없을겁니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는 곳이더군요.

     

     

    놀이방에는 장난감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고 부모는 통유리창 너머로 놀이방이 보이는 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어서 안심입니다. 밖에는 모래놀이터도 있었습니다.

     

     

    유아용 식기도 따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아이에게 김을 서비스로 주시기도 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단골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놀이방이 따로 있고 반대편 홀에는 시원하게 뚫린 넓은 창이 있는 홀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오지 않은 분들도 방해 없이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주문을 뭘로 할지 고민되는 순간입니다. 숙성 흑돼지근고기와 함께 양념갈비로 골랐는데 다음에는 뼈삼겹근고기(돈마호크!!)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고급스러운 식당 분위기에 맞춰서 반찬도 정갈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뭔가가 있어 여쭤보니 백목이버섯이라고 하시더군요. 식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ㅎㅎ

     

     

    저는 흑돼지 먹을 때 고사리를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합니다. 고사리 특유의 녹진한 풍미가 흑돼지의 맛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지요.

     

     

    파지, 양파지, 무생채, 명이나물, 콘샐러드 등의 반찬이 곁들여졌습니다. 파지가 신선하고 양념이 맛있어서 고기 맛이 더 살아났습니다.

     

     

    첫 번째 메뉴인 숙성 흑돼지근고기입니다. 고깃집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서 가격도 더 비싸지 않을까 했는데 600g에 59,000원으로 다른 식당과 같은 가격이더군요!

     

     

    고기는 모두 초벌해서 서빙해주시는데, 원한다면 생고기로 직접 구워 먹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초벌을 하는 편이 육즙이 더 잘 살아있고 편하기도 해서 초벌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큼직한 고기를 통으로 구워내서 육즙을 잘 담아낸 근고기가 도착했습니다. 초벌만 한 상태이니 테이블에서 노릇하게 구워 고소함을 더했습니다.

     

     

    고기 굽는 냄새는 배고플 때 맡으면 어떤 향수보다 향기로운 것 같습니다. ㅎㅎ 군침이 돌아서 먼저 밑반찬으로 허기를 달래며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초벌해서 나오는거라 금방 익더군요. 흑돼지 흡입하기 전에 먼저 한라산 소주 한 잔씩 따라두었습니다. 제주 흑돼지에 제일 잘 어울리는 술이 아닌가 합니다. ㅎㅎ

     

     

    두 번째로는 양념갈비를 주문했습니다. 300g에 18,000원이라 가격도 착합니다. 오겹살에 비해 기름지지 않은 부위인데도 퍽퍽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갈비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고기의 육향을 즐기기 좋았습니다. 흔히 양념갈비에는 질이 떨어지는 고기를 쓴다고도 하던데, 여긴 생갈비로 써도 될만큼 육향 좋은 고기에 양념을 해서 더 맛있게 즐겼습니다.

     

     

    서비스로 주신 계란찜은 부드러웠습니다. 날치알과 함께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먹었지요. 기분 좋은 서비스였습니다.

     

     

    고기에 소주를 마시다보니 칼칼한 국물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흑돼지김치찌개도 주문했습니다. 공기밥 포함인데 가격이 5,000원이어서 저렴했습니다.

     

     

    흑돼지를 넣어서 끓여낸 김치찌개라 국물이 진하고 맛이 풍성했습니다. 보기에는 엄청 매워 보였는데 그렇지는 않고, 맛있게 칼칼한 정도였습니다.

     

     

    마무리 식사로는 비빔면을 한 그릇 먹었습니다. 파채와 비빔면 양념이 참 잘 어울리더군요. 가든이다 중문본점 고급진 분위기에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제주 중문 모임장소 단골이 될 것 같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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