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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한 전복과 함께 맛본 제주도 성산 흑돼지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2. 4. 10. 20:33

    흑돼지만 먹기에는 살짝 아쉬워서 제주도 성산 흑돼지 구울 때 전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성산돌섬흑돼지 다녀왔습니다. 봄나들이 삼아서 드라이브 한껏 한 다음에 맛있는 흑돼지와 전복 먹고 벚꽃 구경까지 다녀오니 완벽한 봄이었습니다!

     

     

    창문을 반쯤 열고 해안도로를 따라서 달리다보니 금방 성산에 도착했습니다. 딱 배가 고플 시간이라 먼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이 굉장히 널찍하더군요.

     

    영업시간은 11:00 ~ 21:30 이고 20:30까지 주문 가능합니다. 1, 3번째 수요일은 휴무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성산일출봉에서 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여행 중에도 들렀다 가기 좋은 위치입니다.

     

     

    100% 제주산 흑돼지만 사용하는 식당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느낄 수 있지만, 제주에도 수입산 고기를 쓰는 식당들이 꽤 있습니다. ㅎㅎ

     

     

    저희는 흑돼지 모듬으로 주문했습니다. 중간 사이즈는 2~3인이 먹기 좋은 양으로 오겹살, 목살에 계란찜이 함께 나옵니다. 가격은 60,000원입니다.

     

     

    저희는 전복 한 접시도 추가했습니다. 굉장히 신선해서 이건 맛보지 않아도 고급지겠다 싶더군요. 사장님께서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신다더니 역시나 신선도가 높았습니다.

     

     

    재빨리 불판 위로 고기와 전복을 올려봅니다. 이렇게 품질 좋은 고기는 소금만 뿌려서 구워 먹을 때 본연의 육향을 제일 깊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두툼한 흑돼지가 맛있게 익어가는 시간...어느 정도 두께감이 있어야 육즙이 꽉 차있고 탱글탱글 쫄깃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정말 최적의 두께였던 것 같습니다.

     

     

    전복도 고기 옆에서 익어갑니다. 불판에 올리기 전까지 살아있던 활전복이라 신선함을 중요시 하시는 분이라면 대만족하실겁니다. 사이즈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면서 먼저 계란찜을 먹었습니다. 고기부터 먹기보다는 계란찜이나 나물 등으로 위장에 부드럽게 식사의 시작을 알려주면 소화가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백김치 맛이 참 좋았습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시원한 게 생각났는데 국물 한번 떠먹어보니 속이 금방 풀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밖에 쌈무, 어묵볶음, 파절이, 멸치볶음 등의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가짓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고기 먹을 때는 배부른 밑반찬이 필요하지 않지요. ㅎㅎ

     

     

    김치찌개는 고기 먹은 뒤 식사로 주문하려다가 미리 시켜서 고기에 곁들여 먹었습니다. 칼칼해서 고기의 느끼함을 싹 씻어주는 맛입니다. 밥 말아 먹어도 좋습니다.

     

     

    김치찌개 안에 들어간 고기도 흑돼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국물 맛이 깊었습니다. 이 찌개만 있어도 소주 한 병 각은 나오겠다 싶습니다.

     

     

    계란찜과 찌개로 배를 달래주는 사이에 제주도 성산 흑돼지 고기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요즘 흑돼지는 관리를 잘 하면서 키우기 때문에 바짝 익히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노릇해지기 전에 먹어도 부드럽고 색달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소함이 더 진해지도록 노릇노릇 구워먹는 편입니다. 특히 오겹살은 노릇하게 익혀야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제대로 느껴지더군요.

     

     

    입안에 넣기 전부터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멜젓 찍어서 먹어보니 감칠맛이 굉장히 풍성하게 느껴지더군요. 품질 좋은 원육을 사용하는 식당인 것 같습니다.

     

     

    전복은 신선함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더 맛있었습니다. 부드럽게 씹히면서 은은한 전복의 건강한 풍미를 전해주는데, 흑돼지와 함께 먹으니 더 고급졌습니다.

     

     

    흑돼지구이에 쌈이 빠질 수 없죠. ㅎㅎ 고기 맛을 진하게 느끼고 싶어서 상추는 딱 한 장만 하고 소스도 조금만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누린내 전혀 없는 고기라 호불호 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겹살에서는 고소함이 더 진하게 느껴지고 목살에서는 흑돼지 고유의 고급스러운 육향이 더 깊게 느껴졌습니다. 두 부위 모두 완소라 다음에 찾아가도 모듬으로 주문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고기 한 점과 반찬들까지 싹싹 다 비워냈습니다. 배가 불러서 김치찌개는 조금 남겼는데 저녁에 또 생각나더군요. 신선해서 고급졌던 전복과 육향 좋은 흑돼지의 조화가 꿀맛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벚꽃 구경하러 녹산로에 들렀습니다. 성산일출봉 주위에도 예쁜 유채꽃밭이 있어서 살짝 들렀다가 갔지요. 봄은 꽃 구경 다니기 바쁜 계절입니다. ㅎㅎ

     

    저희 말고도 꽤 많은 분들이 녹산로에 벚꽃 구경하러 오셨습니다. 이곳은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 위로 보이는 벚꽃을 볼 수 있어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코로나 전에는 벚꽃철에 항상 축제를 열었는데...아마 내년에는 기대를 해봐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올해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하면서 벚꽃과 유채꽃을 즐겼습니다.

     

    무작정 길에 차를 세워두신 분도 계시던데, 엄연한 도로이니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기본 상식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녹산로 벚꽃 구간은 꽤 긴 편이라, 한번 차로 지나가며 구경한 다음 멀찌감치 차를 대놓고 걸어서 벚꽃을 보러 다시 왔습니다. 더 가까이에서 보니 더 예쁩니다. ㅎㅎ

     

     

    유채꽃도 벚꽃 못지 않게 매력 있는 꽃입니다. 벚꽃은 1주일 정도만 활짝 피어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긴 하지만요. 벚꽃철에 제주 오신다면 녹산로 강추드립니다.

     

     

    유채꽃은 생명력이 참 강한 것 같습니다. 예쁘게 조성해둔 꽃밭 말고 이렇게 길가에도 매년 무성하게 피어나는 걸 보면 말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풍경입니다. ㅎㅎ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지만 올해도 이 예쁜 모습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힐링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꽃구경도 잘 하고 성산돌섬흑돼지 가서 제주도 성산 흑돼지 + 전복까지 먹었으니 말이지요. 고기의 육향이 아직까지도 떠오릅니다. ^^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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