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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갈치와 왕갈비를 함께 즐기는 미우새 제주도 맛집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2. 2. 15:00
며칠 전에 TV에 착한집 나오길래 바로 가보았습니다. 미우새 제주도 맛집 공항에서 가까워서 제주 도착한 날 식사하러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통갈치와 왕갈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영업시간은 11시 ~ 21시인데 15~17시 사이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휴무일은 매주 수요일이고 가게 앞에 전용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육지는 이미 영하의 날씨로 접어들었지만 제주는 아직 가을이 끝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노랗게 은행나무가 물들어가는 모습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한산한 시간에 가서 괜찮았지만 미우새 제주도 맛집 줄서기 시스템이 있어서 붐비는 시간에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차례가 되면 휴대폰으로 안내가 가서 밖에서 기다려도 됩니다.
실내는 널찍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좁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들더군요. 바닥에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고 지나가면서 주방도 보았는데 청결했습니다.
이영자씨께서 추천하신 왕갈갈조림이 가장 인기 메뉴인 것 같습니다. 미우새에서도 이 메뉴를 먹은 것 같더군요. 한정 판매라서 밤 늦은 시간에는 주문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요 식재료는 대부분 국내산이었습니다. 고등어회는 국내산이고 조림과 구이는 노르웨이산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사실 신선함이 중요한 회가 아니면 노르웨이산이 더 기름져서 풍미가 좋습니다. ㅎㅎ
가족 손님이 많이 오는 식당이고 규모가 커서 유아용 의자와 식기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머무는 동안 기분 좋았습니다.
미우새 제주도 맛집 왕갈갈조림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우선 굉장히 큰 갈치가 한 쪽에 들어 있고 왕갈비와 전복, 게 등이 그 옆을 지켰습니다.
불판이 길고 큼직하다보니 버너도 두 개를 세팅해주셨습니다. 조리는 미리 거의 다 되어 나와서 자리에서 한소끔 끓여서 먹기 시작하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갈치는 매일 신선한 것으로 공수해온다고 합니다. 갈치의 신선도에 따라서 풍미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미우새 제주도 맛집처럼 갈치의 신선함이 보장되는 곳에서 식사해보시면 좋습니다.
갈치 한 토막과 왕갈비, 전복을 골고루 떠서 조림 양념도 듬뿍 끼얹었습니다. 양념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있어서 자꾸만 떠먹게 됩니다.
전복은 숟가락으로 떼어내서 한 입에 쏙 넣었습니다. 여러 마리 들어 있어서 눈치볼 필요 없이 통전복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육고기와 해산물을 모두 좋아하는데, 왕갈갈조림에는 갈치와 갈비가 둘 다 들어 있어서 한결 맛이 깊을 뿐 아니라 속도 더 든든하게 채워주었습니다.
통갈치구이도 한 마리 나왔습니다. 조림에 들어간 갈치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큼직합니다. 여러 명이서 나눠 먹어도 좋을 법한 사이즈더군요.
갈치를 토막낸 다음 개인접시로 가져가는 것보다 한 마리를 그대로 둔 채 숟가락을 이용해 뼈를 발라내면 훨씬 편합니다. 저희는 한산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직원분께서 뼈를 발라주셨습니다.
고급진 풍미의 갈치구이도 맛있었고 기름기가 잘 오른 고등어구이도 꿀맛이었습니다. 고등어도 사이즈가 만만찮게 크더군요. ㅎㅎ
이 집은 큼직한 해산물만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웬만한 생선구이 전문점에서 나오는 것보다 큰데 맛깔나게 구워져서 살 한 점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왔습니다.
갈갈조림부터 갈치구이, 고등어구이까지 밥도둑이 몇 개였는지...ㅎㅎ 게다가 밑반찬 솜씨도 좋아서 밥이 술술 들어갔습니다. 배가 정말 빵빵해질 때까지 먹었습니다.
미우새 제주도 맛집 풍성한 요리에 제주 한라봉 막걸리를 곁들여 보았습니다. 한라봉의 상큼한 향이 갈치조림과 은근 잘 어울렸습니다.
저는 맛있는 음식은 더 천천히 먹는 편입니다. 이날도 갈치와 전복, 갈비의 맛을 충분히 즐기고 싶어서 맛을 음미하느라 식사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게딱지 위에 밥을 올리고 갈치조림 양념과 갈치살을 더해 비벼 먹으니 순삭이었습니다. 식당을 나설 때 원없이 먹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도 또 먹으러 가고 싶습니다. ㅎㅎ
밑반찬은 셀프 리필 시스템이었습니다. 전반적인 반찬의 신선도가 좋더군요. 인기 있는 식당이라 재료를 아낌없이 쓰는데다가 회전율도 좋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주 옥돔과 은갈치 같은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손질해서 소포장 해놓은 제품들이라 요리할 때 편하겠더군요.
식사 후에는 가볍게 용담해안도로를 따라서 드라이브를 하다가 용연 구름다리에 들렀습니다. 오전에는 쌀쌀했는데 오후엔 햇살이 따스하게 비춰서 걷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용연 구름다리는 한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계곡과 바다의 모습이 아름답지요. 용두암 근처이니 같이 보시면 좋습니다.
다리를 건너가면 절벽 위 정자가 나옵니다. 풍류를 읊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죠. ㅎㅎ 맑은 계곡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 특별한 분위기가 납니다.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입니다. 반대쪽에서는 에메랄드 빛 물이 흘러내려오는데,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푸른색으로 변해서 신비롭기도 합니다.
공항에서 가까워서 부지런히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추위를 피해서 제주로 여행 오시는 분도 많으시겠지요. 제주는 겨울에도 건조하지 않고 일교차가 비교적 적어서 머무는 동안 편하실겁니다.
푸짐하게 제주 향토음식을 즐기고 싶은 날에는 착한집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미우새 제주도 맛집 최상급 갈치만 사용하는 곳이라 구이, 조림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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