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철이라 꿀맛이었던 제주 연동 방어회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1. 25. 07:20

    드디어 방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제주 연동 방어회 먹으러 갈 생각에 아침부터 즐겁더군요. 산지물식당 신제주점 방어회 코스는 방어 요리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하고 다채로웠습니다.

     

     

    식사를 하러 가기 전에 먼저 동문재래시장에 들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옥돔이 똑 떨어져서 쟁여두러 갔지요. 동문재래시장은 1년 내내 문을 여는 상설 시장입니다.

     

    시장 근처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장으로 들어섰습니다. 규모가 큰 시장이라 처음 가보는 분이라면 원하는 가게를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주 왔던 시장이라 제가 필요한 곳만 들렀다 왔더니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옥돔만 사려 했는데 조기도 맛있어 보여서 한 바구니 샀습니다. ㅎㅎ

     

    말린 생선 말고 신선한 해산물도 많이 갖춰져 있습니다. 제주 특산물인 갈치를 파는 곳도 많지요. 갈치가 풍년이라 작년, 올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제주 특산물이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귤을 판매하는 곳도 많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가게에서 구입하시면 되지요. 그밖의 제주 특산물도 다양합니다.

     

    저는 톳을 한 봉지 구입해보았습니다. 요즘에 톳을 넣어 밥을 하는 식당도 꽤 있더군요. 저도 집에서 톳밥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시장에 오면 사려고 계획하지 않았던 물건도 이것저것 구경하게 됩니다. 가을을 맞이해서 조금 두툼한 양말도 구입했지요.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들도 많이 있는 시장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차게 쇼핑을 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제주 연동 방어회 먹으러 갈 시간입니다. 식당 바로 앞에 전용 주차장이 있고 여기가 꽉 차면 빈 골목에 주차하면 됩니다.

     

    이번에는 방어를 먹으러 왔지만 다른 해산물 요리도 잘 하는 곳입니다. 해산물 관리를 위생적으로 해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 연동 방어회 코스로 주문했습니다. 큼직한 방어를 잡아서 두툼한 살을 먹음직스럽게 썰어내는데, 회전율이 높은 식당이라 그런지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당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과 2층 분위기가 다소 다른데, 양쪽 다 깔끔합니다. 영업시간이 길어서(10:00~23:00) 아점이나 점심 먹으러 오기도 좋습니다.

     

    저희는 방어회 코스로 주문했습니다. 방어는 더울 땐 맛이 없어서 계절 음식이라 보면 됩니다. 이곳에서도 10월 중순 ~ 2월까지만 판매한다고 써 있었습니다.

     

    넷이서 제주 연동 방어회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50,000원이었는데 굉장히 배부르게 식사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방어 요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코스를 시작하면서 방어회가 나온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요리 먹느라 배가 불러있는 상태에서 회를 맛보면 아무래도 맛이 덜 느껴지니 말입니다.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진 방어회를 예쁘게 플레이팅 해서 주셨습니다. 방어회는 너무 얇으면 특유의 식감과 풍미가 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주 연동 방어회 김에 싸서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양파부추소스를 곁들여서 백김치를 한 점 올린 후에 싸먹으면 식감부터 풍미까지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방어는 좀 느끼한 생선회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김이 신의 한수인 것 같습니다. 방어의 신선도도 좋았습니다.

     

    방어는 몸통살 뿐만 아니라 배꼽살, 뱃살, 등살, 꼬리살 등 특수부위도 나옵니다. 이건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풍미가 더 살아나더군요.

     

    방어회에는 어떤 술이든 잘 어울립니다. 저는 오랜만에 소맥을 마셨는데 맛있는 요리들이 많아서 술은 딱 두 잔만 마시게 되더군요. ㅎㅎ

     

    이 식당은 물회가 맛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코스에는 모둠 물회가 서빙되었는데 방어회 말고 한치, 문어, 전복, 멍게, 뿔소라 같은 해산물이 풍성하게 들어 있어서 별미였습니다.

     

    물회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거 꼭 한번 드셔보시라 하고 싶습니다. 재료들이 하나하나 다 신선하고 육수와의 어우러짐도 좋았습니다. 고급진 재료가 듬뿍 들어가서 먹을 때 흐뭇하기도 하더군요. ㅎㅎ

     

    묵은지 고등어조림은 안주로 그만이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다보니 물회 먹다가 뜨끈한 조림을 번갈아 먹게 되더군요. 김치가 알맞게 익어 있었습니다.

     

    고등어는 비리지 않았고 김치는 식감이 너무 물렁하지 않아서 취저였습니다. 밥도둑인데 배가 너무 부를 것 같아서 밥은 최대한 먹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밖에 딱새우장, 돔베고기 같은 찬들도 나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메인급에 속할 찬일텐데 방어회 코스에서는 사이드 메뉴처럼 느껴집니다. 딱새우장이 참 맛있더군요.

     

    해산물 요리를 먹을 때 육류가 곁들여지면 기분 좋더군요. 고기가 큼직해서 하나만 싸먹어도 충분히 육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튀김은 감자고로케와 새우튀김이 나왔습니다. 저는 감자고로케가 참 맛있더군요. 부드러운 감자에 고소함이 더해져서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맛입니다.

     

    방어 머릿고기 구이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머릿고기 구이만 따로 파는 식당도 있을 정도로 별미인데, 코스 요리에 함께 나오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살은 직원분께서 뜯어주셔서 편했습니다.

     

    정말 몇 가지 방어 요리를 먹은 건지...ㅎㅎ 전체적인 구성이 훌륭하고 어느 것 하나 맛이 빠지는 게 없어서 다들 만족스럽게 식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방어 지리가 나왔습니다. 산지물식당 신제주점 지리 국물이 일품이더군요. 제주 연동 방어회 코스는 방어철이 지나기 전에 한번 더 먹으러 갈 것 같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