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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에이징으로 맛이 깊은 제주도 고깃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7. 1. 07:02

    오랜만에 한우로 고급지게 몸보신 하고 왔습니다. 드라이에이징으로 숙성시키는 제주도 고깃집 가서 원없이 육즙을 즐겼지요. 뒤뜰에한우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한우 맛집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운전하는 건 언제나 환영입니다. 516도로를 지나가다가 마방목지에서 잠시 쉬어갔습니다. 멋진 풍경에 저절로 차를 세우게 되는 곳이지요.

     

    한라산이 보이는 드넓을 풀밭 위에 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한적한 동네 같지만, 바로 옆이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이지요.

     

    눈이 정화되는 풍경입니다. 제주에서는 이국적인 풍경을 일상 생활에서도 즐길 수 있어서 좋더군요.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주에 살아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문화재 보호구역이기도 합니다. 목장 내부에는 출입할 수 없지만 멀리서 봐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다만 겨울에는 말을 풀어놓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제주 혈통의 조랑말은 순하고 귀여워 보입니다. 성격도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라고 하더군요.

     

    제주공항에서도 멀지 않으니, 516 도로를 이용하신다면 잠시 차를 멈추고 제주 조랑말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주차장도 잘 되어 있습니다.

     

    요즘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렇게 푸른 자연 속으로 들어오면 눈이 시원해지더군요. 바다와 숲, 들판 어떤 곳이든 말이지요.

     

    제주도 고깃집 중에서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향했습니다. 차로 5분 정도 거리일겁니다. 쾌적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재방문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주차장이 넓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제주 시내 중심에 있는 식당에는 주차장이 아예 없는 곳도 많습니다.

     

    가게 중앙에 정원이 있어서 휴양림으로 놀러온 듯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듭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무난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고깃집 정원이 잘 보이는 자리를 골라 앉았습니다. 주문을 하고 물 한 잔 마시면서 정원을 바라보니 흐뭇하더군요.

     

    밑반찬은 명이나물과 보리김치가 나옵니다. 명이나물은 소고기와 궁합이 좋기로 유명하고 보리김치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하니 맛있었습니다.

     

    한우꽃등심을 3인분 주문하고 안창살도 3인분 추가했습니다. 통나무 접시 위에 분위기 있게 플레이팅 되어 나와서 캠핑 분위기가 나더군요.

     

    제주도 고깃집 한우들은 드라이에이징으로 숙성해서 한층 풍미가 깊습니다. 육질도 일반 한우보다 더 연하고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영접하는 한우라서 더 천천히 즐겼습니다. 한우에는 '폭풍흡입'보다는 '음미'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종종 수입산 고기를 사서 먹지만 풍미와 육질은 한우가 압승인 것 같습니다. 더 신선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성들여 키워서이기도 하겠지요.

     

    제주도 고깃집 한우는 특+A등급의 한우라서 바짝 굽는 것보다는 살짝만 익혀 먹는 게 더 맛있었습니다. 불판이 특이하던데 열이 잘 보존되는 것 같더군요.

     

    양송이버섯과 양파도 함께 올려서 구웠습니다. 양송이버섯에 물기가 촉촉하게 생기면 마르기 전에 먹어야지요. 소고기와 양송이는 참 잘 어울립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익으면 고기를 한 점 가져간 뒤 한 점을 올려놓는 식으로 먹었습니다. 돼지고기는 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한번에 굽는 편인데, 소고기는 천천히 즐기기 좋습니다.

     

    육즙이 자르르 흐르는 맛있는 한우.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이라 가성비도 좋고 친절해서 단골이 더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소고기에 소주를 곁들였습니다. 시원한 맥주로 주문할까 하다가 고기 맛에 집중하려고 배부르지 않은 소주를 선택했습니다.

     

    고기를 찍어먹는 소금은 세 가지 종류가 나왔습니다. 청양고추, 비트, 치자로 물들인 소금입니다. 저는 청양고추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좋은 고기일수록 양념을 하지 않고 간만 살짝 해서 먹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이 날도 순수한 고기의 맛이 좋아서 거의 소금만 돌아가며 찍어 먹었습니다.

     

    쌈장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금이 좋더군요. 고기가 부드럽고 육즙이 풍성해서 사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보리김치는 소고기의 고급스러운 맛을 해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명이나물도 마찬가지였지요.

     

    예전에는 고기쌈이라 하면 상추나 깻잎만 떠올렸는데, 요즘은 명이나물쌈도 핫합니다. 새콤하고 향긋한 명이나물의 맛이 한우의 풍미를 올려줍니다.

     

    후식으로는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면발까지 직접 뽑아내는 식당이라 냉면의 퀄리티도 좋았습니다. 물냉과 비냉 하나씩 주문했는데 둘 다 맛있었습니다.

     

    물냉 육수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기에 좋은 시원한 맛입니다. 면발은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좋았습니다.

     

    맛깔난 양념에 비빈 비냉이 제 입맛에는 조금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 맵지는 않더군요. 여기에 뒤뜰에한우 한 점 얹어 먹으면 게임 끝입니다. 저는 제주 시내에서 한우 가심비 높은 제주도 고깃집 하면 이곳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ㅎㅎ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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