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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카페 디저트로 힐링한 날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7. 2. 23:16
디저트는 보통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편견이 있지만 저도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합니다. 제주 동부 카페 가서 케이크와 요거트에 이야기를 더해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카페148 삼달로의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카페로,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바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성산일출봉 전망이 좋은 광치기해변에 들렀습니다. 주차를 하고 몇 걸음만 걸어가면 펼쳐지는 멋진 광경에 자주 오는 곳입니다.
입장료를 따로 받는 관광지들도 멋지지만, 제주에는 이렇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레길을 따라 걸으면서 시간에 따라 변하는 제주 바다를 감상해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올레길에는 그늘이 없는 구간이 많아서 한여름에는 조금 힘드실 수 있지요.
파도가 아주 잔잔해서 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왔습니다.
웨딩사진 촬영하러 오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제주는 바다, 산, 숲 등 다양한 풍경을 하루 안에 담을 수 있어서 셀프웨딩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짙은 푸른 색의 바다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금빛, 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제주는 섬이기 때문에 날씨가 금세 변할 때도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한 쪽은 맑고 한 쪽에서는 비나 눈이 쏟아지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서 저는 제주를 여행할 때는 옷을 신경써서 챙겨가는 편입니다.
바다 풍경을 한참 감상하고 나서 제주 동부 카페 향해 왔습니다. 김영갑갤러리에도 가보려 했는데 휴무일이어서 아쉬웠습니다.
돌담과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네 분위기에 맞게 카페 분위기도 정다웠습니다. 제주의 옛집을 리모델링 해서 만든 카페라 하더군요.
카페 옆에는 귤밭이 있습니다. 아직은 귤이 달리지 않았지만, 노란 문과 귤 컨테이너가 분위기를 살려줘서 꽤 괜찮은 사진이 나왔습니다.
귤밭이 보이는 야외 분위기가 좋아서 날씨가 맑을 때라면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디저트를 즐기면 분위기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주 동부 카페 실내는 나무로 마감되어 있어서 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천장이 높고 창이 커서 쾌적하더군요.
곳곳에 화분이 놓여 있고 창 밖으로는 푸르른 귤밭이 보입니다. 참 제주스러운 모습이지요. 화려하지 않아서 더 정이 가는 제주 동부 카페 입니다.
카페 한 켠에 LP판이 있어서 살펴보니 제가 아는 앨범들도 꽤 있었습니다. 저 시절의 김건모씨 노래도 참 좋아했었는데...추억 돋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참 친절하시더군요. 제가 제주에 산다고 따로 말씀드리지 않았더니, 이런저런 여행 팁도 알려주셨습니다. 카페의 따뜻한 분위기가 사장님과 닮아 있었습니다.
카페 메뉴는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탐나는전 가맹점이어서 할인 받아 결제해서 기분이 좋더군요. 제주 도민 뿐만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이니 여행 중 이용해보셔도 좋습니다.
음료와 디저트를 몇 가지 주문했습니다. 티코스터가 독특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고 하더군요. 손재주 좋은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ㅎㅎ
요거트 위에 귤이 풍성하게 올려진 귤요거트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수제요거트라 고소함은 진하고 인공적인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귤은 질긴 껍질을 다 벗긴 거라서 상큼한 즙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귤을 활용한 디저트를 많이 먹어봤는데, 제주 동부 카페 귤요거트가 탑 5 안에 들 것 같습니다.
귤은 겨울이 제철인 과일이지만 그 맛은 한여름과도 잘 어울립니다. 상큼하게 수분을 채워주는 기분이 들지요.
귤만 하나 먹어본 다음에 요거트, 시리얼과 함께 떠서 먹어보았습니다. 자연에서 온 건강한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져듭니다.
음료도 귤을 활용한 것으로 주문해보았습니다. 금귤에이드인데, 직접 만든 수제청을 넣은 에이드였지요. 금귤은 귤의 한 종류로 작아서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습니다.
금귤 특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들었습니다. 청을 담글 때 설탕보다 귤을 더 많이 넣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상큼한 맛이라 완벽한 여름 음료였습니다.
아메리카노는 귀여운 컵에 담겨 나왔습니다. 사장님께서 컵 모으는 게 취미라서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직접 모은 빈티지컵에 주신다고 합니다.
케이크는 치즈와 초콜릿무스로 하나 씩 주문했습니다. 이때가 아마 오후 3~4시쯤이었을겁니다. 당 충전하기 딱 좋은 시간이지요. ㅎㅎ
치즈케이크는 달콤하기보다 치즈의 풍미가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혼자서도 두 세 조각 금방 순삭할 수 있을 것처럼 취향저격이었지요.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듭니다. 오래오래 이 맛을 기억하고 싶어서 먹는 동안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맛을 음미했습니다.
초콜릿무스케이크에는 초콜릿이 듬뿍 올려져 나와서 고급진 달달함이 느껴졌습니다. 당 충전할 때 초콜릿만한 게 없지요.
아메리카노와 참 잘 어울리는 케이크였습니다. 조용하게 이야기 나누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 카페148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거트부터 청까지 모두 직접 만드는 곳이라 음료 퀄리티도 좋은 제주 동부 카페 입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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