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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내 없이 푸근한 국물 제주 연동 고기국수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6. 30. 16:59

    점심 메뉴를 정하는 일은 즐거운 고민입니다. 엊그제는 아침부터 제주 연동 고기국수 먹고 싶어서 메뉴를 일찍 정해두었지요. 제주 보롬왓국수 고기국수는 잡내 하나 없이 푸근한 국물이 인상적입니다. 조미료를 넣지 않고 만들었다는데도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삼무공원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주차는 가게 앞이나 글로스터호텔 주차장에 하면 됩니다.

     

    영업시간은 10:00 ~ 22:00인데 코로나 때문에 임시로 정한 영업시간이라 바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기 휴일도 매주 화요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요일에 쉬기도 하니 혹시나 싶으면 문의 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매장 분위기는 심플하고 모던합니다. 폴딩도어를 열면 초록빛의 담쟁이 덩굴이 보여서 도심 속에 있다는 것을 잠시 잊게 되더군요.

     

    화이트보드에는 이곳을 방문한 분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저도 제주 연동 고기국수 맛있게 먹고 나서 한 켠에 메모를 남기고 왔습니다.

     

    단품으로 주문해도 되지만, 고기를 좋아하신다면 돔베고기 + 국수 2종 세트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여기 돔베고기도 맛있거든요.

     

    저희는 3명이라 돔베고기 세트에 물만두와 국수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세트로 주문해도 국수는 원하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어 좋습니다.

     

    국수집에 오면 다른 술보다 막걸리를 주문하게 됩니다. 특히 부드러운 국물의 고기국수는 제주 막걸리와 궁합이 굉장히 좋습니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막걸리부터 한 잔 씩 따라두었습니다. 쉬는 날의 낮술은 즐거움을 더해주는 작은 일탈 같은 존재입니다. ㅎㅎ

     

    돔베고기는 생각보다 양이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살코기와 지방, 껍데기가 적절하게 섞인 부위라 육향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배추가 달달하니 맛있어서 이것만 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더군요. 물론 돔베고기를 싸먹는 게 더 맛있기는 합니다. ㅎㅎ

     

    쌈장이 맛있어서 돔베고기는 거의 쌈장과 함께 즐겼습니다. 고기가 두툼한 편인데도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고 고소함은 깊어서 좋았습니다.

     

    돔베고기를 누린내 없이 잘 삶았더군요. 고기국수에도 수육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기국수 맛있는 집이라면 돔베고기도 거의 99% 확률로 맛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 연동 고기국수 푸짐하게 한 그릇 담겨 나왔습니다. 보통 국수 먹으면 배가 금세 꺼진다고 하지요. 그러나 고기국수에는 고기 고명이 듬뿍 나와서 든든합니다.

     

    고기국수 먹을 때는 국물부터 마셔보게 됩니다. 24시간 동안 사골을 고아서 만든 국물이라더니 맛에서도 그 깊이가 느껴집니다.

     

    식탁에 놓인 김가루를 뿌려 먹어도 좋습니다. 저희는 세 가지 국수에 모두 김가루를 넉넉하게 더해서 먹었습니다.

     

    제주 연동 고기국수에서 사골 육수를 빼고 양념장을 더한 비빔국수입니다. 채소와 쫄깃한 치자면, 맛있는 수육, 감칠맛 나는 양념장이 만나서 폭풍흡입하게 되더군요.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둘 다 막걸리와 잘 어울렸습니다. 비빔장이 맛있어서 면발만 먹어도 감칠맛이 느껴지더군요.

     

    멸치국수는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멸치를 볶아서 쓴다고 합니다. 역시 조미료 없이 맛을 내려면 정성이 더 들어가야 하나봅니다. 깔끔한 국물입니다.

     

    멸치국수는 해장용으로도 좋겠더군요. 군더더기 없이 멸치의 풍미만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다소 식은 후에도 비리지 않은 걸 보면 멸치 퀄리티가 좋은 것 같습니다.

     

    겉절이가 유난히 맛있었습니다. 제주 연동 고기국수 위에 큼직한 겉절이 하나 올려서 먹어보니 시원함까지 더해져서 여름 음식으로 손색 없었습니다.

     

    물만두는 부드럽게 호로록 넘어갑니다. 비빔국수에 얹어 먹으니 맛있더군요. 저희처럼 대식가가 아니라면 물만두 세트(국수 2종 + 물만두)를 주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배가 불렀습니다. 제주 시내에 있는 삼성혈로 향했습니다. 제주 칼호텔 근처에 있는 관광지로, 탐라국의 개국 전설이 있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삼신인이 태어나 수렵 생활을 하다가 세 공주를 맞이하면서 농경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 넓은 관광지는 아니라서 식사 후에 가볍게 산책하러 오기 좋습니다. 산책로는 오르막 없이 평탄합니다. 유모차 가져오셔도 됩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도민인지, 여행오신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다정해보이더군요.

     

    햇살을 막아주는 큰 고목들이 자리잡은 산책로를 걷다 보면 전시실이 나옵니다. 저희는 실내 전시는 보지 않았지만 초행길이라면 한번 들어가보세요.

     

    참고로 삼신인이 혼인한 곳은 성산에 있는 혼인지입니다. 지금쯤 수국이 예쁘게 피어 있을 것 같은데...그곳도 한적한 산책로이고 사진 찍기 좋습니다.

     

    한국적인 색채를 띤 건물을 관광지에 와야 볼 수 있다는 게 안타깝기도 합니다. 저는 나중에 한옥 스타일의 집을 지어 살고 싶습니다.

     

    제주 보롬왓국수 점심 식사를 푸짐하게 해서 저녁까지 배가 든든하더군요. 가성비 좋은 한 끼 식사로 제주 연동 고기국수 손색이 없습니다. 면발은 쫄깃하고 국물도 훌륭하더군요.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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