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폭풍 흡입했던 산방산 점심 쭈꾸미볶음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5. 28. 07:21

    산방산 점심 먹기 좋은 식당 하나 찾았습니다. 인정궁물떡볶이 음식 맛도 훌륭하고 양이 푸짐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까지 멋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산방산 바로 근처라 전망까지 좋습니다.

     

     

    오전에는 본태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해서 건물 자체도 의미 있는 곳입니다.

     

    저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보고 싶어서 본태박물관에 찾아왔습니다. 일본의 조각가 겸 설치미술가로, 독특한 시선으로 만들어낸 작품들은 한번만 봐도 기억에 남을만큼 인상적입니다.

     

    이곳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이 영구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한 거울방은 영혼의 반짝임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신비로운 느낌을 전해줍니다.

     

    물방울 무늬가 있는 호박도 그녀의 대표작입니다. 크고 작은 점들로 장식된 호박은 보고 있으면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 전통 공예품과 전통 상례를 접할 수 있는 전시도 있었습니다.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는 전시더군요.

     

    야외에도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주 바다와 산방산의 모습은 여느 조각 못지 않게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이 작품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따로 도슨트를 신청한 게 아니라 작가가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이해했을지 몰라도...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게 현대 미술의 묘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본태미술관에서 나와서 산방산 쪽으로 향했습니다. 산방산 앞에는 아직도 유채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유채꽃은 참 오랫동안 피는 꽃이더군요.

     

    저희가 산방산 점심 먹기로 한 곳입니다. 인정왕김밥이 확장 이전했다고 합니다. 안덕 사는 친구가 이전하기 전부터 여기 단골이라 오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은 널찍합니다. 영업시간도 9:00 ~ 23:00이라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모두 편하게 할 수 있겠더군요. 휴무일은 따로 없습니다.

     

    저희는 다른 요리를 먹긴 했는데 여기 즉석 떡볶이가 유명한 것 같습니다. 같은 떡볶이라 해도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여기서도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실내 인테리어가 떡볶이집 같지 않습니다. 자게장 등 멋진 가구와 소품들이 가득했습니다. 마치 카페에서 식사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저희는 쭈꾸미볶음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쭈꾸미볶음에 날치알비빔밥, 납작만두, 해물누룽지탕이 나오는 알찬 메뉴였습니다. 가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김을 좋아해서 한 봉지 가져다가 혼자 다 먹은 것 같습니다. 밥에 싸서 먹어도 맛있고 쭈꾸미볶음의 면발을 김으로 싸서 먹어도 좋았습니다. 김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한 상 푸짐하게 차려졌습니다. 쭈꾸미볶음에서 맛깔난 냄새가 풍겨나와서 먹기 전부터 침이 고였습니다.

     

    인원에 따라 산방산 점심 소, 중, 대 사이즈를 골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쭈꾸미볶음이 너무 맵지 않을까 했는데 매콤달콤하고 맛있게 살짝 매콤했습니다.

     

    쭈꾸미는 낙지나 오징어보다 더 쫄깃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질기지도 않고 양념과 조화가 잘 이루어져서 산방산 점심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쭈꾸미볶음에는 흔히 소면을 넣지만 쫄깃쫄깃 탱글탱글한 쫄면이 들어가니 쭈꾸미와 더 잘 어울렸습니다. 면발에도 양념이 잘 배어있습니다.

     

    쭈꾸미는 혈액을 맑게 해주고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쭈꾸미와 쫄면, 양배추를 한 젓가락 가득 떠서 후루룩 푸짐하게 먹어봅니다. 입안에 가득한 쫄깃한 식감과 매콤 달콤한 양념이 입맛 당기게 합니다.

     

    납작 만두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았습니다. 단품으로 먹기보다 볶음 요리에 곁들이면 매력이 폭발하는 만두입니다.

     

    쭈꾸미볶음과의 궁합이 굉장히 좋습니다. 잘 구워진 만두의 고소함이 더해집니다. 떡볶이에 곁들여도 맛있을 것 같더군요.

     

    산방산 점심 다음 메뉴는 해물누룽지탕입니다. 찹쌀누룽지를 튀긴 다음 소스를 부어 먹는 메뉴로, 누룽지의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이 훌륭합니다.

     

    누룽지를 소스에 푹 적시기 전에 그냥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스에 한번 담갔다가 먹는 게 더 좋았습니다. 소스가 참 맛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청경채를 잘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룽지탕과는 왜 이리 잘 어울리는지요. 청경채 잎을 한장 떼어서 누룽지를 싸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누룽지를 오래오래 소스에 담가두었다가 먹어보면 느낌이 또 다릅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게 즐길 수 있는 탕인 것 같습니다.

     

    날치알이 듬뿍 들어있는 비빔밥은 고소함이 넘쳤습니다. 김가루가 이미 들어 있었지만 저는 이걸 또 김에 싸서 먹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맛있는 요리들이 있는데 어찌 술이 빠질 수가 있겠습니까. ㅎㅎ 인정궁물떡볶이 쭈꾸미볶음과 소주는 특히 잘 어울렸습니다. 떡볶이와 김밥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산방산 점심 다른 메뉴로 먹으러 와야겠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