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진한 육수 맛이 인상적인 애월해안도로 보말칼국수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5. 19. 19:41

    봄은 야외 활동하기 최적의 계절입니다. 마땅히 가고 싶은 곳을 정하지 못해서 애월해안도로 보말칼국수 먹으러 맛집 투어 다녀왔습니다. 해오반 가는 길에 애월해안도로 드라이브 하고 협재해수욕장에도 들렀습니다.

     

     

     

    아직 해수욕철까지는 한 달 정도 남았지만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분들은 많았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해변 중 하나이지요.

     

    협재해수욕장 옆에는 금능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 새 협재와 금능을 오가게 됩니다. 백사장이 그만큼 넓습니다.

     

    협재해수욕장 앞에는 비양도가 있습니다. 우도 쪽에도 비양도가 있는데, 이 비양도는 완전 반대쪽(서쪽)에 있는 섬입니다.

     

    일부러 물에 색을 넣어두어도 이렇게 예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살이 쨍하게 비추는 날에는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물은 굉장히 맑습니다. 바닷물에 손을 넣어보니 생각보다 시원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부쩍 더워져서 조금만 더 있으면 해수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협재해수욕장은 파도가 잔잔합니다. 물에 들어가 있으면 파도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해수욕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이 맑고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여서 둥둥 떠서 스노클링 즐기기에도 괜찮습니다.

     

    탈의장과 온수 샤워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수상레저 활동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서는 애월해안도로 보말칼국수 먹으러 왔습니다. 겉모습은 고급 한정식집 느낌입니다.

     

    현대적인 감성의 건물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을 살린 인테리어가 오히려 더 세련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정원도 예쁘고 실내 분위기도 좋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창밖의 푸르름을 보면서 식사를 하니 평소보다 음식을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게 됩니다.

     

    영업시간은 9:00 ~ 22:00 이고 휴무일은 화요일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모두 가능한 식당입니다.

     

    하지만 재료 소진 시에는 조기 마감할 수 있다고 하니 늦은 시간이라면 연락해보고 오시는 편이 마음 편하실겁니다. 자리는 50석 정도였습니다.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룹니다. 저희는 애월해안도로 보말칼국수, 전복뚝배기, 전복물회를 주문했습니다. 식사류 가격은 대부분 만원대입니다.

     

    기분 좋게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딱 봐도 제주 바다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한 상입니다. 재료가 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저는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지만, 식기와 테이블 등의 청결함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밑반찬은 겉절이, 오징어젓갈, 양파장아찌, 미역무침이 준비되었습니다. 겉절이가 참 맛있더군요.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저는 오징어젓갈만 있어도 밥 한 공기 순삭합니다. 이 집 오징어젓갈도 양념이 맛깔나서 밥도둑이었습니다. 모든 반찬은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애월해안도로 보말칼국수 국물부터 맛보았습니다. 진한 보말의 풍미가 그윽하게 느껴집니다. 깊은 바다향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전혀 비리지 않고 구수함까지 느껴지는 국물입니다. 보말칼국수에 밥 말아서 먹어도 맛있겠더군요. 통통한 보말도 듬뿍 들어있습니다.

     

    보말과 미역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간은 삼삼한 편이어서 건강하게 느껴집니다. 간이 세지 않으니 원재료의 맛이 더 살아나더군요.

     

    애월해안도로 보말칼국수 면발에 겉절이를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저는 겉절이에 반해서 두 번이나 리필했습니다.

     

    반쯤은 그냥 먹고 나중에는 채썬 고추를 넣어 칼칼하게 먹었습니다. 고추를 넣기 전, 후의 맛이 확연히 다른데...둘 다 맛있어서 저처럼 반반으로 드셔도 좋으실겁니다.

     

    전복뚝배기에는 전복과 꽃게, 가리비, 바지락, 홍합이 들어 있습니다. 육수가 바글바글 끓으며 나와서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육수가 된장베이스라서 전복의 맛을 은은하게 살려줍니다. 전복뚝배기 역시 간이 세지 않습니다. 전복은 부드럽게 씹혀서 하나를 통째로 먹었습니다.

     

    해산물이 그득합니다. ㅎㅎ 이렇게 푸짐하게 해산물을 넣고 끓여낸 뚝배기는 국물까지 진국입니다. 시원한 바다맛이 물씬 풍겨옵니다.

     

    조만간 물회의 계절이 돌아오겠지요. 저는 여름이면 일주일에 한번은 물회를 먹습니다. 전복물회에는 전복살에 문어 등 해산물이 다양하게 들어갑니다.

     

    굉장히 고급진 맛입니다. 해녀 어머니께서 직접 잡아오신 자연산 재료라 그런지 신선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전복, 문어 모두 꿀맛입니다.

     

    이날 주문한 세 요리 모두 '바다의 맛'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서 건강하게 맛있습니다.

     

    해오반 식사하고 나와서 다시 바다로 향했습니다. 봄철 해안 드라이브는 해도해도 질리지 않더군요. 애월해안도로 보말칼국수 진한 육수 맛이 아직도 입안에 맴돌아서 재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