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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정원이 있는 제주 구좌 맛집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5. 17. 06:17
간단히 식사하려고 제주 구좌 맛집 들어갔는데 푸짐하게 식사한 뒤 예쁜 정원을 앞에 두고 향긋한 에이드 마시며 힐링까지 하고 왔습니다. 놀놀 오픈형 식당이고 놀이터와 책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가기에도 좋은 곳이더군요.
이날은 동검은이오름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오름으로, 높이는 330m 입니다.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오름입니다.
제주에는 수많은 오름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 아직 반의 반도 오르지 못했는데도 다채로운 오름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한번 올라본 오름이라 해도 계절별로, 날씨에 따라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재방문하게 됩니다. 이곳도 겨울에 왔던 오름입니다.
봄을 맞이해서 다양한 야생화들이 곳곳에 피어있었습니다. 소들이 여유지게 풀을 뜯으며 쉬는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전원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오름입니다.
들판뿐만 아니라 바다와 한라산까지 볼 수 있는 오름입니다. 제주에는 경치 좋은 오름이 많지만...동검은이 오름에서 보는 풍경은 열 손가락에 꼽을만 합니다.
성산일출봉이 옅은 해무에 싸여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섬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먼 옛날에는 섬이었다가 제주 본섬과 이어졌다고 합니다.
한라산이 오름을 품고 있는 듯한 풍경...바다보다 한라산의 풍경이 유난히 아름다워서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다 내려왔습니다.
제주 여행을 자주 오셔서 웬만한 곳에 다 가보셨다면, 제주 오름 탐방 계획을 세워보셔도 좋습니다. 거의 400개에 가까운 오름이 있기 때문에 질릴 틈이 없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침 일찍 오름에 오르고 나니 다리가 조금 뻐근하더군요. 기분 좋은 뻐근함을 안고 제주 구좌 맛집 왔습니다.
전날 비가 왔고 이날도 조금 흐려서 실내에 앉긴 했지만 야외 정원에 앉아 차 한 잔 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어서 가족 손님도 많았습니다.
제주 구좌 맛집은 푸드코트와 카페로 나뉘어 있습니다. 둘 다 오픈형이라 분위기가 좋더군요. 비자림 옆이라 그런지 공기도 맑았습니다.
식사 메뉴는 위 사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전복뚝배기, 소불고기 같은 한식 메뉴부터 떡볶이, 라면, 치킨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까지 다양합니다.
저희는 추천해주신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단무지와 김치, 깍두기가 나왔습니다. 분식 스타일의 반찬들인데 메인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 라면이 유난히 맛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날도 라면 국물부터 한 모금 쭉 들이킨 다음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해물라면에는 오징어, 조갯살, 홍합, 새우 등 해산물이 풍성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면발부터 먹다가 숟가락으로 해산물을 국물과 함께 떠먹었습니다.
해산물을 넉넉하게 넣어 만든 라면이라 국물이 참 시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극적이지는 않아서 속이 부드럽게 풀렸습니다.
흑돼지제육덮밥은 보통 매운맛으로 골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드신다면 덜 매운 걸로, 매운 음식 즐기신다면 매운 맛으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밥을 비비지 않고 흑돼지제육 자체의 맛을 보았습니다. 감칠맛 나는 양념에 식감 좋은 앞다리살이 들어가서 맛있습니다.
저는 덮밥 먹을 때 밥과 완전히 비비는 것보다는 살짝만 비벼서 먹는 걸 더 좋아합니다. 어차피 입 안에서 섞이겠지만 흰쌀밥과 양념, 고기의 맛이 각각 느껴지다가 어우러지는 게 더 맛있더군요.
제주 구좌 맛집 돈까스는 안심살로 만들어서 부드러웠습니다. 바삭하게 튀긴 돈까스에 미리 소스를 뿌려 나와 부드러움과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싱싱한 양배추 샐러드를 한 입 먹은 다음에 돈까스를 먹었습니다. 그 밖에 밥, 단무지, 고추장아찌, 감자튀김이 돈까스와 함께 나옵니다.
감자튀김은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케이준 스타일의 감자튀김인 것 같습니다.
제주 구좌 맛집 돈까스를 썰 때의 느낌은 묵직한데 실제로 먹어보면 부드럽습니다. 지방은 적고 살은 부드러운 안심을 써서 그런가봅니다. 고기가 두툼하게 들어 있습니다.
저는 돈까스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 것도 좋아해서인지 돈까스가 밥도둑이었습니다. ㅎㅎ 돈까스만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밥 위에 특대형 초밥처럼 만들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카페에 음료 주문하러 이동했습니다. 오후에 비 소식이 있긴 했지만 촉촉한 비 냄새 맡으며 정원에서 시원한 에이드 마시는 기분이 좋더군요.
이곳은 놀이터와 함께 책 읽을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는 손님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정원은 무료 개방되지만 외부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푸른 정원에서 오후의 차 한 잔을 즐겼습니다. 영업시간이 10:00 ~ 19:00 라서 일찌감치 일어나 비자림 걷고 여기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놀놀 푸드코트에서 먹은 돈까스는 또 먹고 싶을 정도로 취저였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즐길만한 메뉴가 모두 마련되어 있으니 비자림 근처에서 식사할 곳 찾으신다면 제주 구좌 맛집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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