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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상의 오션뷰와 제주 섭지코지 딱새우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5. 6. 07:45

    요즘 맛과 함께 전망까지 훌륭한 식당이 늘어나고 있어서 반갑습니다. 제주 섭지코지 딱새우 맛있게 먹고 온 통발 또한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감칠맛 넘치는 딱새우에 술 한 잔 하고 바다를 보면 최고입니다.

     

     

     

    성산일출봉에서 굉장히 가까운 식당입니다.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셔서 오붓한 분위기 속에서 정성 담긴 회를 맛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식당에 들어오면 먼저 성산일출봉과 바다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는 쪽이라 한가한 제주 바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주 사람의 일상에서 바다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꼭 생업이 바다와 관련있지 않더라도 매일 바다를 보고 신선한 해산물을 먹는 게 제주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영업시간은 11:00 ~ 24:00이고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사시미와 초밥류는 포장도 가능하니 근처 바닷가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통발 세트에 모듬초밥을 추가했습니다. 햇살이 은은하게 비추는 바닷가 앞 창가에서 즐기는 여유만으로도 훌륭한 식사더군요.

     

    방금 썰어서 향이 상큼하게 퍼지는 레몬을 간장에 담가두었습니다. 회에 직접 뿌려 먹는 것보다 레몬 간장에 찍어 먹는 게 더 맛있더군요.

     

    통발 세트에는 딱새우회와 모듬사시미가 나옵니다. 제주 섭지코지 딱새우 몸통은 회로 즐기고 대가리는 튀겨서 먹을 수 있어서 더 알찼습니다.

     

    모듬사시미는 생각보다 더 다채로워서 술 한 잔 곁들이기에 그만이었습니다. 연어, 도미(뱃살 포함), 참치, 광어, 참치뱃살 등입니다.

     

    저는 유비끼한 도미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작은 식당이라 혹시 신선도가 덜하지 않을까 했는데 식감도, 풍미도 제대로였습니다.

     

    무순과 초생강, 와사비를 올린 뒤 간장을 살짝 찍어 먹어봅니다. 다양한 회를 한 접시에 즐길 수 있으니 다음에 뭘 먹을지 즐거운 고민이 되더군요.

     

    흰살 생선회부터 즐기고 붉은살이나 기름진 생선을 맛보는 게 좋다고 하던데, 저는 골고루 번갈아가며 먹는 걸 더 좋아합니다.

     

    이날은 술도 다양하게 마셨습니다. 정종으로 시작해서 맥주 한 잔 하고 소주로 마무리 했습니다. 안주와 뷰가 모두 훌륭하니 술이 계속 넘어갑니다. ㅎㅎ

     

    사시미와 함께 제주 섭지코지 딱새우 회도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딱딱한 껍질을 다 손질해서 주시기 때문에 먹기 편합니다.

     

    새우를 생으로 드셔보지 않으신 분도 계시지요? 제 친구 중에는 생선회는 잘 못 먹는데 새우회는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주 섭지코지 딱새우 식감도 일품입니다. 살짝 쫄깃한 듯 부드러우면서 입안에 착착 감기는 달큰함이 있습니다.

     

    저는 새우 대가리는 생으로 잘 먹지 못하는데, 바짝 튀겨주시니 별미였습니다. 원하는 때에 제주 섭지코지 딱새우 튀겨주시니 회 거의 먹을 때 쯤 부탁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라아게는 통발 세트에 서비스로 나옵니다. 닭다리살을 튀긴 듯 풍미가 좋았습니다. 튀김은 가슴살보다 다리살이 훨씬 맛있지요.

     

    위에 올려진 소스를 조금 곁들여서 먹어보니 바삭바삭하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건 맥주와 함께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맥주를 한 병 주문했습니다. ㅎㅎ

     

    모듬초밥은 광어, 도미, 참치뱃살, 연어 등 모듬회와 비슷한 구성의 회로 만든 초밥이 주를 이뤘습니다.

     

    밥과 회의 조화가 굉장히 잘 어우러집니다. 회쪽에 간장을 조금 찍은 후에 천천히 즐겼습니다. 바다 앞에서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음식 자체의 맛도 훌륭하고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2층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뷰에 반한 식당입니다. 성산 가면 자주 방문할 것 같습니다.

     

    단,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는 식당이고 음식을 주문 후에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저는 바다 덕에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더군요.

     

    식사 전에는 섭지코지에 다녀왔습니다. 성산에서 가볍게 걷고 싶을 때 자주 오는 관광지입니다.

     

    사람이 꽤 많은 관광지인데도 길을 걷는 중에는 한산한 느낌이라 이야기 나누며 걷기 좋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여름에도 조금 덜 덥습니다.

     

    섭지코지의 넓은 들판과 제주스러운 바다 풍경. 신비롭다는 생각도 듭니다. 과학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다는 설명을 봐도 전설을 더 믿고 싶기도 합니다. ㅎㅎ

     

    섭지코지에 오면 마음이 편해지곤 합니다. 여유지게 풀을 뜯는 말들과 드넓은 초원, 잔잔한 바다, 끊임없는 바람 소리까지...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봄이라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꽃밭 뒤로 보이는 섬 같은 존재는 성산일출봉입니다. 멀리서 봐도 멋지더군요.

     

    평소보다 섭지코지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푸른 한낮의 바다를 보고 들어왔는데 어느 새 반짝이는 늦은 오후의 바다로 바뀌었더군요.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니 성산에서 식사하신 후에 섭지코지 들러보셔도 좋습니다. 유채꽃밭에서 성산일출봉 배경으로 사진 찍으시면 인생샷 하나 나옵니다. ㅎㅎ

     

    아담하지만 음식에 담긴 정성과 멋진 뷰에 반한 통발 다음에 또 술 한 잔 곁들이러 갈 예정입니다. 노을 질 무렵에 제주 섭지코지 딱새우 회 한 점에 바다와 술 한 잔 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완벽하게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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